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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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고양이 한 마리가 등산객을 따라 3000미터가 넘는 알프스 산맥을 올랐다. 스위스 현지 매체들은 지난 19일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브릿슨 산에 오르던 등산객을 따라 정상까지 함께 등반한 한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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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을 좋아하는 키릴과 에릭 로러 부부는 눈 쌓인 브릿슨 산을 오르던 중 어두운 숲에서 고양이 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 가까이 가보니 회색 줄무늬 고양이 한 마리가 눈 위에 앉아 있었다. 고양이를 발견한 때는 새벽 4시30분, 이미 1200미터 고지였다. 로러 부부는 겁에 질린 고양이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상당한 거리를 오른 뒤였기에 산 아래로 내려가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결국 고양이와 함께 등반하기로 결정했다. 로러 부부는 3000미터 고지에서 하산하는 등반일행을 만났고, 이 일행에 고양이를 넘겨줬다. 이들은 산 아래 계곡 마을에서 고양이의 주인을 수소문 해, 고양이는 결국 주인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알고보니 고양이는 부부가 발견하기 4일 전에 실종됐다. 키릴은 “동물들은 인간보다 훨씬 더 강하다. 다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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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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