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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9호] 2021.05.24

‘코로나19 우한 기원설’ 게시물 노터치… 페이스북 입장 바꾼 이유

김회권  기자 khg@chosun.com 2021-05-28 오전 8:59:15

▲ 지난해 2월 26일 중국 장의업체 직원들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photo 뉴시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누군가에 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면? 이전엔 게시물이 삭제됐을 가능성이 높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실험실 탄생설'을 가짜뉴스라고 판단했다. 이런 주장을 담은 게시물 역시 그간 삭제해야 할 리스트에 포함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정책에 변화가 생겼다. 5월 27일 페이스북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 그리고 공중보건 전문가와의 협의 등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19가 인간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을 삭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전염병과 관련해서는 매번 새로운 사실과 트렌드가 나타나기 때문이 우리는 정기적으로 보건 전문가들과 협의해 정책을 갱신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 특히 중국 우한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졌을지 모른다는 주장들과 맞닿는다. 이전만 해도 음모론으로 치부되던 중국 기원설은 지금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바이러스가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나왔던 얘기다. 연구소가 생화학무기를 만들기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가 누출됐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치부됐고 그렇게 일단락돼 가고 있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증거 하나 제시하지 않은 채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강하게 밀어부쳤는데 그 덕분에 정치적 억측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과학계 “원점 재검토 하자”
   
   흐름이 바뀐 건 5월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다. 미국 정보기관의 첩보 보고가 있었는데 우한연구소에서 3명의 연구원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세로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첩보가 보도되고 확인을 요청받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여전히 자연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다른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으며 추가 조사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백악관도 가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보도 3일 뒤인 5월 27일 직접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 정보당국이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해주길 바라며 90일 뒤 내게 보고할 것을 요청한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중국 정부에는 조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지만 우한 기원설이 틀렸을 가능성도 성명에 담아내면서 빠져나갈 문도 만들어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벌어진지 1년이 지났지만 그 기원에 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연구실 유출 가설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WHO 내부에서조차 "평가를 내리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불완전한 결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과학계는 최근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여전히 자연발생설이 우세하지만 원점 재검토 의견은 점점 힘을 얻는다. 지난 5월 14일 과학자 18명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연구소 누출 사고와 동물 감염론 모두가 유효한 가설이기에 새로운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런 배경에는 과학계의 실기(失機)가 있었다는 내부 자성이 있다. 팬데믹 초기 "중국이 생화학무기를 만들려다가 누출했다"는 음모론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모든 전제를 일축해버리는 탓에 인간의 실수일지 모를 가능성마저 일찍 차단했기 때문이다. 무기 제조가 아니라 단순 누출 사고일 수도 있는데 그런 시나리오마저 제시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었단 뜻이다.
   
   정보기관의 재검토, 과학계의 원점 검토 등 코로나19의 기원을 묻는 작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중국 정부의 투명한 공개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이 나온 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하는 일에 정치적 선동과 같은 낡은 수법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애덤 쉬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중국이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던졌다. 미중의 대립은 비단 경제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주간조선 온라인용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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