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3일 촬영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전경. 2010년을 전후해 대규모 주공아파트들이 줄지어 재건축된 서초구 반포동은 2017년부터 시작된 서울 아파트값 폭등의 진앙지로 꼽힌다. 이 일대 주공아파트들을 재건축한 ‘반포래미안퍼스티지(반포주공 2단지 재건축)’ ‘반포자이(반포주공 3단지 재건축)’ 등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들이 가격 폭등을 이끌었다. 현재 시공사 선정에 나선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도 3600가구의 매머드 단지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서울 아파트값에 다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수많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하자 얼마 전 18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15억원 이상의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아예 막는 것이 골자다. 부동산 대책에 관한 한 17전17패를 기록한 정부가 스스로 ‘초강도 대책’이라고 밝힐 만큼 강한 억제책이지만 시장가격에 직접 손대는 규제책인 만큼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중산층의 내집 마련 포기, 자산가격의 양극화로 인한 사회갈등 심화 등 수렁에 빠진 현 정부의 부동산 헛발질이 4월 총선의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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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 배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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