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정의 식탁에는 건강기능식품 하나 정도는 놓여 있다. 직장인의 책상에서도 종합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절반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종합비타민 등의 기본 건강식품에다 자신의 성별과 나이,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추가로 챙겨 먹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개인에 적합한 각종 영양소를 분석해 ‘종합비타민+α’의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는 최근 매장에 ‘NC(Nutrition Consultant)’라 불리는 건강상담영양사를 상주시켜 고객들에게 맞춤형 건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영양사 면허를 소지한 NC들이 상담을 통해 개인별로 가장 알맞은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한다. NC는 고객의 성별, 나이, 음주 및 흡연 여부,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제품을 추천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건강관리법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이를 위해 GNC는 450여명의 상담영양사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GNC는 동원F&B가 수입·판매하는 브랜드로 1935년 창립된 미국 건강기능식품 기업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52개국에 7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동원F&B는 2002년부터 GNC와 제휴해 제품을 독점적으로 수입 판매하고 있다.

GNC의 건강상담영양사들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는 섭취 대상자가 누구냐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먹는 사람에 따라 유용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섭취 대상자의 성별, 나이, 생활습관은 물론 특정 질환 유무나 복용 약품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GNC 전문영양상담팀 구양언 팀장은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할 때도 섭취하는 사람의 성별, 나이, 음주 및 흡연 여부, 라이프 스타일, 질병, 가족력, 유전적 요인까지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합비타민만 복용하는데 비타민 C, 글루코사민, 오메가3 등의 영양성분도 함께 복용하면 건강을 챙기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의 경우 종합영양제와 눈 건강 제품, 오메가3가 함유된 혈행 건강 제품이 권장된다. 40~50대 중장년층은 칼슘과 관절 건강을 위한 글루코사민이 좋다. 20~30대 청년층은 종합비타민과 칼슘이 좋다. 이밖에 10대 청소년층에는 눈 영양제와 에너지대사 영양제, 식이섬유 및 유산균 등이, 3~9세 어린이는 면역 관련 영양소와 아연이 추천된다.

100여개의 국내 GNC 매장은 단순한 건강기능식품 판매 장소가 아니라 종합 영양 상담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으로 고객의 식생활 정보까지 파악하고 관리함으로써 더욱 세밀한 고객별 맞춤 영양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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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근혜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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