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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성이 답이다

전중환. 사이언스북스. 1만6500원

‘오래된 연장통’에서 진화심리학을 소개한 진화심리학자가 그 잣대로 한국 사회를 분석했다. 책 제목은 “인간 본성이 문제다. 그러나 인간 본성이 또한 그 해결책”이라는 하버드대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말을 땄다. 인간 본성의 과학이 삶과 사회에 통찰력을 제공하는 시대, 진화심리학자의 시선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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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스크랩북

김성윤. 깊은나무. 1만5000원

조선일보 음식 전문기자가 오감이 즐거워지는 이탈리아 여행 얘길 한다. 그는 대학 시절 미국 육류수출협회 주최 창작요리대회에 나가 ‘돼지고기 부문 3등’ 입상, 소고기 10㎏을 받은 바 있다고. 2010년 이탈리아 미식학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때 둘러본 로마, 나폴리,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음식과 풍물 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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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

리처드 도킨스. 옥당. 2만2000원

영국 진화생물학자의 1996년 책. 도킨스는 한국에도 독자가 많은데, 왜 이제서야 번역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책은 그가 영국왕립연구소의 대중 과학프로그램인 크리스마스 강연을 토대로 했다. 도킨스 책을 처음 읽는다면, 이 책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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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1·2

한수산. 창비. 각권 1만1000원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초 한국인이 징용으로 끌려가 석탄을 캤던 일본 나가사키 인근의 섬이다. 나가사키에서 16㎞ 떨어져 있다. 작가는 한국인을 강제로 끌고간 그들의 행위가 왜 범죄였는지, 그 범죄로 인해 한국인이 어떤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의 고통에서 언제 벗어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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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출 자본주의

사스키아 사센. 글항아리. 1만8000원

미국 시카고대학의 도시사회학자가 ‘축출’이라는 세계적 현상에 주목한다. 난민과 재소자 숫자 증가, 일자리에서의 퇴출, 주거공간에서의 퇴거, 죽은 땅의 확대…. 저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거대한 규모로 나타나는 축출은 더 심층적인 체제 변동의 징후”라며 복잡한 세계 경제가 낳은 잔혹한 현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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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영어 책

이미도. 뉴. 1만8000원.

외국영화 번역가로 유명한 저자가 영어 인문학 책을 냈다. 책 제목 독보적의 ‘독(讀)’은 각종 매체를 읽다가 만난 영어, ‘보’는 영화·유튜브와 같이 동영상을 보다가 만난 영어, ‘적(積)’은 오랜 세월 컬렉션한 오만 가지 영어 중에서 보배를 추렸다고 한다. 영어 문장과 그의 생각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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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공

배일동. 세종서적. 2만원

26년 된 소리꾼이, 홀로 닦아 궁극에 이른다는 뜻의 독공(獨功)에 관해 말한다. 그는 산속 폭포 아래에서 7년을 혼자 공부했다. 그 결과, 오늘날 고제(古制) 판소리의 맥을 잇는 소리꾼으로 판소리계에서는 평가받는다. 판소리에 서커스나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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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나이

로마노 과르디니. 문학과지성사. 1만2000원

20세기 독일 신학자의 강연록. 그의 책은 여럿이 한국에 소개돼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특정한 삶의 시기에 과도한 가치를 두는 데 반대하고, 삶의 전체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노인도 보다 젊어 보이는 데만 노력을 기울일 뿐, 노년의 의미에는 무관심한 한국 사회의 사고는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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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탐정 셜록 홈즈

재크 던대스. 처음북스. 1만7000원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잡지사의 고위간부가 쓴 책. 그는 런던 셜록 홈스 협회 회원이다. 셜록 홈스가 누군가? 영국인 아서 코난 도일의 손에서 1887년 태어난 불멸의 탐정 아닌가. 빅토리아 시대인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그는 아직도 많은 이를 매혹게 한다. 셜록 홈스의 모든 것에 관해 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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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샤를 와그너. 판미동. 1만2000원

단순함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라고 프랑스 루터교 목사가 말한다. 1895년 나온 이 책에 감명받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고 한다. ‘심플 라이프’를 최초로 전파한 백년의 고전 국내 첫 번역’이라고 책 표지에 써 있다.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의 모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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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이영미. 푸른역사. 3만8000원

근현대 한국 대중예술과 대중문학에 나타난 ‘신파성(新派性)’을 살피는 책. 신파성은 한국 대중예술사의 초장에 나타난 미의 특질 중 하나다. 신파란 말의 뜻은 시기에 따라 달라 복잡하다. 1910년에 등장했고, 1980년대 저항과 복수의 시대가 밀고 들어오면서, 즉 작가 김수현 등장 이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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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

카트린 지타. 책세상. 1만3900원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를 썼던 독일 여행 작가가 이번엔 동행이 있는 여행을 말한다. 커플은 왜 함께 여행한 후 결별할까? 멋진 시간이 되어야 할 여행이 재앙으로 변한 이유는? 뭘 먹고 놀지는 챙겼으나, 동행의 감정과 분위기는 신경 쓰지 않은 탓이다. 일종의 ‘감정세계를 위한 여행안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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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 역사가들

필립 데일리더·필립 월런. 삼천리. 5만8000원

20세기 서양 역사학을 풍미했던 프랑스 역사학자 42명의 평전이다. 앙리 피렌에서 시작한다. 조르주 르페브르, 페르낭 브로델, 미셀 푸코와 같이 낯익은 이름도 보인다. 프랑스사를 연구하는 미국의 역사학자 두 사람이 썼다. 1104쪽의 두툼한 책. 마르크스주의, 아날학파, 수정주의학파가 망라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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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행복학교’ 이야기

오영범 외. 아카데미프레스. 1만8000원

창원의 웅천초등학교 등 5개 초등학교 교사 5명이 ‘행복맞이학교’ 운영 1년 경험을 말한다. 경남교육청은 상호 소통과 배려, 협력을 통한 행복한 학교 공동체의 구현을 꾀하는 혁신학교인 행복맞이학교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아이들이 행복을 찾고, 수업이 변하고, 학교공동체가 달라진 얘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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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북폴리오. 1만2800원

프랑스 여성 작가가 쓴 고집불통 80대 할아버지의 유쾌한 인생 황혼 이야기. ‘웃기지 않은데 어쩐지 웃겨, 이웃집 짜증남의 리얼 스토리’라고 책 표지에 써 있다. 아마존의 개인 전자출판 서비스를 통해 소설을 팔기 시작했는데 출간 즉시 아마존 전자책 부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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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략

문희창. 미래의창. 1만6000원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한국의 경제성장을 새로운 시각에서 본 책.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올해 출간한 바 있다. 세계 유수의 대학 출판부가 냈다는 건 책이 일정한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한국 경제가 ‘짧은 시간 내에 기적 같은 성장’을 이뤄낸 비결로 민첩성, 벤치마킹, 융합, 전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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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집, 창조의 공간

최수용. 궁리. 1만6000원

변방에 있는 줏대 있는 건축에 관해 젊은 건축가가 말한다. 최북단의 대진 등대, 이중섭의 단칸방, 밝맑도서관의 마당, 경춘선의 폐역들…. “변방의 집은 중심 담론에서 자유롭다. 변방의 집에는 창조성이 스며들 수 있다.” 삶의 현실과 일상에 대면하는 줏대 있는 건축이 한국 건축에선 중요하다고 건축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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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사랑 에세이

강영계. 해냄. 1만3800원

건국과 철학과 명예교수의 책. 사랑이란 감정에 서툰 10대를 위해 철학자가 사랑의 본질과, 바람직한 태도가 무엇일까를 플라톤, 프로이트를 등장시키며 이야기한다. 흥미로운 감정이 시작된 곳은, 성숙한 사랑을 위한 밑거름, 몸이 자라면 마음도 성장한다, 사랑의 발자취를 찾아라 순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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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비밀

자현. 조계종출판사. 1만7000원

불교 스님의 수행과 일상 이야기. 저자는 중앙승가대 불교학부 교수. 스님이라는 명칭의 유래에서부터 스님의 의식주, 그리고 출가에서 입적까지, 산사의 하루, 한국불교의 종파와 종단 그리고 차이를 말한다. 스님은 왜 회색 옷을 고집할까? 절 사람은 새벽 3시에 왜 일어날까? 절은 왜 세 번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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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다

니시무라 가쓰미. 재승출판. 1만2000원

프랑스 경제학자 도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77개 항목으로 요약한 책. 피케티의 책은 세계 경제학계를 뒤흔든 바 있다. 빈부의 차를 새롭게 설명했다는 게 포인트. 일본인이 쓴 이 책은 열심히 일하면 부유해질까, 세금이 수상하다, 다시 평등해질 수 있을까, 패자는 부활할 수 있을까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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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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