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콩주머니를 모아 던지다 보면 단단하던 박이 탁 하고 터진다. 보통 운동회에서 박 터트리기는 점심식사 전 마지막 차례다. 한창 고조된 기분으로 박을 터트리고 모래 묻은 손을 털며 엄마를 찾아 가보면 치킨이며 김밥이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 누구나 한번은 겪어 본, 나이 들어 그리워하게 되는 장면이다. 지난 9월 17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 아이들이 운동회를 맞아 박 터트리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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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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