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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민음사. 각권 1만3500원·12권 세트 16만2000원

이문열의 대하소설 개정판이 나왔다. 1986년 집필을 시작해 1998년 초판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소설은 1960년대 이야기다. 1940~1950년대를 배경으로 월북한 남한 지식인 ‘이동영’을 다룬 ‘영웅시대’의 속편. 남한에 남겨진 그의 자식들 삼남매의 비극적 삶을 보여준다. 셋째 인철은 작가의 분신이라고 얘기된다.

메이지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박훈. 민음사. 2만2000원

19세기 동아시아에서 일본만이 근대화를 이뤘다. 소위 메이지유신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박훈 교수의 이 책은 민음사의 서울대 인문 강의 시리즈 제6권. 저자는 막부 말기에서 메이지유신에 이르는 정치 변혁의 역사를 탐색하며, 당시 일본의 극적인 도약이 가능했던 조건들을 추적한다.

아프리카의 운명

마틴 메러디스. 휴머니스트. 5만4000원

1024쪽의 두께에서 출판사의 의지가 엿보인다. 주제는 아프리카 현대사다. 저자는 영국의 전기작가이자 언론인. 1964년부터 15년간 격동기의 아프리카를 체험하고 이후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이 책을 썼다. 정글과도 같은 아프리카 정치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평을 받는다.

불타는 옛 성-1938

차이까오. 사계절. 1만500원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작가가 공동기획한 평화그림책 시리즈 여덟 번째 책이다. 다시마 세이조 등 일본의 원로 그림책 작가 네 명의 발의로 시작, 2007년 중국 난징에서 기획회의를 한 뒤 본격 진행되고 있다. 이번 책은 중일전쟁 중이던 1938년, 중국 후난성 창사에 난 큰 불이 소재다. 이 불로 3만명이 죽었다. 도시는 영원히 바뀌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 6-근현대의 차 문화

송재소 외. 돌베개. 1만8000원

돌베개 출판사의 ‘한국의 차 문화 천년’ 시리즈의 제6권. 한국 근현대의 문헌 자료를 수집·번역했다. 갑오경장부터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까지를 아우른다. 한시 자료가 가장 많다. 최남선이 허백련에게 보낸 글 한 토막에도 차 이야기가 나온다. “거처를 무등산 증심곡에 정하고 차밭을 가꾸는….”

샤나메

아볼 카셈 피르다우시. 아시아. 1만5800원

페르시아 문학의 영원한 고전이자 베스트셀러가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왔다. 책이름 ‘샤나메’는 왕들의 책이란 뜻이다. 천지창조부터 7세기 아라비아 국가의 침입으로 멸망하기까지 1200년에 걸쳐 왕과 영웅들이 펼치는 모험과 전쟁, 선과 악의 드라마가 담겼다. 작가는 ‘페르시아 언어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

스티븐 내들러. 글항아리. 2만5000원

네덜란드의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의 저서로 ‘에티카’ 말고 ‘신학정치론’이 있다. 스피노자가 후유증을 우려해 익명으로 출간했다. 불온하고 신성모독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성경이 신의 말이 아닌, 인간의 문학작품이라는 말을 했으니…. 미국 위스콘신대학의 철학자가 ‘신학정치론’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질문

로버트 노직. 김영사. 1만8000원

“가장 뛰어나고 독창적인 철학자”라는 평을 받은 하버드대 철학교수의 책. 한 미국 잡지의 서평이다. “상상해 보라. 저녁을 마친 뒤 남다른 지성과 호기심, 기지를 겸비한 놀라울 정도로 박식한 소크라테스가 찾아와 당신이 관심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눠준다면? 바로 그것이 이 책을 읽는 기분이다.”

처음 읽는 레비나스

콜린 데이비스. 동녘. 1만5000원

현대 프랑스 철학자인 레비나스는 ‘타자(他者)’, 즉 남에 천착했다. 그는 서구 철학이 타자를 끊임없이 억압해 왔다고 주장하며, 이를 탐구하는 데 생을 바쳤다. 타자는 현대철학의 주요한 개념. 런던대 교수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레비나스를 그의 삶과 ‘전체성과 무한’ 등 책을 인용해 가며 말해준다.

법률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와 경제

김승열. 온라인리걸센타. 1만4000원

30년 경력의 변호사가 쓴 책. 저자는 “법률전문인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현상을 법률가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회사법, 기업금융법, 외국판결과 공정거래법, 지식재산권법, 방송통신법·보건복지법 및 중재, 세법·에너지법 및 이민법, 소비자법률과 환경법, 법률문화로 나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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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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