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소사회

김민하. 현암사. 1만5000원

한국 사회는 냉소주의 함정에 빠졌다고 저자 ‘이상한 모자’(온라인상 필명)가 말한다. 그는 “정치 냉소주의는 정치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자기에겐 우월적 지위를 부여할지 모르나 정치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또 그 결과 냉소주의는 스스로가 부정하는 정치 현실의 우군이 된다”고 말한다. 어떻게 고칠 것인가.

드로잉 앤 더 푸드

빨간고래 박정아. 조선&북. 9800원

그림 따라 그리기 책. 수첩 크기다. 식음료 그림을 한쪽에 그려놓고, 마주 보는 쪽에 그림을 따라 그려 보도록 한다. 물론 옅은 선이 그려져 있어, 그대로 해보면 된다. 블로그 장식에 드로잉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해 왔는데, 이런 책이 드로잉 익히기에 재밌겠다. ‘푸드’책 말고, ‘시티’ 책 있다. 빈 노트를 곁들인 세트 가격은 1만9600원.

민주주의

유규오. 후마니타스. 1만5000원

EBS 다큐프라임이 ‘민주주의’ 5부작을 지난 여름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이 책으로 나왔다. 저자인 담당 PD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민주주의를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교과서가 없다는 걸 알았다. 민주주의를 정리하는 게 어려운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은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를 목표로 한다.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

테 셰르 갈퉁 외. 부키. 1만6000원

노르웨이 국방부의 중국 전문가 두 사람이 서구의 중국에 관한 몰이해를 파고든다. 서구인이 중국 실상을 알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고, 전문가가 늘어난다고 하나 잘못된 정보가 늘어났다고 한다. ‘중국이 전 세계를 사들이고 있다’ ‘중국인은 무례하다’ 등 중국에 관련한 오해에 관해 말한다.

트럼프, 강한 미국을 꿈꾸다

도널드 트럼프. 미래의창. 1만4000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011년에 쓴 책. 트럼프는 “경제강국이라는 명성을 되찾으려면 강경책을 채택해야 한다” “나는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한다. 미국을 다시 부유한 국가로 만들 방법을 나는 알고 있다” “기업가 정신으로 미국을 경영할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책에서 말한다.

빅씽킹

도널드 트럼프·빌 쟁커. 서울문화사. 1만6800원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007년 저서. 트럼프의 경영·협상 전략을 말한다. ‘Think Big and Kick Ass in Business and Life(크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라)’가 영어판의 책 제목.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이 책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 트럼프는 “젊었을 때부터 크게 생각하자(Think Big)를 신조로 삼아왔다”고 한다.

반지성주의

모리모토 안리. 세종서적. 1만5000원

반지성주의를 통해 미국 역사를 살핀다. 최고 문명국인 이 나라는 반지성적이기도 하다고 저자(일본 국제기독교대학 교무부학장)는 말한다. “기독교 세계에서도 유독 미국에서 강한 반진화론 풍조”가 그 증거란다. 반지성주의가 왜 득세하는지를 설명한다. 트럼프 당선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을까.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안태운. 민음사. 9000원

민음의 시 제228권. 제35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이다. 시인은 1986년 전주생. 201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뒷모습과 뒤를 돌아보는 모습 사이에서 걷고 있었다”가 시인의 말. “근본 구도를 전도시키면서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런 시 앞에서 매혹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는 평을 받았다.

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

황명걸. 창비. 1만2000원

1935년 평양생 시인의 시들을 구중서와 신경림이 시집으로 엮었다. 시인은 1976년 동아일보 해직기자. 시집 1부는 ‘한국의 아이’(1976), 2부는 ‘내 마음의 솔밭’(1996), 3부는 ‘흰 저고리 검정 치마’(2004)에서 가려 뽑았다. 4부는 신작이다. 첫 시 ‘불행한 미류나무’에 동의할 수 없었고, 해직 얘기에는 가슴이 아렸다.

도올 만화 맹자 1·2

도올 역주·보현 안승희 만화. 통나무. 1만4500원

김용옥의 ‘맹자, 사람의 길’을 만화로 만들었다. 그림을 두 사람이 그렸다. ‘맹자’에 나온 내용을 순서대로 차분히 그림과 글로 옮겼다. 어린이 독서시장을 겨냥했으나, 어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 맹자는 ‘돌직구’ 스타일이다. 양혜왕을 상대로 “이익을 말하지 말라. 인의를 말하라”고 하는 용기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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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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