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즐거움의 발견

스튜어트 브라운·크리스토퍼 본. 흐름출판. 1만4000원

우리는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놀이’를 하지만,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에서 대부분 놀이 본능과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만다. 저자는 ‘잘 노는 것’이 성공과 행복의 결정적 열쇠라고 주장한다. 과학적 연구, 역사적 실증과 유명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흥미로운 연구서이다.

연어 이야기

안도현. 문학동네. 7500원

1996년 출간된 이래 100쇄를 넘긴 저자의 동화 ‘연어’의 후속작이다. 동화는 알이라는 두려움을 뚫고 세상에 나오는 ‘나’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나’와 ‘너’는 그들의 부모가 겪었던 험한 여정을 헤쳐 나가며 죽음으로 자유를 얻고 벽을 뛰어넘는다.

수업

김용택 외. 황소북스. 1만3000원

우리시대 대표 문인 18명이 ‘수업’을 주제로 쓴 에세이집이다. 1부에서는 저자들이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풍경을 그리고 있다. 2부는 그들의 문학 수업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생에 영감을 준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움을 소박하고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우리에게 과학이란 무엇인가

이권우 외. 사이언스북스. 1만5000원

제목에 드러난 이 고전적인 질문에 대해 23인의 저자들이 제시하는 광범위하고 흥미로운 에세이 모음집이다. 1부 ‘과학은 꿈이다’에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과학을 꿈꾸는 도서평론가·천문학자·물리학자가 있고, 2부와 3부에서는 각각 ‘이야기’와 ‘소통’으로서의 과학을 보여준다.

아트 컴퍼니

곤노 노보루. 이콘. 1만3800원

지식 경영의 대가인 저자는 경영 전체를 디자인하여 성공하는 기업을 아트 컴퍼니라 부른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 하워드 슐츠의 스타벅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그룹이 그 예들이다.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에 자신들의 스토리나 경험까지 담아내는 경영이 차이를 낳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켓 3.0

필립 코틀러. 타임비즈. 1만4000원

저자는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의 확산과 세계화의 팽창으로 소통의 범위와 경쟁력의 원천 자체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3.0 시장’으로의 전환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자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이다.

꿈을 향해 소리쳐

유현상. 세종미디어. 1만2000원

1990년대 초반 전설적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의 리더였던 유현상의 자전적 에세이. 백두산 해체 책임설, 여고생 가수와 동거설, 최윤희 강제 납치 결혼설 등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헛소문과 오해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2008년 5월 18년 만에 백두산을 재결성해 세상을 놀라게 한 저자의 열정이 돋보인다.

미각의 제국

황교익. 따비. 1만2000원

20년 동안 맛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저자가 밝히는 한국 음식 맛의 ‘중심’이다. 물, 소금, 된장, 참기름의 기본 재료부터 밥, 청국장, 김치찌개, 간장게장 등의 요리, 각종 과일, 술, 라면, 자장면까지 다양한 음식과 재료에 대해 썼다. 사진 한 장 없지만 미각을 돋우는 것은 저자의 맛깔난 문장이다.

담배 피우는 사연

전민조. 대가. 2만원

유명인사와 이름 모를 시민들의 담배 피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집. 담배를 피우는 모습에서 완벽한 승리자로 비쳐지는 인물들의 외양 뒤에 감춰진 사색과 고뇌, 반항과 중독의 다양한 얼굴이 드러난다. 고 김수환 추기경,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젊은 모습의 가수 조용필, 김수현 작가의 모습이 새롭다.

내 어둠의 근원

제임스 엘로이. 시작. 1만4000원

‘LA 컨피덴셜’ ‘블랙 달리아’ 등 미국의 대표적 범죄소설 작가인 저자의 충격적인 회고록이다. 저자는 그가 10세 때 강간·살해된 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찾기 위해 1994년 다시 LA를 찾는다. 강력계 형사와 재수사에 돌입한 수사 일지를 다룬 책이다. 죽은 어머니와의 재회와 미국의 폭력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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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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