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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7호]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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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크리스 프랫

단 하루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가족과 해변으로!

박흥진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photo 박흥진
마블만화를 원작으로 2014년에 만든 히트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속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이 영화에서 외계(外界) 무뢰한들로 구성된 우주 수호자들의 리더 피터 퀼로 나오는 크리스 프랫(37)과의 인터뷰가 최근 할리우드에 있는 런던호텔에서 있었다.
   
   건장한 체격에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씩씩한 프랫은 유머와 위트를 섞어 농담을 해가면서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이웃집 사람처럼 느껴져 인터뷰가 재미있었다. 프랫은 “작년에 ‘패신저스’ 홍보차 한국에 갔을 때 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아 정말로 고마웠다”고 말했다.
   
   - TV 시리즈의 조연배우로 시작했는데, 스크린의 빅스타가 된 소감은. “내 인생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명성으로 사생활을 잃은 사람들은 성공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난 늘 성취감과 행복감에 차서 살아왔기 때문에 명성에 대해 급급해 하진 않았다. 다행인 것은 이제 더 이상 영수증의 금액을 안 들여다봐도 된다는 것이다. 문제라면 대중이 모여 있는 곳에 갔을 때의 처신이다. 그 외에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리고 전보다 많고 좋은 작품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혜택이다.”
   
   - 성공으로 인해 신나는 일들이 많다고 했는데, 어떤 일들이 그런가. “여행하고픈 곳에 갈 수 있고, 사고 싶은 땅도 살 수 있고, 또 매년 몇 달씩 휴가를 갈 수 있는 등 흥분되는 일들이 많다. 또 훌륭한 영화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으며 여러분들과도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은가.”
   
   - 이 영화의 속편은 몇 개나 만들어지나. “계약상 제3편은 꼭 나온다. 난 이 영화를 사랑한다. 제3편도 전편들처럼 제임스 건이 감독하고 각본을 쓴다. 이 영화는 그의 것이나 마찬가지다.”
   
   - 제2편에 출연한 느낌이 궁금하다. “감독을 비롯해 출연진들이 다 구면이어서 편안했다. 우리는 제1편을 만들 때부터 금방 친구가 됐다. 제1편을 만들 때보다 훨씬 쉽게 역할에 적응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영화 만드는 것도 전편보다 훨씬 쉬웠다.”
   
   - 작년에 ‘패신저스’ 홍보차 한국에 갔을 때 한국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했는데. “정말로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로부터 진짜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와 함께 팬들의 성원과 그들이 이 영화의 전편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도 실감했다.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엄청난 규모의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들 멋있고 감동적이었다. 우리나 팬들이나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다.”
   
   - ‘쥬라기 공원 2’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파트1’ 등에도 나오는데 속편을 너무 많이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속편이 있는 세 편의 영화에 나온다는 것은 운이 좋은 일이다. 배우란 앞으로 6개월의 일정을 명확히 내다보기가 힘든 직업이다.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미래를 꾸려가야 하는 나로서는 앞으로 내가 어디에 있을지를 분명히 알 수 있는 속편을 만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하기란 배우로선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영화들이 다 좋고 또 히트작이라는 것도 기쁜 일이다.”
   
   - 성공하니까 더 이상 영수증 내역을 안 들여다봐도 돼 좋다고 했는데, 또 다른 멋진 일은 어떤 게 있나. “나는 만화영화의 음성연기를 하기도 하는데 돈 대신 장난감을 보수로 받는다. 그래서 그것들을 차에 싣고 아동병원에 가 아이들에게 나눠주곤 한다. 어느 날 인스타그램으로 감기에 걸린 아이가 내가 선물로 준 가면을 쓴 채 자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좋은 일을 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 배우로서 여행을 많이 했을 텐데. “우리의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다 장소의 이동이다. 촬영을 할 때 여행이란 목적지도 제대로 모르고 한다. 그러나 여행할 때면 책과 헤드폰을 비롯해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꼭 루빅스 큐브를 갖고 간다.”
   
   - 짐을 잘 싸는 편인가. “형편없다. 늘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곤 한다. 내 아내(배우인 안나 화리스)가 나보다 훨씬 낫다. 아내는 여행하기 이틀 전부터 짐을 싼다. 나는 떠나는 날 짐을 싸느라 난리법석을 떨면서 아내에게 도움을 청하곤 한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한 장면.

   - 지구가 싫어 다른 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는가. “노(No). 어디로 가란 말인가. 지구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은 없다. 화성은 너무 뜨거워 못 살 것이다. 나는 내가 사는 지구를 사랑한다. 물론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풀어나가면 된다. 지구는 당신과 나 같은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문제들과 정면대결을 해야지 그것으로부터 달아날 수는 없다.”
   
   - ‘쥬라기 공원 2’에 대해 말해 달라. “기존 ‘쥬라기 공원’과 다른 공포를 줄 것이다. 기존의 것들과 다른 새롭고 매우 신선한 감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내년에 개봉한다.”
   
   - 팬들로부터 괴이한 반응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어제 프리미어에서 웬 이상한 남자가 갑자기 흥분을 하고 화를 내면서 가라테 폼을 잡았다. 그 남자가 야단법석을 떨어 사람들이 그를 강제로 내보내야 했다. 날 해치지 않은 게 다행이다. 누가 갑자기 내게 달려들지 모르는 일이다. 그런 미친 사람들이 더러 있다.”
   
   - 존경의 마음으로 누군가의 동상을 만든다면 누가 되겠는가. “예수와 실베스터 스탤론, 그리고 어쩌면 짐 캐리다. 이유는 묻지 말라. 나도 모르니까.”
   
   - 어느 하루 아무도 당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해변에 가겠다. 피크닉 준비를 하고 큰 공공장소인 해변에 가서 물에 발을 담그고 또 아들과 안나와 함께 산책을 하겠다. 아무도 날 알아보지 않는 사람들로 붐비는 해변에서 가족과 하루를 즐길 것이다.”
   
   - 좋아하는 해변이라도 있는가. “마우이의 블랙록 해변이다. 아름답기가 장관이다.”
   
   - 아들 잭으로부터 배우는 것이라도 있는가. “며칠 전에 아들에게 ‘야 잭, 너 이리 와 앉아’라고 말했더니 잭이 한다는 소리가 ‘그게 누구에겐가 말하는 바른 어투냐’고 한마디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래 네가 맞다. 여기 와서 앉을 수 있겠니’ 하고 고쳐 말했다. 난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 명령만 들었지 ‘플리즈’니 ‘생큐’라는 말을 많이 듣지 못했다. 그런 성장배경 때문에 나도 아들에게 그렇게 말했는데, 그래서 가급적 아들에게 ‘플리즈’와 ‘생큐’를 많이 쓰려고 노력 중이다.”
   
   - 늘 행복하고 즐거워 보이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가. “누구나 다 어두운 면이 있겠지만 대중 앞에서 그것을 잘 드러내진 않는다. 난 불화 없는 가정에서 자라 그런 것 같다. 그런데 가족 간에도 가끔 충돌은 있는 것이 건전하다. 그러나 우린 그것을 피했다. 그런 탓에 난 내 의견을 강하게 내놓기를 꺼려 한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나. “견제와 균형이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큰 다행이다. 우리는 독재자에게 굴하지 않을 수 있는 체제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독재자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린 독재자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사법체제와 행정부를 가졌다. 그래서 매 4년마다 선거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우리 국민이 누군가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그를 교체할 수 있는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이 나라와 국민을 믿는다. 그리고 우리 헌법이 누군가가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도 믿는다. 나는 우리 정부와 신을 믿는다.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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