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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딴 얘기 좀 하면 안돼?

라즈 채스트. 클. 1만6000원

미국 주간지 뉴요커 여성 만화가의 책. 90이 넘은 부모의 마지막 몇 년을 만화가인 외동딸이 만화와 에세이로 잘 풀었다. 아흔이 넘어도 불 같은 엄마와 소심한 아빠, 두 사람의 보호자가 된 예민한 딸이 주인공. 가슴이 먹먹하다. 삶의 고통과 슬픔을 보여주나 유머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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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늙지 않는다


마티아스 이를레. 민음사. 1만4000원

저자는 독일 언론인. 노년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에 대해 말한다. 심리학과 뇌과학, 많은 노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이듦이라는 현상의 여러 측면을 살폈다. 나이가 들면 성격은 어떻게 변할까, 기억은 어떻게 작동하나 등의 주제가 나온다. 결국 두려움 없이 나이 들기를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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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원의 그리스 신화 2


유재원. 북촌. 2만4000원

고대 그리스 신화의 영웅 중 각 민족의 시조나 도시의 건설자, 대모험을 하는 사람을 소개한다. 페르세우스, 시시포스, 테세우스 등 신에 맞섰던 영웅이란 공통점이 있다. 한국외국어대 그리스학과 교수인 저자는 그리스 신화를 공간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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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리. 열린책들. 1만2800원

1960년에 나와 성경 다음으로 영향력 있다고 하는 책(1991년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흑백 차별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꿨다고 얘기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용기와 신념의 이야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공유할 보편의 가치는 무엇인지 말해주는 작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새롭게 번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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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대습격


앤드루 니키포룩. 알마. 1만8000원

메르스, 사스, 광우병, 조류독감…. 최근에 사람들을 위협했던 낯선 질병들이다. 저자는 캐나다의 기자. 그는 “세계 무역이 지구촌 곳곳으로 실어 나르는 해충과 잡초와 세균이 끝없이 유전자 스와핑을 하며 질병을 부르고 있다. 땅을 치고 후회하기 전에 모든 걸 사고파는 생물 무역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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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정책은 국내에서 시작한다


리처드 하스. 아산정책연구원. 1만7000원

미국 외교협회 회장(2003~)의 2013년 책. 하스는 “국가 안보와 번영의 가장 큰 위협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온다”고 말한다. 지금 한국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중동 등 해외에서 많은 일을 벌였고 그간 내부 발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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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눈


장크리스토프 빅토르. 문학동네. 2만2000원

저자인 프랑스 지리학자는 “만평은 민주주의의 무기”라고 말한다. 그는 1989년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 사건부터 2012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까지를 다룬 세계 최고의 만평을 모았다. 그는 “권력자는 만평을 싫어한다. 벨라루스나 북한의 언론에는 만평이 실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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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김종옥. 문학동네. 1만3000원

201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자가 낸 첫 소설집. 단편 12개가 실렸다.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거리의 마술사’는 “첫 도입부터 깜짝 놀랐다가, 이 작품이 등단작인 걸 알고 또 한 번 놀랐다”(김인숙)는 평을 받았다. 표제작 ‘과천…’에서 나는 버스정류장의 여학생들을 보며 옛 애인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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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내 인생을 살렸다


이요셉·김채송화. 북오션. 1만4000원

암수술 뒤 웃음으로 인생에 전환점을 찾은 지인이 있다. 헬스조선 홍헌표 편집장이다. 이 책에서 한국의 웃음치료 전문가 1호 부부는 웃음으로 기적을 만든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웃음에는 털어버리는 힘이 있고, 화합하는 힘이 있고, 도전하는 힘이 있고, 건강 회복의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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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센스


존 브래드쇼. 글항아리. 1만8000원

영국의 동물학자가 쓴 책. 고양이·개 관련 글을 써왔다. ‘개를 위한 변명’과 같은 책이 있다. 이 책의 부제는 ‘고양이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이다. “고양이와 놀면 내가 고양이와 놀아주는 건지, 고양이가 나와 놀아주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몽테뉴·프랑스 철학자)는 말을 저변에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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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우연성


니콜라스 지생. 승산. 1만5000원

21세기는 양자정보통신기술의 시대다. 기존의 정보통신 기술(ICT)에 양자역학적 효과를 도입한 게 양자정보통신 기술이다. 양자암호, 양자컴퓨터가 가장 유명한 관련 상품. 저자는 스위스 양자물리학자. 서문에서 “이 책은 이 새로운 응용을 뒷받침하고 있는 놀라운 물리를 수식 없이 설명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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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본능


아지트 바르키·대니 브라워. 부키. 1만8000원

“인류가 독보적인 존재로 진화한 건 뇌의 발달과 같은 생물학적 이유가 아니라 심리적인 이유, 즉 부정 본능 때문”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미국의 의학자와 생물학자의 책이다. 부정 본능 때문에 암 투병자에게 볼 수 있는 낙관 성향, 운동선수에게서 볼 수 있는 강한 자기 확신이란 소중한 자질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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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 돌베개. 1만5000원

저자는 서울대 음악학과 대학원을 ‘대충’ 졸업했다. 김어준의 ‘벙커1’에서 이 책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 음악사 속에서 특정 음악적 현상이 이끌어내는 특별한 장면에 주목했다”고 말한다. 어떤 동기와 역학이 음악사에서 도약을 만들어내는지, 정치·경제와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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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묻고 삶으로 답하라


뤽 페리. 책읽는수요일. 1만5000원

저자는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 교육부 장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의 여름 휴가지에서 탄생했다. 심심했던 친구들이 그에게 철학 강의를 들려달라고 했다. 뤽 페리는 어려운 말을 쓰지 않고 핵심을 짚어가며 즉석 강의를 해야 했다. 2006년 나온 이 책은 서양 철학사를 훑어내려가며 ‘신 없는 구원론’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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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존


레이첼 서스만. 윌북. 2만5000원

세계의 초고령 나무 이야기에 대한 책이다. 사진이 감동적이다. 스코틀랜드 포팅갈의 주목, 미국의 자이언트 세쿼이아, 일본 야쿠시마의 조몬 삼나무, 호주의 남극 너도밤나무…. 미국 사진가인 저자는 지난 10년간 세계 곳곳에서 2000살이 넘은 생명체의 사진을 찍었다. 초고령 생명체의 사진들이 글과 함께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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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가 없으면 지구도 없다


신현동. 지오북. 1만8000원

‘곰팡이가 어떻게 지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생물이 되었을까’가 이 책 저자가 말하는 메시지다. 저자는 고려대 교수(환경생태공학부). 곰팡이의 미세 구조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친인척 관계를 밝혀 곰팡이 족보를 만들고 있다. ‘곰팡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지구만큼 넓힐 책’이라고 출판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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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의 다다, 동경의 다다


요시카와 나기. 이마. 1만4000원

1920년대의 다다이즘이라는 예술사조가 있다. 한국에서는 다다이즘이 없었지만 다다이스트는 있었다고 이 책의 일본인 저자는 말한다. 1924년에 다다를 본격 소개한 조선 최초의 다다이스트 고한용이 그 한 명이다. 그는 곧 붓을 꺾었다. 하지만 그의 영향은 적지 않았다. 일본의 다다이스트들과도 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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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구에 등장한 새로운 지식


프랑수아 레나르 외. 푸른지식. 1만7000원

프랑스 잡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기자와 백과사전식 출판물 편집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작가가 쓴 책. 2000년 이후 등장한 신지식을 분야별로 뽑아냈다. 이들이 꼽은 신고전에는 ‘해리포터’ ‘밀레니엄’ ‘헝거게임’ 시리즈가 있고, 새로운 장르에는 ‘자전소설’ ‘칙릿’ ‘그래픽 노블’이 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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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5권


에드거 앨런 포. 코너스톤. 각권 6900원

한국 최초의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이다. 작가는 추리소설의 창시자, 환상문학의 선구자. 전집 5권은 포의 장·단편소설 68편을 모두 담았다. ‘미스터리편’ ‘공포편’ ‘환상편’ ‘모험편’으로 나뉘어 있다. ‘모르그가의 살인’과 같은 대표작은 물론 ‘기괴천사’와 같은 국내 첫 소개작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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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은행에는 이자가 없다


해리스 이르판. 처음북스. 1만6000원

이슬람 율법(샤리아)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걸 악으로 규정한다. 이슬람권에는 은행이 있다. 이들은 이자도 없이 어떻게 금융을 굴리고 있는 걸까? 저자는 유럽이슬람투자은행의 투자금융 부문 책임자. 이슬람 금융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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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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