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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9호]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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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큐! 트럼프 인종차별에 반기 든 영화들

유슬기  조선pub 기자 prima@chosun.com 

▲ (왼쪽부터) ‘문라이트’ 포스터. 아카데미 시상식에 파란 리본을 달고 온 ‘러빙’의 주인공 루스 네가. ‘히든 피겨스’ 포스터.
지난 3월 6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이민 행정명령’ 수정판을 발표했다. 지난 1월 27일 발동한 행정명령이 법원의 효력정지 판결로 사문화됐기 때문이다. 수정판에서는 입국금지 대상을 무슬림 7개국에서 이라크를 뺀 이란, 시리아, 리비아, 수단, 소말리아, 예멘 6개국으로 줄였다. 6개국에 해당하더라도 미국 영주권자나 비자 소지자의 입국은 허용된다. 처음 발표한 원안보다 일부 완화된 편이나 ‘무슬림 입국금지 조치’라는 기본정신은 그대로다. 위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무슬림 6개국 출신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은 120일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의 시계는 거꾸로 가고 있다. 폴라이트 뉴욕대 교수는 “트럼프 내각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기용하는 행정 관료도 백인 남성 일색이다. ‘흰 남자들의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미국에서 역설적으로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환호를 받고 있다. 현실의 결핍을 예술로 대신 채우려는 일종의 풍선효과다.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드러났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에서도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모든 배우 수상 부문에 흑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린 첫 오스카 시상식이 됐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덴젤 워싱턴이 영화 ‘펜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러빙’의 루스 네가가 여우주연상 후보, ‘문라이트’의 메허샬레 엘리가 남우조연상에,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 ‘문라이트’ 나오미 해리스,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중 남녀조연상은 모두 흑인 배우에게 돌아갔다. ‘문라이트’의 메허샬레 엘리와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조연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달빛 아래에서는 모두 파랗다 ‘문라이트’
   
   이 중 작품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문라이트’는 소외의 3중고를 앓는 흑인 소년의 이야기다. 마약에 중독되어가는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난 흑인 소년 샤이론은 왜소한 체구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또래의 소년들에게 괴롭힘을 받는다. 이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기보다는 ‘블랙’이라고 부른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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