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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8호]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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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두고 봐! 패색 짙어진 트럼프 반전카드 준비

▲ 지난 10월 5일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나와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photo 뉴시스
74세의 미국 대통령이 월터리드 군병원으로 이송된 뒤, 하루에 수십 건씩 등장하던 그의 트위터 피드는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대신 그를 둘러싼 건 24시간 주시하는 30명의 의료진,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그리고 대중이 사용할 수 없는 승인받지 않은 항체치료제였다. 지난 10월 2일 코로나19 확진을 고백하고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불과 3일 뒤인 10월 5일 오후 6시30분이 조금 지나서 입원했던 병원을 떠났다.
   
   CBS는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기 위해 취해야 할 예방조치를 강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를 위한 당부 대신 그는 바이러스의 승리자로 자신을 캐스팅했고 승리 선언 모양새를 취했다. 대통령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공중보건을 위한 메시지로 활용하지 않았다. 대신 바이러스를 파괴한 강인한 인간으로 스스로를 상정했다.
   
   저녁 7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어 사진기자에게 포즈를 취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여전히 몸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르면 최소 열흘을 격리해야 하는 환자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퇴원 계획을 미리 알린 트위터에서 그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게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언급해 감염병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가 트윗을 올린 그때를 기준으로 하면 이미 21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인구 1560명당 1명꼴이다.
   
   
   아픈데도 최대 격차로 벌어진 지지율
   
   다가올 11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둔 트럼프 캠프의 과제는 분명해진 듯하다. 선거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만들 것인가를 궁리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대통령의 코로나19 투병을 개인의 자질로 전환해 설명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바이러스를 피해 지하실로 숨어들어간 도전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를 이겨낸 승리자로 묘사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든 지난 10월 5일, 폭스뉴스에 출연한 에린 페린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의 경험을 반복해 강조했다. “그는 사령관으로서, 사업가로서의 경험이 있다. 이제는 코로나19와 싸운 경험도 있다. 조 바이든은 그런 경험을 갖고 있지 않다.” 대변인의 이 발언은 하루 전날인 10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서 찍은 동영상과 줄기가 맞닿아 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영상에서 “코로나19에 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여긴 책 읽는 학교가 아니다. 이게 진짜 학교다”라며 그가 강조한 건 역시 경험이었다.
   
   보통 국가지도자가 아프면 동정론이 일고 지지율로 연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잠시나마 그 덕을 봤다. 지난 3월 2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존슨 총리는 지난 1월 48%였던 지지율이 확진 뒤 72%까지 뛰어올랐다. ‘보리스를 위해 기도하자(#PrayForBoris)’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응원하는 사람도 많았다. 반면 트럼프 캠프의 접근은 그 흔한 해시태그도 얻지 못했고 대중의 지지도 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10월 6일 CNN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57%)가 트럼프 대통령(41%)을 16%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그간 대선 캠페인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 중 가장 큰 격차다.
   
   바이든이 받아든 성적표는 2016년 같은 시점에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받은 지지율보다 7%포인트 이상 앞서는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대선의 향배에서 중요한 6개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에서도 모두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이번 CNN 여론조사는 10월 1~4일에 진행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발표된 이후 이뤄진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이든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는데, 1968년 이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단 세 번만 있었던 일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정치적 이익을 노렸지만 오히려 모든 여론조사에서 더 크게 패하자 트럼프 캠프조차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있다. 공화당 로비스트인 리암 도노반은 타임지에 “이제 트럼프 캠프는 더 이상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힘의 균형에 금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9월 26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 행사 모습. 집단 발병지로 의심받고 있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백악관 직원, 공화당 의원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컬러 표시)을 받았다. photo 폴리티코 캡처

   “투표수를 줄여라” 인종주의자들에게 손짓
   
   아픈 트럼프가 동정론조차 못 받는 건 스스로 코로나19의 굴레에 갇혀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백악관 수석고문이었던 데이비드 엑설로드는 “위기를 무시한 것이 트럼프에게 근본적으로 문제였다. 그의 확진은 그가 무시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잘못 대처한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정의’를 외치며 시위대를 공격했다. 빈자리가 난 연방대법관 임명 이슈도 끌고 나왔다. 어느 정도 보건 실책에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했던 그 순간에 대통령 스스로가 전염병 확진자가 됐고 코로나19는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처한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부분의 미국인이 찬성하지 않는다. 지난 10월 4일 로이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34%는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관해 진실을 말해왔다고 생각하지만 절반이 넘는 5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등록유권자 10명 중 9명, 공화당 등록유권자 10명 중 5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좀 더 심각하게 생각했다면 자신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의 자살골이라는 시선이 가득하다.
   
   여론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일부 조사에서는 40%라는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기도 한다. 상황은 비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연스러운 패배의 흐름에 동참할지는 의문이다. 그의 성격을 봤을 때 이대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 훨씬 설득력 있다. 트럼프의 심리에 관해 책을 쓴 댄 맥아담스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트럼프의 정치적 미사여구 속에는 분노가 스며 있다”고 본다. 그는 “트럼프의 사회적 야망과 공격성은 일찍부터 발현됐으며 화를 내는 것, 그 자체가 그의 성격이다”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분노는 그의 악의(惡意)를 부채질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숭배를 얻으려는 욕구도 자극할 수 있다.
   
   그는 지금 이기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질 것 같다. 이 때문에 치민 분노가 향하는 곳은 바이든이 아니라 유권자와 선거제도다. 개표 과정을 지체시키거나 결과 자체를 뭉개는 전략을 펼칠 거라는 의심이 쏟아진다. 그의 입은 종종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에는 충성스러운 공화당원뿐만 아니라 극우 민병대와 자경단을 포함해 수만 명의 자원봉사자에게 말했다. 자신의 대통령직을 결정할 스윙스테이트에서 ‘인종 감시자’ 역할을 해달라고 말이다.
   
   첫 대선 토론회에서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투표소에 들어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말했다.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있을 거라는 주장을 전국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꺼내들었다. “나는 우리 국민들에게 공정한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수많은 투표용지가 조작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그의 아들까지 아버지와 비슷한 말을 내뱉는 걸 봤을 때 미리 계획된 전략에 가깝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어두운 배경의 동영상에 등장해 아버지와 비슷한 말들을 쏟아냈다. “내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선거를 강탈하기 위해 급진좌파가 기초를 닦고 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선거를 지키기 위해 능력 있는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그가 좌파의 책략이라고 폭로한 건 수백만 장의 부정투표용지가 정상적인 투표용지 속으로 섞여 들어가는 것이었다.
   
   
▲ 지난 10월 5일(현지시각) 월터리드 군병원을 퇴원해 나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photo 뉴시스

   법원 달려갈 변호사들 이미 대기 중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자극하는 말을 내뱉을수록 평범한 국민들은 위협받는다.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를 위해 투표장에 가는 이들을 줄이기 위한 작은 작전으로 해석한다. 투표가 권장될수록, 그리고 더 많은 기표가 이뤄질수록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생각이 투영된 작전이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케이블 뉴스 채널 MS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유색인종과 저소득자들이 투표를 못 하도록 겁주고 협박하는 행위이다. 흔히 무기를 소지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행동을 요구하면 그걸 두려워하는 사람들 중에는 투표를 포기하는 이들이 나온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캠프의 변호사인 저스틴 클락은 뉴욕타임스에 “조기 투표부터 선거일까지 약 5만명의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투표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캠프 내에서는 변호사들이 만든 교육용 비디오가 배포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투표자를 확인하는 장벽을 높이기 위해 소송도 여러 곳에서 시작했다. 투표권 전문가들은 투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들은 유권자의 열정을 약하게 만든다고 본다. 2017년 ‘저널오브폴리틱스’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엄격한 유권자 식별법은 실제 투표한 사람들의 구성을 변화시키고 결국 백인에게 유리하도록 민주주의를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남부주일수록 이런 장벽이 높은데 투표에 열정을 잃는 사람들은 주로 흑인과 라틴계 등 유색인종이었다.
   
   수백만 장의 부정투표용지 얘기는 우편투표제도의 신뢰를 떨어뜨리고자 하는 시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우편투표를 주로 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원들이라는 사실과 관련 있다. 개표 작업 후반부에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급상승하는 ‘블루 시프트(Blue Shift)’가 우편투표 탓에 올해는 더욱 극적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은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민주당의 데이터분석기관인 호크피시(Hawkfish)는 여론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선거 당일 개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 538명 중 408명을 확보해 앞서겠지만 4일 뒤 우편투표의 75%가 개표된 시점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28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부를 뒤집을 것이고, 100% 개표가 완료되면 334명을 확보하면서 현직 대통령을 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우편투표는 직접 투표하는 것보다 복잡하며 기술적인 오류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미 뉴욕에서는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 10만장이 유권자에게 전달됐다. 우편투표가 문제를 일으킬수록 트럼프 캠프의 선거 전문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싸울 동기가 커진다. 폴리티코는 “이미 트럼프 캠프에 대형 로펌 3곳의 변호사 수십 명이 뛰고 있다. 선거 다음 날 서둘러 법원으로 갈 수 있는 서면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송전이 심해지고 재검표나 재선거 논란이 격렬해지면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을 결정하는 상황까지도 갈 수 있다. 이미 그런 상황을 고려한 듯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에 에이미 코니 배럿 후보자를 서둘러 지명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팀이 법정에서 선거 시비를 따지는 것보다 더욱 최악인 경우는 그와 그의 동지들이 법적 테두리 내에서 주어진 권력을 선거에 함부로 휘두를 때 벌어질 수 있다. 인터레그넘(interregnum)은 선거일로부터 차기 대통령의 취임 선서까지의 사이를 말하는데 그 기간 중에는 12월 14일이 의미가 있다. ‘12월 둘째 주 수요일 이후의 첫 월요일’, 2020년으로 따지면 12월 14일에 당선자에게 표를 던질 선거인단이 구성돼 명단을 워싱턴DC로 보낸다. 이들은 2021년 1월에 모여 투표를 해 당선자를 대통령으로 뽑는다. 미국식 간접선거 제도의 과정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9월 29일(현지시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photo 뉴시스

   투표와 상관없는 선거인단 선정의 시나리오
   
   그런데 법에서 정한 12월 14일까지 선거인 명단을 만들지 못하는 시나리오가 이번에 처음 생길 수도 있다. 일단 우편투표 비중이 높은 건 개표시간을 지연시킨다. 뉴욕주에서는 지난 6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우편투표를 실시했는데 집계가 지연되고 수만 장의 표가 무효처리되는 등 진통을 겪으며 8월 초가 돼서야 개표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캠프가 투표일 다음 날부터 벌일지도 모르는 소송 전쟁 역시 개표 진행을 늦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런 지연책으로 데드라인까지 선거인단을 구성하지 못하는 주가 나온다면 주의회가 나설 수 있다. “우리 주의 선거 결과가 정확하지 않으니 법적으로 주의회가 맡겠다”는 논리를 펼 수 있는데 디애틀랜틱, CNN 등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뽑아줄 공화당 친위대원들을 선거인단으로 채택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캠프의 이런 계획은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스윙스테이트에 맞춰질 거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2000년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주의 재검표가 소송에 휘말렸을 때 공화당이 다수인 이곳 주의회는 연방대법원이 판결을 내리기 전에 조지 W. 부시 후보에게 투표할 선거인단을 구성해 워싱턴DC에 보내려고 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직을 판가름할 스윙스테이트의 입법부는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한 곳이 많다. 오하이오·애리조나·플로리다는 주의회와 주지사가 모두 공화당 출신이고 위스콘신과 미시간도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이미 스윙스테이트를 포함한 17개 핵심주에는 트럼프 캠프 변호사들이 파견돼 그 지역 선거법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극단의 케이스이기에 일부에서는 너무 지나친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리처드 필데스 뉴욕대 법대 교수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지만 적절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주의회가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존재한다는 게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로렌스 타바스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의장처럼 “헌법에 명시된 사용 가능한 법적 옵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도 있는 게 지나친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반론이 된다. 펜실베이니아는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한 곳이다.
   
   지금까지 지표상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한참 뒤져 있다. 아마 압박과 스트레스가 심했기에 입원 중에 병원을 빠져나와 불과 3일 만에 백악관으로 돌아오며 그답게 돌발적이고 충동적으로 행동했을 것이다. 문제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까지 상황이 불리할수록 트럼프가 더욱 공격적이고, 비윤리적이며, 덜 민주적인 방법을 택할 수 있다는 걸 지금 미국 사회는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받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이제 곧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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