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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소평가 되었다

제프 콜빈. 한스미디어. 1만6000원

IBM인공지능 왓슨은 인간보다 똑똑하다. 구글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사람보다 운전을 잘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은 인공지능의 노예 신세로 살 운명인가? 경제잡지 ‘포춘’ 편집장이 다른 시선을 제공한다. 인공지능과 싸우려 하지 말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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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쟁 2·3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한길사. 1만4500원

이 소설의 제1권이 지난 1월 나왔을 때 책 제목 때문이라도 놀랐다. 하필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과 이름이 같나 생각했다. 이 책은 노르웨이 작가의 자기 얘기다. 아버지와의 갈등을 그린 1권은 한국에서 반응이 적지 않았다. 2권은 사랑과 연애, 3권은 아이 출생이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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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정신과 한국 사회

김석근. 아산서원. 1만8000원

인재양성기관 ‘아산서원’은 학술회의 ‘선비정신과 한국사회: 미래 리더십을 찾아서’를 2014년 9월에 열었다. 이 책은 그때 발표된 글을 토대로 한다. ‘선비정신과 무사도’(신현승), ‘중국의 향신과 조선의 선비’(임태홍), ‘선비의 정체성과 그 정치 행동’(배병삼), ‘한국사에서 선비의 부침’(신복룡) 등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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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뇌는 힘이 세다

다니엘 G. 에이멘. 브레인월드. 2만4000원

미국의 이 뇌영상 전문가·정신과 전문의 책은 한국에 8권이 번역됐다. ‘뇌는 늙지 않는다’ ‘에이멘 박사의 브레인 다이어트’ 등. 이번 책은 여성 뇌를 말한다. 여성 뇌는 남성과 딴판이라고 한다. 직관력이 뛰어나고, 공감과 협동심에서 우월하며, 자기통제력이 좋고, 조심성 덕분에 손해를 적게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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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의류의 자연사

윌리엄 퍼비스. 지오북. 2만원

‘이끼’라고 알고 있는 지의류 얘기를 컬러 사진과 글로 들려준다. 지의류는 식물이 아니다. 얼마 전 최덕근 서울대 명예교수를 따라 태백 영월 고생대 지층 답사를 갔다가 나도 그걸 알게 됐다. 이 책에 따르면 지의류는 균류와 광합성자(녹조류와 시아노박테리아)로 이뤄진 복잡한 생태계. 컬러 사진으로 보는 지의류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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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도 괴리도 업시

성석제. 문학동네. 1만2000원

‘투명인간’(2014) 작가가 단편 8개를 묶어 내놨다. 표제작 ‘리도 괴리도 업시’는 동성애를 말한다. 퀴어소설이었던 그의 작품 ‘첫사랑’(1996)을 떠올린다. ‘리도 괴리도 업시’는 고려가요 청산별곡에 나오는 표현. ‘미워할 이도 사랑할 이도 없이’라는 뜻. 중년의 ‘나’ 앞에 옛 친구가 나타나면서 소설이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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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기시미 이치로. 살림. 1만3000원

아들러 심리학 책 ‘미움받을 용기’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일본인 책. 삶은 타고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것이라고 한다. 아들러 책 ‘인생의 의미의 심리학’을 해설한다. 저자가 올해 NHK ‘100분의 명저’ 강연을 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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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산

디온 메이어. 아르트. 1만6000원

남아프리카공화국 스릴러 작가의 범죄소설. 작가는 각국의 19개 장르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영국 권위지 가디언 서평을 소개한다. “나는 정교한 음모에 감탄하고 크리스틴의 건방진 재주에 미소 지었으며, 토벨라의 고통과 그리설의 절망에 공감했다. 나는 이 작품의 무서운 성취와 힘 앞에 넋을 잃었다.” 영화로 나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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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쓰. 다산초당. 1만7000원

일본의 세계사 교과서 집필자가 ‘여섯 번의 공간혁명’이란 시각으로 인류 역사를 펼쳐 보여준다. ‘강이 일구어낸 거대한 공간’ ‘말이 탄생시킨 새로운 땅’ ‘하나가 된 유라시아’ ‘대항해 시대가 이룩한 세계’ ‘자본이 집어삼킨 지구’ ‘지구를 뒤덮은 전자 공간’이 인류가 이뤄낸 공간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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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거품이다

김동환. 페이퍼로드. 1만2000원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가 “빅데이터는 데이터다. 데이터는 과거 기록일 뿐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다”며 빅데이터 유행을 비판한다. 지식인은 빅데이터의 본질을 모른 척하고, 관련 업체는 그 한계를 숨기며, 정부 관료는 환상에 취해 있다고 한다. 그는 빅데이터 본질에 충실한 프로젝트만 성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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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의 6·25전쟁 징비록 2

백선엽. 책밭. 1만6000원

6·25전쟁의 산증인 백선엽 장군이 미8군 사령관 밴 플리트를 말한다. 그는 한국 국방의 초석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고 한다. 당시 국군을 보는 미군 시선은 차가웠다. 미국이 지원했던 장제스 군대 악몽 때문이다. 백 장군은 “우리가 싸울 수 있는 군대이고 부패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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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기시 마사히코. 이마. 1만3800원

2016년 일본 기노쿠니야 인문대상 수상작. 저자는 일본 류코쿠(龍谷)대학 사회학부 교수. 오사카 번화가를 어슬렁거리며 재즈와 동네 산책을 좋아한다고. 이 책은 내세울 만한 주제가 없다.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죽 늘어놓고, 그것을 통해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관해 생각한 책이다. 그런데 대상을 받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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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망치다

유영만. 나무생각. 1만4800원

저자는 한양대 교수. 생각을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를 지식생태학자라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생각사전’ 등을 낸 바 있다. 이 책에서 유영만은 “진짜 공부는 낯선 것과 마주쳐 깨우침을 얻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딴짓을 자꾸 해야 한다고 한다. 굳어진 생각의 고치를 깨부수는 망치질이 바로 공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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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와이즈베리. 1만3000원

프랑스의 이 철학자는 국내에 책이 많이 소개됐다. ‘신이 된 예수’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신의 탄생’ 등…. 이번 책은 ‘기쁨’을 탐색한다. 기쁨은 모두가 탐내는 경험. 마음만 먹으면 기쁨으로 마음이 들뜰 수는 없을까? 저자는 기쁨을 사유한 철학자들인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 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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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승효상. 돌베개. 1만4000원

당대 제일이라는 건축가가 건축의 공공성을 말한다. 경향신문에 2년간 책 제목과 같은 이름으로 쓴 글들이다. 그는 “이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사회는 독선과 전제, 이기와 편향, 분열과 파편으로 흐를 수밖에 없으며 그런 공동체는 위험하다. 아마도 여기에 저항하느라 애쓴 흔적이 이 글들이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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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들

김성환. 교양인. 1만4000원

1960년생 건축가가 불교식 내관법으로 자기 탐색을 했다. 6년간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움직이고 소멸하는지를 관찰하고 책으로 냈다. 시기와 질투, 열등의식, 불안, 화, 우울과 슬픔, 죄의식, 웃음을 책에서 말한다. 주제와 접근은 좋다. 한데 분석을 객관화해서 들려주니 ‘자기’가 빠져 있다. 스토리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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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프레데릭 마이어. 소명출판. 1만2000원

편견은 왜 이토록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가. 증오 범죄는 편견에서 비롯된다. 일본인이 도쿄 한복판에서 한국인을 폭행하는 것도 편견 때문이다. 미국 교육학자가 이 책에서 편견은 ‘인류의 재앙’이라고 말한다. 그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저주란 없다면서 열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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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

리사 크론. 처음북스. 1만5000원

미국의 마케팅 스토리텔링 작가가 성공적인 글쓰기는 스토리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영화제작사 워너브라더스의 스토리 컨설턴트. 책을 쓰는 사람의 대표적인 실수는 “스토리가 뭔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한다. 스토리 근간을 이루는 주인공 내면의 투쟁을 이해하면, 플롯은 쉽게 만들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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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고승철. 나남. 1만3800원

작가는 ‘공맹(孔孟)의 정원’인 언론계를 떠나 ‘노장(老莊)의 황야’인 창작판에 뛰어들었다고 스스로를 말한다. 경향신문 파리특파원, 동아일보 경제부장·출판국장으로 일했다. 와중에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인물들을 많이 만났다. 잘난 인물은 각기 뜨거운 욕망을 품고 있었고, 이 소설에 등장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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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자지껄

안유석. 처음북스. 1만5000원

독서 경영 팟캐스트 ‘북자지껄’의 사회자이자 창업가가 책과 사업을 이야기한다. 창업부터 전략, 운영, 혁신, 투자·재무·회계, 직원 채용과 관리 순으로 말해가는데 그 속에 경영학 책이 녹아 있다. 수십 권 경영 관련 책을 읽을 수는 없으니, 이 책 한 권으로 끝을 보게 하겠다는 접근이다. 내가 창업한다면 이 책 밑줄 쳐가며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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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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