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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호]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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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착한 소셜벤처들이 우리 동네를 바꾸고 있다

박혁진  기자 spaingogo@chosun.com 2021-08-09 오전 7:59:09

▲ 지난 3월 서울 성수동 소재 ‘KT&G 상상 플래닛’에서 진행된 청년 창업 지원 사업 ‘상상 스타트업 캠프’ 5기 수료자들의 성과발표회 ‘더 데뷔(THE DEBUT)’ 행사 사진. photo kt&g
혁신 스타트업 회사인 ‘위드위드아웃’은 기존 샐러드 생산·유통 방식인 대량 생산, 개별 유통을 ‘동네 제조, 동네 픽업’ 형식으로 개선한 샐러드 구독 플랫폼 ‘샐러드윅스’를 개발했다. 이는 우리 동네 가게에서 만든 신선한 샐러드를 쓰레기 배출 없이 구독하는 것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고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출신들의 활약
   
   구독자가 샐러드 구독을 신청하면 제휴를 맺은 인근 동네 가게에서 샐러드를 제조하고 신청자는 구독 요일에 샐러드를 가져가면 된다. 유통되는 거리가 줄어들어 샐러드는 더 신선하고 시중 판매가보다 50% 저렴하다. 또 다회용기를 사용해 탄소 배출과 일회용품의 배출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샐러드윅스’는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배달문화 등의 확산으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한 가운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폐기물처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친환경 사업으로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내 그릇 사용 캠페인’에도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서부환경본부와 지난 7월 ‘내 그릇 사용 캠페인’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위드위드아웃’은 KT&G의 ‘상상 스타트업 캠프’ 5기 출신이다. KT&G는 환경,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기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17년부터 ‘상상 스타트업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5기 운영을 통해 배출한 수료팀은 97개로, 그중 36개 팀은 정부지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지금까지 745명의 고용 효과와 약 198억원 누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출범 5년째인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최근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좋은 선례로 꼽힌다. 특히 KT&G는 소셜벤처기업을 육성해 이들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게끔 하는 ‘임팩트 투자’에 힘쓰고 있다. ‘임팩트 투자’란 ESG와 연계된 환경, 빈곤, 교육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사회적 가치와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투자 시장에서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소셜벤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벤처정신으로 사회문제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업모델’을 말한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에는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업사이클링(upcycling)으로 주목받는 업체도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을 넘어 폐기물이나 중고 물건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5기 출신인 ‘트레드앤그루브’는 폐타이어를 가공해 샌들과 구두, 부츠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MZ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의 주된 관심사인 친환경과 가치소비 트렌드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으며,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트레드앤그루브(대표 이온)는 ‘환경적·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버려진 타이어에 어떻게 하면 새 생명을 불어넣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신발 살 돈이 없어 타이어를 신발 대용으로 사용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게 됐다.
   
   
▲ ‘상상 스타트업 캠프’ 5기 출신으로 폐타이어를 업사이클링해 신발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트레드앤그루브’가 ‘상상플래닛’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photo kt&g

   개관 1주년 ‘상상 플래닛’의 역할
   
   이 업체는 ‘역할을 다한 타이어를 신발 밑창으로 재활용해 패션 제품으로 탈바꿈함으로써 세상을 바꾼다’는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내세운다. 세계적으로 매년 버려지는 타이어는 10억개에 달하며, 버려진 타이어 4개를 재활용하면 약 146㎏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트렌드에 부합한 사업 아이템으로 환경적·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판매실적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1300여켤레의 신발을 생산·판매해 한 달에 200켤레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올해 초 벌써 목표액의 1200%를 달성했고 지난 6월에는 3500%의 초과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KT&G가 선발한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 중 하나는 ‘상상 플래닛’과 같은 청년 창업 전용공간들이 이들에게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상상 플래닛’은 KT&G가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 소셜벤처 밸리에 개관한 청년 창업 전용공간으로, 지난 7월 15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청년창업가들의 사무공간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마케팅·법무서비스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플래닛캠퍼스와 입주자들의 교류증진을 위한 웰니스플래닛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초기 창업가들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상상 플래닛’은 지난 1년간 젊은 창업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곳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사회문제 해결에 열정이 있는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을 돕는 등 ‘상상 스타트업 캠프’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돼 KT&G의 창업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이어오고 있다.
   
   앞서 사례에 나온 트레드앤그루브의 경우 서울 성수동에 입주해 있는 ‘상상 플래닛’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 타이어를 재활용해 수제화를 만드는 경우에는 인근 성수동 구두공방 거리의 점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임대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제화 업체들에도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심영아 KT&G 사회공헌실장은 “KT&G는 지난 5년간 진정성 있게 펼쳐온 ‘상상 스타트업 캠프’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착한 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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