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인벤션

제임스 배럿. 동아시아. 1만8000원

인공지능 책. 인류의 잿빛 미래를 말한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하는 최후의 발명이란다. 이 책 저자는 미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그는 레이 커즈와일(‘특이점이 온다’ 저자), 로드니 브룩스, 아서 C. 클라크(SF 작가)를 이 책을 쓰기 위해 만났다. 인공지능의 비관적 미래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이다.

고구려 벽화고분

전호태. 돌베개. 3만5000원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자인 울산대 교수(역사문화학)가 고구려 초·중·후기를 대표하는 10기의 벽화고분을 소개한다. 초기는 안악3호분·덕흥리벽화분, 중기는 안악2호분·수산리벽화분 등 5개, 후기는 개마총 등 3개다. 알려진 벽화고분은 모두 121기. 저자는 관련 연구의 진전이 없음과 시급성을 말한다.

동물원 기행

나디아 허. 어크로스. 1만7000원

대만 소설가의 지구촌 동물원 14곳 기행기. 그를 동물원으로 이끈 건 코끼리나 기린이 아닌, 동물원들이 간직한 오래된 이야기다. 프랑스혁명의 산물인 파리동물원, 전쟁 포화로 잿더미가 되었던 베를린동물원, 2차대전 이후 동물외교 중심지였던 베이징동물원 등…. 동물원 이야기를 이렇게도 쓸 수 있다니.

독도, 1500년의 역사

호사카 유지. 교보문고. 1만5000원

일본계 한국인인 저자(세종대 교수)는 독도 연구자. 그는 일본이 독도를 갑자기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시작한 건 1994년 신해양법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 일본은 독도를 20세기 초에 강제로 취한 것이 아니라 원래 자기네 땅이었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독도 1500년사를 썼다.

은퇴 절벽

문진수. 원더박스. 1만4800원

한국인 평균 퇴직 연령은 52.5세. 주된 직장에서 밀려나는 나이다. 50대 창창한 나이에, 은퇴했으되 결코 은퇴할 수 없는 ‘미생(未生)’의 삶이 시작된다. 이 이상한 은퇴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100세 시대에 맞는 은퇴 공식과 노후 연착륙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 책은 제안한다.

도넛을 구멍만 남기고 먹는 방법

오사카대학 쇼세키카 프로젝트. 글항아리. 1만6000원

일본 오사카대학 학생들이 교수 몇 사람에게 물었다. 이 책 제목이 질문 내용이다. 전공 관점에서 설명해달라고 했다. 도넛 구멍이라니 이게 뭔가? 질문 자체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단다. 새삼스러운 의문에 교수들은 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학, 미학, 수학, 의학, 역사학, 언어문화학자가 답했다. 생각하는 즐거움을 찾는다.

달의 행로

권비영. 북오션. 1만4000원

소설 ‘덕혜옹주’의 작가가 11년 만에 내놓은 중·단편집. ‘산동네 그 집에서 있었던 일’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달의 행로’ ‘그녀의 초상’ 등 5편이 실려 있다. 작가 말이다. “타인을 읽어내는 일이 나를 읽어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연민이 나를 키우는 것일까? 내 글을 키워가는 것일까?”

벌레 신화

이재훈. 민음사. 9000원

1972년생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인 말이다. ‘할 일은 많은데,/ 더 울어야 하고/ 더 위험하게 살아야 하고/ 더 놀아야 하는데,/ 늘 빗소리에 마음을 뺏겨/ 처연한 시간 속에 머문다./ 나는 명왕성에서 온 첩자,/ 벌레의 소리를 우주에 송신한다./ 이런 작고 이상한 소리도 있다는 걸/ 자꾸만 들키는 여름밤.’

혐오 발언

주디스 버틀러. 알렙. 1만8000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가 혐오 발언에 대한 저항은 가능한가에 관해 말한다. 미국의 혐오·증오 범죄는 오래됐으나 한국도 최근 일베, 강남역 살인 사건, 여혐, 남혐이 문제다. 저자는 국가가 혐오 발언을 생산한다고 말한다. 되레 규제가 문제라고 한다.

나는 괜찮지 않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와이즈베리. 1만5000원

2006년 나온 ‘여자의 심리학’의 개정판. 저자는 독일 뮌헨의 심리학자. 그는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책은 ‘자신감과 열등감 사이를 방황하는 여자를 위한 심리처방전’이라고 출판사는 말한다. 그는 자존감 부족과 대인관계 장애가 거식증 등 섭식장애, 알코올·약물 원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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