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대형 M&A 재시동

미국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3조7600억원에 인수

재일 한국인 3세인 손정의(60)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대형 인수합병(M&A)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15일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을 33억달러(3조7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트리스 인수는 소프트뱅크가 조만간 출범시킬 1000억달러(114조원) 규모의 ‘비전펀드’와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 손 회장은 비전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12월 7일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일자리 5만개를 새로 창출하는 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3년 미국 3위의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추진하다, 독점 시비가 일어 합병을 중도에 포기했다.

조운호 》 하이트진로음료 신임 사장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2월 15일 신임 대표이사로 음료분야 전문경영인 출신의 조운호(55) 사장을 선임했다. 조 사장은 웅진식품 부회장, 세라젬그룹 부회장, 얼쑤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그는 웅진식품 재직 당시 ‘가을대추’와 ‘아침햇살’ 등의 제품을 출시해 성공시킨 인물이다.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조 사장은 1981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가, 1990년 웅진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며 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이강욱 》 미미박스 신임 대표

화장품 유통을 주로 하는 벤처기업 ‘미미박스’는 지난 2월 15일 이강욱(39)씨를 신임 한국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 크래딧 스위스 아시아 지부 등에서 근무했고 이번에 미미박스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숀 멍 》 한국화웨이 신임 대표

한국화웨이는 지난 2월 15일 숀 멍 화웨이 인도네시아 전 최고경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숀 멍 대표는 중국 우한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차이나텔레콤에서 일했다. 2007년 화훼이에 입사한 숀 멍 대표는 최근까지 화웨이 인도네시아 COO로 일했고, 18억달러 규모의 캐리어 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했다.

원희목 》 한국제약협회장

원희목(62) 전 국회의원이 한국제약협회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협회는 지난 2월 15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원 전 의원을 21대 회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서울대 약대 출신의 원 회장은 1979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바 있다. 이후 서울 강남구약사회장을 거쳐 대한약사회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원 회장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시작된다.

황각규 》 롯데그룹 신설 경영혁신실장 유력

롯데그룹은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대체하기 위해 경영혁신실을 신설하고 황각규 사장을 신임 실장에 선임할 예정이다. 황 실장은 현재 정책본부 운영실장을 맡고 있다. 그가 경영혁신실장으로 선임되면 롯데그룹의 2인자로서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게 된다.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사회공헌위원장 또는 준법경영위원장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보강수사 통해 새 혐의 추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재청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월 16일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월 28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3주 동안 추가 수사를 벌여 영장을 재청구했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증) 등 5가지 항목이다.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는 이번에 영장을 청구할 때 추가됐다. 이규철 특검보는 “여러 추가 증거를 확보했고, (영장을) 재청구할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 측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대한승마협회장을 맡아온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의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쌍용자동차 9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지난해 15만6000여대 판매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가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총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2월 15일 밝혔다. 2009년 쌍용차는 경영악화로 인해 전체 인력의 37%에 해당하는 2646명을 구조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극렬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77일간 파업을 벌였다. 쌍용차 매출액은 곤두박질쳤고 회사는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생사의 기로에 놓인 쌍용차 노사는 ‘회사를 살리자’는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강성노조인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이후 쌍용차는 소형 SUV인 코란도C와 티볼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쌍용차는 올해 대형 프리미엄 SUV인 Y400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그룹 전경련 탈퇴

LG·삼성 이어 4대 그룹 중 현대차만 남아

지난 2월 16일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말 LG그룹, 지난 1월 6일 삼성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4대 그룹 가운데 전경련 가입사는 현대자동차그룹만 남았다. SK그룹 측은 “전경련에 가입한 SK그룹 계열사 20곳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오늘 탈퇴원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8개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탈퇴원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전경련 탈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월마트와 계약 협상 업계 신뢰 회복 중”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은 최근 미국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우리 국적선사와 거래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유창근 사장은 지난 2월 15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해당 기업과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현대상선은 또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3, 4분기를 지나며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 상황이 건전해졌고 정부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은 것 등이 신뢰회복의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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