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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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한 마리가 나타났다. 얕은 물가를 유유히 건넌다. 왜가리 세 마리는 그저 지켜본다. 그것도 코앞에서. 날짐승이 왜 우리 영역에 쳐들어왔냐며 성을 내지도 않고, 고라니 역시 큰 덩치를 앞세워 겁주지 않는다. 공생이다. 인간도 저러했으면.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하지 않고, 힘이 세다고 함부로 약한 사람 겁주지 않았으면…. 지난 1월 3일 강원도 강릉시 한복판을 흐르는 남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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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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