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 중국산 백신을 공수해 온 중국남방항공기 ⓒphoto. 뉴시스
지난 7월 6일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에 중국산 백신을 공수해 온 중국남방항공기 ⓒphoto. 뉴시스

중국의 백신 접종횟수가 14억회를 돌파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7월 14일, “중국의 백신 접종횟수가 지난 7월 13일 기준으로 14억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31개성(자치구, 직할시 포함)에서 지난 7월 13일까지 접종횟수는 14억201만9000회에 달한다. 지난 5월 기준 중국 전체 인구는 14억1178만명인데, 중국 전체 인구가 사실상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실시한 셈이다.

지난 7월 4일 백신접종이 13억회를 돌파한 이후 14억회를 돌파하기까지는 정확히 9일이 소요됐다. 지난 5월 28일 6억회분을 돌파한 이후부터는 1억회분 접종을 추가하는데 대략 4~6일 가량이 소요됐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 셈이다. 14억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전 행정역량을 총동원한 백신 접종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중국의 주력 백신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퍼실리티’의 구매목록에 정식 편입됐다. ‘코백스’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지난 7월 12일, “중국의 시노팜, 시노백과 백신 구매협약을 체결했다”며 “시노팜과 시노백은 당장 1억1000만회분의 백신을 코백스를 위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백신면역연합 측에 따르면, 시노팜과 시노백은 오는 3분기 각각 6000만회분과 5000만회분의 백신을 코백스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세계백신면역연합 측과 구매협약을 체결하면서 “필요시 추가 공급한다”는 단서조항도 달았다. 이에 따르면, 시노팜은 오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6000만회분과 5000만회분, 시노백은 오는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1억5000만회분과 1억8000만회분의 백신을 추가 공급하기로 되어있다.

모두 합치면 시노팜이 1억7000만회분, 시노백이 3억8000만회분씩 도합 5억5000만회분의 중국산 백신이 코백스 측에 공급되는 셈이다. 이에 코백스를 통해 일부 백신을 들여오고 있는 한국에도 ‘물백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코백스를 통한 중국산 백신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이동훈 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