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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2253호]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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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체력은 국력” 외친 아로나민골드 50년 총소비량 7,400,000,000정

심하늘  인턴기자·고려대 서어서문학과 4년 

▲ 지난 4월 17일 과일나눔행사를 위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성균관대 교정을 찾은 아로나민 과일트럭. photo 일동제약
지난 4월 13일 과일을 실은 3.5t 트럭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 많이 사는 서울의 한 지역을 방문했다. 하트 무늬 티셔츠를 입은 40여명은 지게와 수레를 이용, 사과 상자를 분주하게 날랐다. 이들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종합비타민 브랜드 ‘아로나민’을 만든 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의 직원들이다. 일동제약 직원들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당 2상자씩, 총 1000여상자의 사과를 전달했다.
   
   일동제약은 4월부터 5월에 걸쳐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돌며 과일나눔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지난 4월 17일에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과 대학로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과일을 나눠 주기도 했다. 현행법상 의약품인 아로나민을 제공할 수 없어 신선한 과일로 비타민을 대신했다. 가공식품 섭취 비중이 늘어나면서 천연식품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비타민을 공급해보자는 취지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나 혼자 사는 대학생들, 어르신들이 주요 나눔 대상이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아로나민의 50년간 총 소비량은 약 74억정에 이른다. 74억정이라니, 언뜻 감이 안 오는 수치다. 5000만 국민이 한 명당 150정을 소비한 분량이고, 아로나민골드 1정(길이 1.5㎝)을 가로로 길게 늘어세우면 지구 세 바퀴 거리(11만여㎞)에 달하는 판매량이기도 하다. 5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몇 안 되는 일반약 시장의 장수 브랜드인 것이다.
   
   아로나민은 독창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종합비타민 시장을 선도해왔다. 아로나민 발매 초기였던 1964년, 일동제약은 당시 동양 챔피언이었던 고(故) 김기수 권투선수의 중계방송 스폰서를 맡았고 신문 광고에 김 선수를 모델로 내세웠다. 그리고 1966년 6월 25일, 김 선수의 세계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매치 때에는 공이 울릴 때마다 매회 라운드 보드 뒷면에 아로나민 광고를 내보내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날 김 선수는 세계 챔피언이 되었고, 다음날 신문에 ‘승리, 아로나민’이란 타이틀의 5단 광고를 내세워 엄청난 매출 증대 효과를 얻었다. 이는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 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 후로 일동제약은 꾸준히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1967년부터는 MBC의 스포츠 중계를 독점하여 ‘일동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스포츠 중계 프로그램이 방송되기도 했다. 이때 아로나민의 유명한 슬로건인 ‘체력은 국력이다’가 탄생했다.
   
   1970년대에는 캠페인 광고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아로나민은 ‘의지의 한국인’ 시리즈를 통해, 각 업계의 추천을 받아 한평생 묵묵히 일해온 현장 근로자들을 모델로 내세워 1971년부터 1974년까지 캠페인 광고를 진행했다. 이 중 등대에서 일하는 등대수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는 1974년 ACC 주최 아시아 국제 광고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획득하는 등 한국 광고계에 한 획을 그었다. 해외 개최 광고 페스티벌에 출품되어 입상한 것은 아로나민 광고가 한국 최초다.
   
   1980년대에는 ‘골든 에이지’인 ‘중년’을 대상으로 한 ‘아로나민 골드’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배우 남궁원을 내세워 중년 시장을 공략했다. 중년의 육체적 피로와 심리적 스트레스를 파고든 광고가 공감을 얻어 아로나민 골드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었다. 남궁원이 모델이었던 3년 동안 아로나민은 평균 113%의 매출 성장이라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아로나민은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정제(錠劑·가루약을 뭉쳐서 만든 약)로는 최초로 1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거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배우 김도연을 내세워 30대 샐러리맨으로까지 타깃을 넓혔다. 1989년에는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고, 1991년에는 300억원을 돌파하면서 독보적인 종합비타민 브랜드가 되었다.
   
   아로나민의 성공에는 제품의 우수한 약효가 크게 작용했다. 아로나민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이 비타민B 부족 상태가 되기 쉽다는 것에 착안하여 탄생했다. 아로나민 시리즈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모두 활성형이다. 활성비타민은 장에서 쉽게 파괴되지 않고 흡수가 잘 되어 높은 혈중농도를 나타내며, 신경과 근육조직에 침투가 잘된다. 약효도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생체 내 이용률 또한 높다. 이를 통해 각기병 등 비타민B 부족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일동제약은 전 연령대가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로나민 신제품을 내놨다. 한국제약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 판매 100억원 이상 비처방 일반약 제품은 총 25개. 이 중 2000년 이후 출시된 신제품은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씨플러스’가 유일하다.
   
   일동제약은 과일나눔행사 외에도 50주년 엠블럼을 제작하여 제품 패키지와 광고에 활용하는 등 활발하게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4월 15일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의 뮤지션들이 모여 있는 독립 레이블 ‘파스텔뮤직’ 소속 가수들이 ‘힐링’을 테마로 한 아로나민 50주년 기념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그대 내게 기대’ 등의 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 음반의 음원 수익금은 기부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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