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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5호]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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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주인공 톰 홀랜드

“어려서부터 침대서 스파이더맨 흉내 오디션에 큰 도움”

박흥진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회원  

▲ ‘스파이더맨:홈커밍’의 한 장면.
스파이더맨의 액션과 모험, 그리고 첫사랑을 다룬 ‘스파이더맨 : 홈커밍’. 주인공 피터 파커 역의 영국 배우 톰 홀랜드(21)와의 인터뷰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6월 28일 할리우드의 런던호텔에서 있었다. 홀랜드는 밝고 쾌활했는데 때때로 악센트와 농담을 섞어가면서 대답했다.
   
   - 한국인은 술을 좋아하는데, 당신도 술을 좋아하나. “영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매일 조금씩 술을 마시니 한국에서도 잘 지낼 것 같다.”
   
   마블만화 시리즈에는 여러 명의 수퍼히어로가 등장한다. 그들은 배트맨, 슈퍼맨, 아이언맨 등이다.
   
   - 스파이더맨이 다른 수퍼히어로들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나는 그들보다 훨씬 젊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15세의 평범한 소년이어서 관객들이 다른 수퍼히어로들보다 더 실제처럼 느끼면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는 백만장자여서 접근하기가 힘든 인물이다. 그러나 피터 파커는 모두 다니는 고등학교 학생이다. 또 또래들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소녀에게 부끄러워 말을 못 하는 아이여서 모두들 그에게 동질감을 가질 수 있다. 그 점이 다른 것이다.”
   
   - 스파이더맨으로 팬들의 인기를 크게 받게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기대했다.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열광적이다. 솔직히 말해 난 그것을 즐기고 있다. 온 세계를 돌면서 각기 다른 나라의 팬들을 만난다는 것은 진짜로 아름다운 일이다.”
   
   - 팬들과의 만남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경험은 무엇인가. “런던에서 한 소녀와 사진을 찍었는데 소녀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소녀는 이튿날 자기 팔에 내 스파이더맨 문신을 새겼다고 했다. 그 말에 깊이 감동하면서도 내가 소녀의 팔에 평생 동안 함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다. 그러나 소녀가 정말로 좋아하니 그것으로 됐다고 본다.”
   
   - 오디션 과정은 어땠는가. “오디션은 언제나 크게 신경이 쓰인다. 어려서부터 침대에서 스파이더맨 흉내를 낸 것이 도움이 됐다고 본다. 그래서 스파이더맨 흉내 내기가 쉽긴 했지만 무척 긴장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기다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디션은 다른 최종 후보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세계인이 보는 중에 이뤄져 진짜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역을 얻은 것에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 영화 속의 피터 파커는 학교에서 아무도 자기를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데, 당신도 그런 경험이 있는가. “난 발레와 럭비학교에 다녔을 때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내 생활신조다.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고, 또 그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려고 시도한다. 피터 파커는 내 인생의 완벽한 모범이다. 그가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인생이 바뀌는 것처럼 내 인생도 지금 내 눈앞에서 급격히 변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그런 변화에도 자기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나도 나 자신을 지킨다는 점이야말로 중요한 일이다.”
   
   - 지금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다정한 이웃친구 히어로인가 아니면 세계를 구하는 수퍼히어로인가. “다정한 이웃친구 히어로다. 그로 인해 사회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고 본다. 이 영화가 멋진 점은 히어로가 외계인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잡범들을 제거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영화의 주제다. 따라서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영화에서 피터 파커는 좋아하는 소녀 리즈에게 말을 못 해 쩔쩔매는데, 당신도 그런가. “확실히 그렇다. 그러나 난 지금 여자에게 말을 걸 시간이 없다. 계속해 지구를 돌면서 일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난 어려서부터 늘 키가 작아 여자한테 인기가 없었지만 이젠 스파이더맨이 된 덕분에 좀 나아졌다.”
   
   - 세상의 소년들에게 해줄 조언은 무엇인가. “상투적이지만 자기에게 충실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최고의 모습은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 당신의 영웅은 누구인가. “내 아버지와, 맹장염에 걸려 죽을 뻔했던 남동생을 살려준 의사다. 그리고 내가 머리를 다쳤을 때 돌봐준 간호사다. 그들이 내 일상의 영웅들이다. 영화의 모토도 매일 우리를 도와주는 영웅들이 수퍼히어로라는 점이다.”
   
   - 이 영화로 인해 여행을 많이 했을 텐데, 즐겼는가. “난 짐을 아주 잘 싼다. 이 영화 홍보차 개인 전용기를 타고 세계를 돌면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들을 본다는 것은 정말 값진 일이다. 지금까지 가 본 곳 중에 제일 좋은 곳은 프랑스 파리였다.”
   

   - 코미디언인 아버지와의 관계는 어떤가. “우린 항상 대화를 나눈다. 아버지는 연예계에 30년을 종사했기 때문에 내게 늘 실제적인 조언을 해준다. 그는 내게 유일하게 ‘안 돼’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옆에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가진 것은 큰 행운이다. 그와 나의 관계는 가장 값진 것으로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러나 그는 어디까지나 나의 아버지이지 친구는 아니다. 아버지는 최고의 부모는 자식들의 친구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다.”
   
   - 어릴 때 발레를 배웠다고 했는데 지금도 춤을 추는가. “춤은 내가 연기하는 데 값진 도움이 되고 있다. 연기란 육체를 동원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춤은 자신의 육체적 동작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난 춤을 사랑한다. 난 지금이라도 금방 일어나 춤을 출 수 있다. 그동안 영화 때문에 춤을 못 춰 몸이 근질거린다.”
   
   - 스턴트에 당신이 얼마나 기여했는가. “난 춤을 배우고 체조 경험이 많아 가급적 특수효과를 안 쓰고 스턴트를 직접 했다. 그런데 감독 존 왓츠가 내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벽을 타고 올라 거꾸로 회전해 뛰어내릴 수 있겠느냐고 하기에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음악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텐데. “음악은 에너지를 결집하는 능력을 지녔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모든 것을 차단시킨다. 난 시끄러운 세트에 있을 때 다음에 우는 연기를 해야 하면 내 전화에 담은 슬픈 노래들을 듣는다. 그러면 곧 그 분위기에 젖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슬픈 곡 중 하나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영화 ‘미션’의 음악이다.”
   
   -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가. “난 웃기를 좋아해 나와 함께 우스운 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 어머니가 좋아해야 한다.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 어머니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 영화에서 벗은 상체를 보니 다부지던데, 운동을 얼마나 하나. “요즘도 매일 체육관에 가서 앉았다일어나기, 팔굽혀펴기 등을 한다. 매일 앉았다일어나기를 200번 정도 한다. 운동은 이제 습관이 되었다. 오늘도 호텔에 있는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
   
   - 젊은 나이에 얻은 부와 명성을 어떻게 다루는가. “난 그저 친구들과 가족 가까이 있으려고 애쓴다. 내 인생이 변하긴 했지만 개인적 생활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어렸을 때의 삶을 살고 있다. 부와 명성이 내게 지나치게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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