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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7년 1·2

정찬주. 작가정신. 각권 1만5000원

아산 사투리를 쓰는 이순신이다. “지는 지댈 디는 백성덜의 신하가 되구 싶구먼유.” 성웅 이순신이 아니다. 작가는 “임진왜란 당시 남도 백성의 역할이 정당하게 대접받고 있지 않다”고도 말한다. “호남도 나라 땅이요, 영남도 나라 땅”이라며 진주성 전투에 달려간 의병장이 있었다. 대하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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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이언스북스. 3만원

‘천동설과 지동설, 두 체계에 관하여’가 책의 부제. 가상의 두 인물이 대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1632년작. 갈릴레이는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한 근대 과학의 아버지.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을 비판한 이 책으로 종교 재판에 회부됐다. 갈릴레오는 신념을 부정하라고 강요받았다. 687쪽으로 두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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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 새로운현재. 1만5000원

2016년 다보스포럼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ICT(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이 결합해 기계와 제품을 지능화하는 거다. 다보스포럼 창립자인 저자는 “규모와 속도, 범위를 고려하면 역사적인 변화”라고 말한다. 이전의 산업혁명들이 모든 걸 바꿨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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꾿빠이, 이상

김연수. 문학동네. 1만3000원

작가는 이상(李箱)빠. 자신의 필명을, 이상의 작품 ‘단발’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연’에서 따왔다. 이상은 김연수 문학의 출발점이다. 이상의 데드마스크와 관련한 소설을 자신의 최전성기에 쓸 수 있는, 마지막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긴 암흑기를 지나는 동안 걸려온 장편 청탁 전화가 이 작품을 빨리 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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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의지

스티븐 그린블랫. 민음사. 2만5000원

“오늘날 가장 중요한 셰익스피어 연구자”라는 하버드대 교수가 쓴 셰익스피어 평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9주간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의 논픽션’으로 수없이 선정됐다. “1616년 4월 23일 셰익스피어의 죽음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날 그를 모르는 이 어디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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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두 과학

갈릴레오 갈릴레이. 사이언스북스. 2만5000원

17세기 과학자가 실험과학이란 근대 과학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인 책이다. 책의 부제는 ‘고체의 강도와 낙하 법칙에 관하여’. 영국의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아이작 뉴턴의 운동법칙을 이 책이 잉태했다”고 말한 바 있다. 갈릴레이가 ‘근대 역학의 창시자’란 명예는 이 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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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덴탈 유니버스

앨런 라이트먼. 다산초당. 1만4000원

미국 MIT의 과학과 인문학 교수가 7가지 우주에 관해 말한다. 우연의 우주, 대칭적 우주, 영적 우주, 거대한 우주…. 저자는 “이 탐험을 통해 과학과 종교의 대화,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과 자연의 덧없는 본질이 빚는 충돌, 인간 존재가 그저 우연에 불과할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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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생물학이다

에른스트 마이어. 바다출판사. 1만9800원

20세기 최고 진화생물학자의 1997년 책. 생물학자 최재천과 과학철학자 장대익의 추천서다. 하버드대학 교수였던 저자는 “진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이 신비로운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역자인 최재천은 “생명과학 공부를 꿈꾸는 학생에게 책을 권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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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빵 햄 샌드위치

찰스 부코스키. 열린책들. 1만3800원

미국 문단의 이단아인 1920년생 작가의 1982년 작품. 한 소년의 지독한 성장통을 그린다. 가난과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소년은 일찍이 약자를 짓밟는 힘의 논리를 깨친다. 온몸으로 겪은 천박한 진실들, 세상은 왜 악덕으로 가득 찼을까? 그는 부드러움을 감추고 냉소로 자신을 위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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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홀릭

로버트 파우저. 살림. 1만2000원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였던 미국인의 한옥 사랑은 소문났다. 서촌의 한옥을 사서 개보수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가 이 책을 통해 서촌에 관한 자신의 애정을 다시 표현한다. 북촌, 익선동에 관해서도 말한다. “서울의 작은 섬, 한옥마을에서 한국의 미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갑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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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언어

마리아 김부타스. 한겨레출판. 5만원

저자인 리투아니아계 미국 고고학자는 선사시대의 유럽 문화 전문가. 그는 인도유럽어족이 카스피해 북쪽 초원지대에서 이주해 유럽으로 갔다는 ‘쿠르간 가설’로 유명하다. 그가 선사시대의 방대한 도상을 모아, 가부장제 이전 인류의 원형 문명을 드러낸다. 컬러 도판과 곁들인 설명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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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한마디

최찬훈. 쌤앤파커스. 1만3000원

공부,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왜냐고? 엄마의 말 한마디 때문이다. 저자는 대일외국어고, 고려대(교육학)에서 공부하고,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 그는 엄마가 잘못된 말로 아이에게 공부에 관한 적대감을 심어준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한마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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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1·2

휘이. 창비. 각권 1만3000원

해녀가 잠수했다가 숨이 차서 물 밖으로 나올 때 내쉬는 ‘휘이 휘이’ 숨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작가의 필명은 ‘휘이’다. 빵집에서 알바하는 30살 여성이 만화의 주인공이다. 그의 삶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며 휘이 휘이하고 가쁘게 몰아 쉬는 숨비소리 같다. 쉬운 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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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집과 그 시대

안승일. 연암서가. 1만5000원

저자는 조선 말 혁명가들에 관심을 기울여, ‘조선 엘리트 파워 김옥균과 젊은 그들의 모험’ 등을 낸 바 있다. 김홍집은, 김옥균과는 달리 온건파로 분류된다. 그는 청일전쟁 뒤에 친일정부를 이끌며 ‘갑오개혁’(1894)을 단행한 바 있다. 그는 아관파천(1896~1897) 후 친러파에 의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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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망상

루퍼트 셸드레이크. 김영사. 2만2000원

과학계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영국 생물학자(미국 캘리포니아의 정신과학정신과 특별연구원)가 저자. 그는 현대 과학이 영원불변하다고 확신하는 10가지 도그마에 질문을 던진다. 자연은 기계적인가? 물질과 에너지의 총량은 항상 일정한가? 물질은 의식이 없는가? 초자연적 현상은 환각인가? 등이다. 김영사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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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이인우. 책세상. 1만8000원

30년 가까이 한겨레에서 일하는 기자가 공자에 관해 말한다. “명사를 취재할 기회가 많았다.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건 조력자의 존재다. 나에게는 공자의 ‘논어’가 조력자였다.” 그는 논어를 읽으며 공자와 제자들이 자신에게 내어준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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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제이컵 솔. 메멘토. 2만2000원

르네상스로부터 2008년 리먼 사태까지 회계로 본 번영과 몰락의 세계사다. 권력과 문명의 흥망에서 회계의 역할을 조명한다. 출판사는 ‘정치경제사 분야의 걸작’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역사학과 회계학을 가르친다. 한국에는 첫 번째 소개되는 저자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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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코드

이성현. 들녘. 2만2000원

화가·미술학 박사가 “화석화한 미술사 연구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 중심의 연구 풍토를 환기시키고자, 정설로 자리매김된 기존 한국 미술사에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고 말한다. 바른 미술사는 어떻게 정립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화가의 눈으로 확인한 추사 김정희의 모습을 기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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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지구사

케빈 R. 코사르. 휴머니스트. 1만6000원

위스키는 연금술사의 치료약으로 출발했다. 오늘날 수백 가지 브랜드가 있지만 똑같은 맛이 나는 건 하나도 없다. 미국의 알코올리뷰닷컴 운영자가 위스키의 기원, 세상을 장악한 스코틀랜드 위스키, 천국과 지옥을 오간 아일랜드 위스키, 고난의 시절을 넘긴 미국 위스키에 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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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의 그늘

오동선. 모아북스. 1만5000원

작가는 한국의 핵 물질 추출 실험 비화를 다룬 소설 ‘모자 씌우기’를 2011년에 낸 바 있다. 평화방송 기자다. 이번 책은 한반도 위기 상황 속에서 전쟁 상인의 움직임에 관해 쓴 팩션이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김정은 축출 쿠데타 시도, 사드를 둘러싼 국제 군산복합체의 음모를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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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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