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6만3천200원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photo뉴시스
지난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6만3천200원으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photo뉴시스

11월 20일 삼성전자는 6만 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1월 17일 6만 7000원 보단 낮은 가격에 마감했지만, 기간을 지난 한 달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약 8% 상승했다. 350조가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대장주가 이처럼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현재보다 20% 이상 높게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약 7만 7000원 선으로 잡고 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평균 목표가 6만 477원보다 1년 사이 1만 600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어 있던 세계 경제가 내년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역시 경기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년에는 반도체 업황이 상승 사이클을 맞으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서버 교체 수요가 찾아와 서버용 DRAM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은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차 밀려나고 5G네트워크 장비의 추가적인 수주가 삼성전자 실적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동원 KB 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 시장의 경우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반면 수요를 촉진하는 요인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증가 원인에 대해 “인텔의 신규 플랫폼 출시에 따른 4년 만의 서버 교체 수요, 클라우드 업체간의 점유율 확대 경쟁, 5G 폰 본격 개화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 문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 상속으로 인한 이 부회장의 지분 변동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이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곽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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