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제
[2468호]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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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올 주가 상승률 Top 10은?

200% 이상 폭등 주식 6개

▲ 지난 7월 24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photo 뉴시스
주식시장이 코스피를 중심으로 연일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코스피 지수가 2409.49포인트를 찍으며 한국 주식시장 사상 처음으로 2400포인트(종가 기준)를 돌파했다. 그리고 사상 첫 24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선 지 불과 6일(거래일 기준) 뒤인 7월 21일에는 2450.06포인트를 기록하며 2450포인트까지 가뿐히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2500포인트를 넘어 2600포인트대 돌파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져 있다.
   
   2016년 한 해 주식시장의 거래가 마감됐던 12월 29일 코스피 지수는 2026.46포인트였다. 이것이 지난 7월 25일 2439.9포인트까지 올랐다. 6개월25일 만에 413.44포인트나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20.4%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빠르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2017년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능가하며 특히 폭등한 주식들이 있다. 올해 주식시장 개장일인 1월 2일부터 지난 7월 25일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주식을 확인해 봤다.
   
   참고로 올해 상승률만 20.4%(7월 25일 기준)에 이르고 있는 코스피 지수와 함께 한국 주식시장 양대 지수로 불리는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2016년 12월 29일 631.44포인트로 폐장한 코스닥 지수는 7월 25일 670.47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할 만큼 강세임에도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6.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렇게 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질주하는 코스피 시장과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닥 시장으로 대비된다. 그런데 2017년 7월 25일까지의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주식을 살펴보면 올해 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특징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확인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코스닥 지수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의 일부 기업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 시장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을 압도할 만큼 높기 때문이다.
   
   
   톱 10 중 코스피 4개, 코스닥 6개
   
   지난 1월 2일부터 7월 25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 상장된 주식들의 주가 상승률을 확인해 봤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모든 주식 중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올해 주가 상승률 1위는 코스피 상장사가 아닌 코스닥 상장사 미래컴퍼니다. 수정주가란 유상·무상증자, 또 액면분할 같은 상황들이 발생해 주가가 인위적으로 변동됐을 때,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던 다른 주식들의 주가와 비교가 가능하도록 보정한 것을 말한다.
   
   올해 7월 25일까지 주가상승률 1위인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와 터치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29일 1만9400원이던 주가가 7월 25일에는 7만5600원으로 7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289.69%나 올랐다. 올 초만 해도 2만원대를 오르내리던 미래컴퍼니의 주가는 3월과 5월에 걸쳐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2월 말 처음 3만원을 넘어서더니 3월 30일에는 6만1700원까지 올랐다. 단기간에 2배 이상 오른 미래컴퍼니의 주가는 4월 들어 4만원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다시 상승을 시작해 5월 24일 6만원을 넘었고, 6월 14일에는 8만4200원까지 급등했다. 7월 25일 현재 주가는 7만5600원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국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미래컴퍼니의 주가를 끌어올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와 터치패널 생산을 주로 해온 기존 사업에 더해 최근 로보틱스, 특히 의료용 로봇사업이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말이었다.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이 의료용 로봇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며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와 터치패널 사업 역시 올해 들어 호황을 맞으며 미래컴퍼니에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8억~21억원 정도였던 분기 영업이익이 올 1분기 8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수익성 향상이 올 3월 미래컴퍼니의 주가 상승에 이유가 됐고,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분 5월부터 두 번째 주가 급등 현상이 벌어졌다.
   
   
   M&A·우선주·신정부 정책 수혜주들
   
올해 주가상승률 2위는 코스피 시장의 SK증권 우선주다. 지난해 12월 29일 1570원이던 주가가 올해 7월 25일 5730원으로, 4160원이나 급등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이 264.97%다. SK증권은 M&A 매물로 나온 증권사다. SK㈜가 보유한 SK증권의 지분 10.04%를 매각하겠다며 빠르게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M&A 기대감이 5월 이후 SK증권 우선주의 주가가 폭등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의 M&A 가능성은 꽤 오래전부터 시장에 떠돌았다. 이것이 올 초부터 가시화됐다. 지난해 말 1500원대이던 주가는 올 1월 17일 4060원까지 상승했고, 이후 2000원대 후반에서 3000원대를 오가던 주식이 5월 조기대선이 끝나자 다시 급등했다. 6월이 되자 단숨에 8000원대를 넘더니, 6월 26일에는 9370원까지 폭등했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등했던 SK증권 우선주 주가는 7월 4000원대 후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7월 중순 SK그룹이 SK증권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시작하자 다시 조금씩 올라 7월 25일 현재 5730원을 기록하고 있다.
   
   7월 25일 SK 측은 “SK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케이프컨소시엄은 케이프투자증권(옛 LIG투자증권)을 소유한 케이프(케이프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M&A 이슈와 함께 올 초부터 주식시장에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우선주 급등 현상’도 SK증권 우선주 주가 강세의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SK증권 우선주 주가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유보적 견해 입장이다. SK그룹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사실상 SK증권의 영업과 실적 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경영권이 케이프컨소시엄으로 넘어가게 되면 SK그룹의 지원과 연관성이 사라져 상황이 이전만 못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컨소시엄이 발표되자 신용평가사들 역시 회사채 등의 신용등급을 조정하려는 분위기도 포착되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 3위는 코스닥 시장의 유니슨이다. 유니슨은 풍력발전 기업으로 풍력발전기 생산과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1420원이던 주가가 7월 25일 4940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주가만 3520원이 올라 상승률이 247.89%나 된다.
   
   유니슨의 주가 상승세는 5월부터 가파르다. 4월까지만 해도 유니슨 주가는 1000원대였다. 이것이 5월 조기대선이 끝나자마자 급등을 시작해 5월 2000원대를 넘었고, 6월에는 3000원대까지 빠르게 올라섰다. 7월이 되자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7월 25일에는 4940원까지 올랐다.
   
   5월 전까지 지지부진했던 유니슨의 주가가 5월 이후 급등한 건 문재인 정부의 전력·에너지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게 시장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축소하고 대신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키우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30년 20%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유니슨 주가는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내건 문재인 정부의 등장과 함께 폭등했다. 한 시장 전문가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 정부의 풍력 사업 지원이 늘면 수혜가 클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것 같다”며 “주가 상승은 이 기대감 때문”이라고 했다.
   
   유니슨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지난 7월 26일 최근 벌어지고 있는 주가 급등에 대해 유니슨이 “현저한 주가 급등의 사유가 될 만한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이유 없이 이상급등한 주식도
   
   올해 주가 상승률 4위는 코스피 시장의 코스모화학이다. 코스모화학은 이산화티타늄과 황산코발트, 폐수처리제 등을 만들어 파는 화학기업이다. 이산화티타늄 시장 점유율이 8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4050원이던 주가가 7월 25일 1만3050원으로 9000원이나 상승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222.22%다.
   
   코스모화학의 주가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사업 구조조정과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 매각 시도, 실적 개선 등이 주가 상승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 정도 이유로 6월 6000원대이던 주가가 7월 중순까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1만2000원대로 급등하는 건 상식적이지는 않은 일”이라고 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상승하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자금이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코스모화학에 이은 주가 상승률 5위는 코스닥 시장의 나노스다. 나노스는 휴대전화 부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지난해 5월 26일부터 지난 7월 12일까지 무려 1년2개월 가까이 주식 거래가 중지됐던 기업이다. 한때 상장폐지 이야기까지 나왔었고,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거래정지 중이던 올해 감자 등을 거쳐 7월 13일부터 다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거래가 재개되자 7월 18일까지 4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주식거래 중단에서 벗어나 거래가 재개되고 불과 며칠 만에 주가가 폭등하자 한국거래소가 7월 20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또 향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까지 밝혔다. 나노스 측 역시 지난 7월 20일 “최근의 현저한 주가 급등과 관련해 별도의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어쨌든 거래중지 중이던 지난해 말 5090원이던 나노스 주가는 7월 25일 1만5650원으로, 207.47%나 올랐다.
   
   
   상승률 10위 주식도 174.12% 올라
   
   코스닥 기업 에코프로가 올 7월 25일까지의 주가 상승률 6위다. 대기오염 방지와 유해가스 저감장치 제조, 또 2차 전지사업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29일 1만800원이던 주가가 올 7월 25일 3만2800원으로 203.7% 급등했다. 이들 6개 기업 주식이 올해 주가 상승률 200%(7월 25일 기준)를 넘겼다.
   
   올 7월 초까지 타이어기업 넥센의 자회사로 있던 자동차 부품사 넥센테크가 주가 상승률 7위다. 7월 21일 넥센과 넥센타이어 오너 강병중 회장은 갖고 있던 지분 전부를 루트원투자조합에 넘겼다. 지난해 말 4575원이던 넥센테크 주가는 지난 7월 25일 1만3450원으로 193.99% 상승했다.
   
   주가 상승률이 각각 187.65%와 176.16%인 코스피 시장의 일진머티리얼즈와 코스모신소재가 8위와 9위다. 올해 주가가 174.12% 상승한 코스닥기업 비에이치가 10위권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1월 2일부터 7월 25일까지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주식 중 코스피 주식은 4개였고 코스닥 주식은 6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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