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사실을 숨기다 FBI에 체포된 찰스 리버 하버드대 교수. ⓒphoto 연합
중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사실을 숨기다 FBI에 체포된 찰스 리버 하버드대 교수. ⓒphoto 연합

지난 1월 말 찰스 리버(Charles Lieber·61) 미 하버드대 화학-생물화학과 학과장이 중국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받은 사실을 숨긴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전격 체포됐다. 미국에서 중국과 연계되어 체포된 과학자 중 중국계가 아닌 석학으로는 처음이어서 과학계의 충격이 컸다. 그는 지난 1월 말 10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지만, 은행계좌 인출 제한(2만달러 이상)과 사건 관련자 및 기관(중국 우한기술대학, 베이징대학, 중국과학원 등)과의 접촉 및 교류가 금지되었다.

중국 그물망에 걸린 미 하버드대학 교수

리버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노 과학자 중 한 명이었다. 1991년부터 하버드대에 재직한 그는 2000~2010년 세계에서 논문 인용횟수가 가장 많았던 화학자이다. 뇌에 금속 그물을 심어 신경신호를 컴퓨터로 옮길 수 있음을 입증하여, 테슬라 창업자 엘런 머스크의 뇌-컴퓨터 연결 회사인 ‘뉴럴링크’를 탄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버드대 내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딴 ‘리버 연구그룹’의 책임자이기도 한 그는 미 국립보건원(NIH), 국방부, 해군연구소(ONR), 미 공군과학연구소(AFOSR)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밀 국책 연구를 진행해왔다. 2008년 이후 그가 이들 기관으로부터 받은 연구비는 1500만달러(약 176억원)에 달한다. 그는 한국과도 교류가 있는 학자였다. 고려대 박홍규 나노물리학과 교수가 카이스트에서 박사를 마친 뒤 하버드대로 가서 리버 교수 밑에서 박사후 연구를 했다. 리버 교수는 또 삼성전자와도 비즈니스 관계를 맺어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하곤 했다. 그는 연구성과는 물론 학자로서의 명성에서도 최고였다.

세상에 남부러울 것 없는 미국 최고의 과학자가 어떻게 중국의 그물망에 포획되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말았을까. 미 법무부는 지난 1월 28일 공식 웹사이트에 그의 기소에 관한 보도자료를 올렸다. 그리고 이 보도자료 맨 아래에 수사를 담당한 로버트 플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작성한 17쪽의 진술서(AFFIDAVIT)도 첨부해 놓았다. 이 글은 플럼 요원의 진술서를 토대로 리버 교수가 중국에 포섭당한 과정을 재정리한 것이다. 리버 교수의 사례를 자세히 살펴보려는 이유는, 중국의 비밀스러운 해외 전문가 포섭이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은밀하게 혹은 공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학술 포럼에 참석해 주십시오”

리버 교수가 중국을 처음 방문한 것이 언제인지는 진술서에 드러나지 않는다. 그를 중국과 연결시킨 중간 연락책을 숨길 필요가 있어 FBI가 고의로 관련 사실을 뺐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리버 교수가 중국 정부와 본격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무렵이다. 그해 11월 중순 리버 교수는 우한기술대학(WUT)에서 열리는 ‘나노-에너지 물질 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을 방문했다. 표면적으로는 학술포럼 참가였지만, 실은 다른 목적이 있었다. 중국으로 떠나기 며칠 전 그는 WUT의 교수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그것은 리버를 중국의 ‘전략과학자’로 임명하는 계약서에 관한 것이었다. WUT의 교수는 또 리버가 ‘중국 정부의 외국전문가(外國專家) 채용 프로그램’에 추천되었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그 프로그램이란 중국의 해외 인재 유치 프로젝트인 ‘천인계획(千人計劃)’의 일종이었다. 2008년 출범한 중국의 ‘천인계획’은 “외국에서 첨단과학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을 급여와 연구 펀딩, 연구실 제공, 명예로운 직책 제공, 그외 다른 인센티브를 이용해 그들의 지식과 기술을 중국으로 옮기도록 하는 계획”이라고 플럼 요원의 진술서는 정의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중국인 학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자도 유치의 대상이다. 또 이 계획은 지적재산권을 훔치거나 수출통제를 위반하는 개인에게 보상해왔다고 진술서는 덧붙였다.

리버 교수는 중국 교수와 몇 차례 이메일 주고받은 뒤 2011년 11월 15일 중국이 제안한 계약에 서명하고 2016년까지 5년간까지 활동할 것을 약속했다. 이 계약서는 리버 교수에게 5가지 임무를 명시했다. 첫째 중국의 연구기관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는 전략적·미래지향적·창조적 연구 제안서를 제출할 것, 둘째 중국의 박사후나 방문학자들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끌 수 있도록 감독·지도할 것, 셋째 훈련혁신팀을 창설해 인재들을 중국 1000인의 청년걸출학자나 창장(長江)학자로 배양할 것, 넷째 중국의 국가전략발전에 부합하는 핵심 프로젝트나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 다섯째 WUT의 이름으로 국제협력과 국제학술대회의 개최를 진행할 것 등이다. WUT는 이에 대한 보상으로 리버 교수에게 매월 5만달러(약 6000만원)의 급여와 중국 왕복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제공하기로 했고, 장래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경우 그에 대한 보상도 약속했다.

돈과 명예를 미끼로 한 ‘천인계획’ 포섭

리버 교수는 우한에서 돌아온 이틀 뒤(2011년 11월 18일) 이메일을 통해 “나의 중국 방문이 성공적인 방문이 되도록 해준 것에 매우 감사하며, 우리가 세계적 수준의 합동 연구실(joint laboratory)을 만들기로 논의한 것을 계속 진행할 것에 동의한다”고 답장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 중국 교수는 ‘WUT-하버드 합동 나노연구소’의 웹사이트를 리버에게 전달했는데 거기에는 리버 교수가 연구소 소장으로 돼 있었다. 2012년 4월, 중국 학자는 리버 교수에게 중앙 정부의 ‘천인계획’에 뽑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로 인해 리버 교수에게 장차 15만8000달러(약 1억9000만원)의 개인 장려금과 80만달러(약 9억6000만원)의 연구지원금을 받게 될 것이란 점도 전했다. 중국 교수는 리버에게 “당신은 오직 40명의 해외학자만이 누리는 혜택을 받게 됐다”고 축하했다.

2012년 6월 말, WUT 교수가 이메일로 리버 교수에게 보내준 ‘천인계획’ 계약서에는 1차 임기를 3년으로 하고, 그것이 끝나면 쌍방 동의하에 2차 임기를 계약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때 중국 측이 제시한 리버 교수에 대한 보상에는 처음 약속한 월급 5만달러 외에도 3년간 15만8000달러의 생활비와 WUT-하버드 합동 나노연구소 기금으로 174만달러(약 21억원)를 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중국의 의도는 미국의 연구시설을 재현한 ‘섀도 랩(shadow lab)’을 우한에 만들어 중국이 필요로 하는 최고 핵심기술 개발을 돕고 관련 인재를 키우라는 것이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안겨주었다.

약점을 만들어 발목을 묶는다

2012년 10월 WUT의 직원이 리버 교수에게 돈을 통장에 넣는 것과 현금으로 주는 것, 두 가지 선택이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듬해 1월 WUT 교수는 ‘WUT-하버드 간 학술협력’이란 명분으로 5년간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와 개발을 수행하는 계약서를 작성하여 리버에게 보냈다. 그 계약서에는 중국의 연구자가 매년 2개월씩 하버드의 화학-생물화학과를 방문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였는데, 리버는 대학 측과 상의도 없이 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중국인 연구자가 하버드 학과장의 동의하에 대학을 드나들게 되면 미국의 나노 관련 기술에 접근하기가 매우 용이해진다. 돈으로 미국 교수를 충분히 매수했다고 본 중국은 리버 교수에게 더 큰 조건을 내걸었고, 중국 돈에 코가 꿰인 리버는 이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후 리버 교수는 WUT의 석사 졸업생이 WUT 측의 학비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할 수 있는 장기간 연구도 허용했다.

2014년 2월, 리버는 중국 방문 계획을 알리는 이메일에서 월급 지급 방식에 대한 ‘특별한 요구’를 했는데, 그 내용은 ‘린 쉬 박사생의 디펜스(박사학위 심사) 이후 파티 준비용으로 월급의 절반을 현금으로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에도 리버는 천인계획 지원금을 받으면서 “절반을 현금(달러)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그가 은행 계좌에 기록이 남지 않는 현금을 선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중국의 돈맛에 중독되었고, 중국은 이런 약점을 잡아 그를 더욱 깊은 수렁으로 끌어들였다.

지난 6월 23일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지적재산권을 탈취하는 중국의 행동은 초강대국, 또는 세계 지도국으로서 걸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중국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연합
지난 6월 23일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지적재산권을 탈취하는 중국의 행동은 초강대국, 또는 세계 지도국으로서 걸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중국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연합

거짓말쟁이가 된 미 최고의 과학자

하버드대학 당국이 리버 교수의 ‘WUT-하버드 합동 나노연구소’ 운영 사실을 처음 안 것은 2015년 초였다. 그리고 리버 교수에게 대학 측의 동의 없이 합동 연구소를 개설하고 하버드대 로고를 사용한 것은 대학의 정책을 위반한 것임을 알렸다. 이에 리버 교수는 그해 2월 초 WUT의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합동 연구에 관한 계약은 당신과 나와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지, 하버드대의 동의로 설립된 것은 아니므로 하버드대 이름 사용을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천인계획에 잔류하여 계속 돈을 받았다고 FBI 진술서는 기록하고 있다. WUT 교수는 2015년 11월의 이메일에서 “우리 대학에 대한 당신의 기여에 감사한다”면서 “당신의 급여는 은행 카드에 모두 넣어둘 것이며, 당신이 우한에 올 때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알렸다. 이는 리버 교수가 2015년에도 중국을 위해 일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는 동시에 “당신이 우리(중국) 돈을 받았다는 모든 증거를 우리가 가지고 있으니 우리를 배반할 생각은 말라”는 암묵적 협박이나 다름없었다. 리버 교수는 2017년까지 중국 돈을 받았다.

2018년 4월 말, 국방부 조사관들이 리버 교수를 면담했다. 당시 리버는 3개의 국방부 비밀 연구 프로젝트 자금을 받고 있었다. 조사관들은 리버가 외국과의 연구협력을 국방부에 제대로 알렸는지 캐물었다. 이때 리버 교수는 중국의 천인계획을 잘 알고 있지만 거기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이 나를 어떤 카테고리에 넣었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설사 중국의 천인계획 명단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의사와 관련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미 FBI는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통해 리버 교수가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2018년 11월 미 국립보건원(NIH)도 하버드대 측에 리버 교수와 WUT의 관계에 대해 묻자 이때도 리버는 대학 측에 “WUT와 공식적인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WUT가 최근 몇 년간 나의 개입을 과장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NIH의 펀딩 규정에 따르면, 자금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은 그 기간 동안 연구의 목적과 규모, 필요한 연구비용, 사용처 등을 제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 연구가 진행되는 기간에 외국과의 협업(collaboration) 및 연구 보조금 내역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연구 도중 해외 지원 기관 혹은 정부와 연구결과의 보고 및 공표를 놓고 갈등이 발생할 경우에도 이를 NIH에 보고해야 한다. 리버 교수는 이 조항을 위배했을 뿐만 아니라 거짓 진술까지 한 것이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9일 미 연방대법원에 의해 정식 기소됐다.

‘한국판 리버’는 없나?

리버 교수의 사례는 중국이 해외 인재를 어떻게 포섭하고 매수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국은 처음엔 공개적이고 점잖은 방식으로 외국의 인재에게 접근한다. 학술대회 초청이 대표적이다. 발전하는 중국을 보고 싶지 않은 외국인은 거의 없다. 외국의 인재가 일단 중국 땅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그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고의 호텔에 투숙시키고,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며, 세미나 발표자나 토론자에게 기대 이상의 사례비를 지급한다. 중국에 좋은 인상을 갖게 해 다음에 또 오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한국의 정치인이나 학자들 중에도 이처럼 최고의 접대를 받고 돌아와 중국을 찬양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다음 단계에서 중국은 외국의 인재에게 처음보다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여 중국에 협력하게 만든다. 리버 교수에게 ‘천인계획’ 선정이란 당근을 던지고 거액의 돈을 안긴 것이 그런 경우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에게 미모의 여성 요원을 붙여 깊은 관계를 맺게 하고 그 증거를 남겨두기도 한다. 10여년 전 영국의 정부 고관이 상하이 호텔에서 미인계에 걸려 갖고 있던 휴대전화 등을 몽땅 빼앗긴 사례도 있다. 또 일본의 한 외교관은 중국 안전부 요원인 여성과 관계를 맺다 약점을 잡혀 국가비밀을 넘기라는 압박을 받고 투신자살한 사건도 있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거액의 돈과 명예라는 당근을 주면서 다른 한편으로 약점을 잡아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이것이 외국인을 ‘친중파’로 만드는 중국의 노하우다. 외국 학자 입장에선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다가 관계가 깊어지면서 점점 늪으로 빠져들어 나중에는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과학기술을 탈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전략은 오랫동안 집요하고 은밀하게 진행돼 왔다. 지난 6월 24일 크리스토퍼 레이 미 FBI 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2000건 이상의 수사를 역추적하면 중국 정부로 이어진다”면서 “지난 10년간 중국 정권과 연계된 경제 스파이 사건 수사가 약 1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권은 미국의 기업과 과학자들이 보유한 기밀을 훔쳐내 중국 것으로 하려고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의 혁신과 경제 안보와 민주적 가치에 광범위한 위협이 되고 있다. 10시간마다 한 건꼴로 대중국 방첩수사가 개시된다”고 경고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소속된 해외 파견 과학자가 지난 10년간 2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 트럼프 정부가 2018년부터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제한하고, 올 5월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중국 대학의 유학생과 연구원 3000여명의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한국에는 ‘제2의 리버’가 없을까?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긍정적으로 포장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미국보다 중국과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 내 일부 학자와 정치인들은 과연 이러한 중국의 로비에서 자유로울까? 중국 기관 초청으로 뻔질나게 중국을 드나들거나, 중국으로부터 고액의 학술대회 발표비를 받거나, 중국의 주장과 논리를 한국에 전파하거나, 자식을 중국에 유학 보내거나 취직시키는 과정에서 중국 측 도움을 받은 정치인이나 학자가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중국에 포섭된 ‘한국판 리버’가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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