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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민음사. 2만5000원

출판사가 “500년 사서(四書) 번역사에 기점이 될 번역”이라고 자신하는 책이다. 이강수 등 동양고전연구회 학자 12명이 25년 노고 끝에 ‘논어’ ‘대학’ ‘맹자’ ‘중용’을 새로 번역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학자들이 참여했고, 동양철학을 망라하는 주석이 풍부하다. 본문만 모은 사서 한글판도 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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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처 사이언스 뇌

강봉균 외. 휴머니스트. 2만1000원

재단법인 카오스가 지난 봄에 연 뇌 관련 강의가 책으로 나왔다. 신희섭(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강봉균(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김경진(한국뇌연구원 원장) 등 8명의 강의 9개가 실려 있다. ‘인간의 뇌는 특별한가’ ‘기억 찾기’ ‘뇌를 읽다, 그리고 마음을 읽다’ ‘자아의 탄생’에 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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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속삭임

칼 세이건 외. 사이언스북스. 2만5000원

미국은 1977년 발사한 보이저 1, 2호에 우주의 지적생명체에 보내는 레코드판 한 장씩을 실었다. 지구와 인간 모습을 담은 사진 118장과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1악장 등 90분 분량의 음악이 들어 있다. 프로젝트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주도했다. 이 책은 구리 레코드판 이야기다. 내년이 보이저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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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개불릭 씹고, 뜯고, 맛보는 종교 이야기

김근수·김용민 외. 바다출판사. 1만3800원

김근수(가톨릭프레스 편집인)·김용민(벙커1교회 증언자)·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바른불교재가 모임 상임대표)과 종교학자 이종우(공주대 전담강사)가 팟캐스트를 한다. 책은 85회 진행한 팟캐스트 내용을 담았다. 제목들이 날이 서 있다. ‘호황 누리는 종교 장사’ ‘박정희 업적을 발명해 낸 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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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나 사이

타네하시 코츠. 열린책들. 1만3800원

2015~2016년 미국 출판계 최고의 화제작이라고 출판사가 홍보한다. 흑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처한 현실을 고발한다. “이것이 너의 나라다. 이것이 네가 사는 세상이다. 이것이 너의 몸이다. 너는 이 모든 것 안에서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편견은 언제 바로잡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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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 저주 사건

유승훈. 글항아리. 1만6000원

조선 궁궐에서 일어난 9건의 저주 사건을 통해 조선 역사를 들여다보는 책. 역사 기술에서 빠진 무속인과 권력에서 밀려났던 이들이 사건 주동자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저주 사건’은 다른 조선사를 보여준다. 광해군 때는 무당이 대거 죽임을 당한 유릉 저주 사건이 있었고, 인조 때는 조귀인의 뼈 저주 사건이 일어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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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하우스를 꿈꾸다

임창복·임동우. 효형출판. 1만6000원

성균관대 건축과 명예교수가 건축가 아들을 고용해 청평에 집을 지었다. 건축주는 “일, 휴식과 함께 문화생활도 할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꿈꿨다”고 말한다. 책 이름 중 ‘알파’는 아파트 광고에 등장하는 알파룸과 관련 있다. 알파룸은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자투리 공간. 알파하우스는 이를 확장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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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자음과모음. 1만2000원

지난 1월 프랑스에서 나와 상을 6개나 받은 작품. 1980년생 남자의 데뷔작이다. 작품 속 꼬마 주인공처럼 작가는 정규 교육을 일찍 중단하고, TV가 없는 집에서 독서에 몰두하며 공상·몽상을 즐겼단다. “괴상하고 경쾌하고 재기발랄하다” “모든 것이 즐겁다. 7살에서 77살까지 모든 독자가 즐겁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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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조 R. 랜스데일. 황금가지. 1만3000원

SF소설 한 권은 추석 연휴를 재밌게 보내기 위한 좋은 방법. 이 책은 추리소설계의 유명한 작품이 다 받은 에드거상 2000년 수상작.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했고, 세계 명사 40인의 추천도서 리스트에도 올랐다니…. 13세 소년이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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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김용옥. 통나무. 1만8000원

책 표지에 김용옥과 시진핑 사진이 나온다. 시진핑 시선이 김용옥을 향하나, 김용옥은 다른 곳을 본다. 책 내용과는 다른 김용옥다운 사진 처리라 웃음이 나온다. 도올은 서문에서 “시진핑 바이오그라피에 관해 쓰려는 게 아니다. 중국 현대사를 하나의 철학으로 다루려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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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일본을 만나다

하타노 세츠코. 푸른역사. 1만5000원

일본 니가타현립대학 명예교수가 쓴 이광수 평전. 그는 ‘무정’을 읽은 지 30년이 됐다며, “삶의 거의 절반을 이광수와 함께 지내왔다”고 말한다. 일본 독자를 위해 쓴 책으로, “도쿄에 유학한 이광수 눈에 일본은 어떻게 보였을까?” 하는 시각도 갖고 있다. 도쿄에서 춘원이 ‘무정’을 쓰기 시작한 지 100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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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켑틱 제7호

스켑틱코리아. 바다출판사. 1만5000원

계간 과학잡지의 커버스토리는 ‘마인드 업로딩은 가능한가’이다. 사람 마음을 컴퓨터에 옮기는 일이 가능한지를 다룬다. 그리고 그런 일을 해도 되는 건지에 관한 글이 있다. 영화 ‘트랜센던스’에는 과학자가 죽자 마인드 업로딩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현실의 과학자는 어떻게 보는지를 잡지는 다룬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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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예담. 1만2000원

2015년 소설집 ‘그것이 나만이 아니기를’로 민음사 오늘의 작가상, 황순원신진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의 소설. ‘파과’ 이후 3년 만의 장편. 아내와 사별한 명정은 서민 동네에서 세탁소를 한다. 외국에 사는 외아들이 사고로 죽은 뒤 택배로 상자가 도착한다. 17세 소년 모습의 로봇이 안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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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로 이펙트

질리언 테트. 어크로스. 1만5000원

사일로이펙트는 ‘부서 이기주의’를 가리킨다. 조직이나 부서 한계를 넘지 못하는 편협한 생각과 행동을 말한다. 사일로에 갇히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드러난 문제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관료제, 분류 체계 안에 생각이 갇혀 있기 때문이다. 사일로에 갇힐 것인가? 그걸 넘어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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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혁명

아리아나 허핑턴. 민음사. 1만6800원

미국 온라인신문 허핑턴포스트 공동 설립자가 잘 자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그는 신문사 창업 후 과로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다가 사무실에서 쓰러져 광대뼈가 부러진 적 있다. 이후 내가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하게 됐고, 삶의 혼란이 수면 부족에서 온다는 걸 알게 됐다. 이후 수면 전도사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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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2.0

더그 레모브. 해냄. 1만6500원

미국 온라인서점 아마존의 중등교육 분야 베스트 1위 책. 저자는 미국 교육자. 중·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지금은 교육단체 ‘비범한 학교’에서 소속 교사에게 교수법을 전한다. 이 책은 1만여 수업을 참관하고 거기서 추출한 효과적 수업 기법을 말한다. ‘무너진 교실에 혁신을 일으킨 책’이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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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넌 도일의 말

사이먼 파크. 마음산책. 1만4500원

셜록 홈스의 작가 아서 코넌 도일이 남긴 말을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책. 유년부터 에든버러 의과대 재학 시절, 셜록 홈스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계기, 가족사 등 코넌 도일 팬이라면 궁금해 할 내용이 책에 빼곡하다. 마음산책 출판사는 ‘수전 손택의 말’ ‘보르헤스의 말’ ‘한나 아렌트의 말’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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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대문

박재희. 김영사. 1만4800원

‘3분 고전’이란 베스트셀러 저자가 낸 ‘사서(四書)’ 해설서. 사서는 주희가 12세기 성리학을 세우면서 고른 4권의 기본서. ‘대학’은 내 안의 우주를 깨우는 지혜로, ‘논어’는 자기 르네상스와 사람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한 정담(情談)으로, ‘맹자’는 내 안의 힘을 깨워라로, ‘중용’은 삶의 평형을 위한 역동적인 도전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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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2.0

소렌 고드해머. 쌤앤파커스. 1만5000원

책 제목은 멈춤을 통해 삶의 여유와 행복을 찾도록 할 목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연례 강연 프로그램 이름.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채 강도 높은 업무를 하는 직장인에게 인기다. 마음 회복 프로그램이다. ‘위즈덤 1.0’이 고대 현자에서 온 것이라면, 2.0은 디지털 문명에 필요한 맞춤 지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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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교과서

가와사키 준코. 보누스. 1만3800원

운전을 배우겠다는 아들에게 선물하면 되겠다고 생각한 책. 일본 자동차칼럼니스트가 썼고, 한국 교통안전공단의 전문가 두 명이 감수했다. 그림 중심으로 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쉽다. 책 부제는 ‘도로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 초보 운전자를 위한 안전·방어 운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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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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