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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2606호] 2020.05.04

경영권 분쟁과 주가의 상관 그래프

▲ 2020년 3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에서도 ‘한진칼’ 주가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1월 초반만 해도 4만원을 밑돌던 한진칼의 주가는 지난 4월 20일 11만1000원을 기록했다. 11만1000원은 한진칼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최고가다. 코스피지수가 1400대로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한진칼의 상승세는 그칠 줄 몰랐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주가 연일 최저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한진칼 주가 상승의 이유는 딱 하나 경영권 분쟁이다.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현재 조원태 회장과 그 반대파인 강성부 연합군이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조원태 회장 우호지분은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델타항공 등 지분을 합쳐 총 41.30%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부 측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및 반도건설(16.90%) 등 42.75%인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8일에는 롯데지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전에 잠잠하던 주식이 오후 들어 폭등하더니, 다음날에도 줄곧 15%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지주가 이날 상한가를 친 것도 다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타올랐기 때문이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4월 28일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안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롯데홀딩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 회장은 ‘주식회사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주주제안 제출에 관한 안내 말씀’을 통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기업 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곧바로 상한가를 친 것이다.
   
   대기업 주식이 연이어 상한가를 치는 것은 이런 경영권 분쟁과 같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보기 드문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경영권 분쟁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한진칼의 경우 양측이 각각 4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한 가운데서 10% 남짓한 주식을 가지고 매입 경쟁을 하다 보니 가격이 계속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린 것이다. 롯데 역시 어느 한쪽으로 경영권이 완전히 넘어갔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 측면이 크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경영권 분쟁 가운데서 주가가 폭락한 대표적인 사례가 2011년 하이마트다. 하이마트는 당시 유진기업에 인수된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났는데, 유진그룹이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하이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염려로 주주들이 주식을 시장에 내던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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