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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제도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지오북. 3만5000원

책을 보고 감탄했다. 다윈과 진화론을 별도로, 동시에 발견한 앨프리드 월리스의 1869년 저술이다. 846쪽. 말레이제도 항해 탐사기다. 책을 “찰스 다윈에게 헌정한다”고 써 있다. 그는 1858년 체류하던 말레이반도에서 연구하다 자연선택론을 깨닫고, 출판을 위해 다윈에게 논문을 보냈다. 다윈도 그때 같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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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엘리. 1만2800원

제목 ‘퇴사하겠습니다’나, 띠지의 문구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가 시선을 끈다. 일본 아사히신문 여기자가 50살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에서 나온 후 썼다. 회사형 인간 후에도 삶은 있다는 게 메시지. 책을 보면 한국과 일본이 서로 거울상이라는 걸 확인한다. 그런데, 왜 그리 불화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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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정원

장대익. 바다출판사. 1만4800원

서울대 진화학자·과학철학자가 찰스 다윈이 씨를 뿌린 정원에서 꽃피운 새로운 지식과 사상을 말한다. 150년 된 진화생물학과 20년 된 진화심리학이 가장 잘 자란다고. 진화 경제학, 다윈 의학, 진화 미학, 진화 종교학도 있다. 책 1부는 ‘진화 인간학’을, 2부는 인문학이 진화론 영향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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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토스페이스

잔 프란체스코 주디체. 휴머니스트. 2만원

스위스 제네바에 가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있다. 지구촌 물리학의 중심지다. 지하에 거대한 입자충돌기 LHC(강입자충돌기)가 있다. 물질에 질량을 주는 힉스입자를 발견했다고 2012년에 발표, 지구촌을 뒤흔든 바 있다. 저자는 CERN이론물리학자. 그가 힉스입자 발견을 가능케 한 LHC물리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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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카지노

윌리엄 노드하우스. 한길사. 2만원

지구온난화 해법을 미국 예일대 경제학자가 말한다. 저자는 기후변화의 경제학 권위자. 그는 “온난화가 인간계에 중대한 위협이다. 인류는 기후 카지노에 서서 온난화란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고 경고한다. 탄소 배출에 가격을 매겨야 하고, 마이너스탄소 기술을 찾는 데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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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칼 세이건·앤 드루얀. 사이언스북스. 4만원

과학고전이 된 칼 세이건의 1986년 책. “미신과 맹신 시대를 극복한 인류의 자서전이자 과학 탐구 정신이 밝힌 태양계의 창세기”라고 출판사는 말한다. 미국 천문학자의 사망 20년을 맞아 새롭게 나왔다. 초판본(랜덤하우스)을 다시 번역했고, 2003년 개정판(발렌타인출판사)보다 그림을 더 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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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계 성혼 평전

한영우. 민음사. 2만5000원

성혼은 조선 중기 학자(1535~1598). 저자는 서울대 한국사학자다. 2003년 퇴직했으나 얼마 전에도 ‘율곡 이이 평전’을 내는 등 집필이 활발하다. 성혼을 위대한 학자 측면보다는 ‘벼슬과 부귀를 멀리한 참선비’라는 시각으로 이 책에서 본다. 이이 평전을 쓰면서 보니 성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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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

뤼시앵 페브르. 이른비. 2만원

프랑스 아날학파를 시작한 역사학자의 1928년 책. 마르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 교회 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건 지 500주년을 맞아 한글판이 나왔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은 이 책을 페브르 저작 중 가장 빼어나며 “자기 운명과 역사의 운명을 주도하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한 인간을 그리려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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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부의 미래

박수영. 한스미디어. 1만6500원

네이버 블로그 ‘크롬의 관점’은 환율 이야기를 하는 개인 블로그. 총방문객 수 800만명. 사이트를 찾아가 보니 오후 5시까지 일일 방문자 수가 8000명이 넘는다. 파워 블로그. 이 블로그 주인 크롬이 책을 썼다. 그는 “환율은 경제의 향방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경제 지표, 환율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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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정석

마크 팩·에드워드 맥스필드. 사계절. 1만6000원

영국 자유민주당 선거 캠페인 기획자 두 명이 쓴 책. 마크 팩은 영국 정당 최초로 페이스북 페이지, 트위터 계정,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바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는 표를 더 모을 수 있는 공식이 존재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메시지, 선거팀, 자원,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측면에서 101가지 기술을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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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시작하다

사진 허영한·글 이지형. 눈빛. 2만7000원

조선일보 사진부 20년 경력의 사진작가와, 새움출판사 주간이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하고 낸 사진집. 시베리아에서 발트해까지를 담았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는 한국인 로망. 나는 이 팀이 다음에는 바닷길로 다녀온 사진집을 보고 싶다. 대륙이 아닌 열대와 바다에 한국의 활로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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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김승호. 스노우폭스북스. 1만5800원

‘세계 1위의 도시락 회사’ SNOWFOX CEO인 한국인이 말한다.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가? 그는 “성공은 물리 법칙처럼 언제 어디서든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봐왔다. 그렇기에 나는 고민한다”고 말한다. 그는 1987년 이민가 흑인 동네에서 슈퍼마켓을 시작했다. 그 경험에서 나온 통찰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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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도를 위한 한 줄 질문

남영. 궁리. 1만5000원

저자인 한양대 과학사 교수 강의 ‘혁신과 잡종의 과학사’는 인기 강좌. 그는 강의를 ‘태양을 멈춘 사람들’이란 책으로 낸 바 있다. 그는 강의가 끝날 무렵 학생들에게 궁금했던 것을 ‘한 줄 질문’으로 내라고 한다. 이 질문이 쌓여 이번 책이 나왔다. 과학, 과학자, 과학사, 융합에 관해 일문일답 형식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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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빅뱅

한근우. 사과나무. 1만6000원

전기에 관한 흥미로운 책. 4차 산업혁명 시대도 그 바탕에는 전기가 있다. 호모 텔레비쿠스, 초전도, 전기가 없는 삶, 인간이 창조한 푸른 태양 LED, 테슬라의 꿈 무선전력 전송, 전기자동차를 책은 말한다. 저자는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고, (재)자동차융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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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안병익. 영림카디널. 1만3000원

저자는 컴퓨터과학 박사. 사회연결망과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전문가. 입소문만으로 1000만 관객을 모으는 영화, 손님들이 긴 줄을 서는 걸 마다하지 않는 맛집이 있다. 사회연결망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연쇄반응을 일으킨 현상. 초연결시대를 지배하는 이 힘을 책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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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싶은 네모 속의 수학

레이철 토머스 외. 이새. 1만6500원

영국의 수학 관련 인터넷 잡지 플러스(Plus)의 두 편집책임자가 쓴 책. 들고 다니면서 보기 좋은 크기에 우리가 알면 좋은 수학 개념 100가지를 얘기한다. 수, 도형, 방정식, 극한, 패턴과 대칭 등 10개 항목에 100가지 주제를 설명과 그림으로 보여준다. 서양인이 기초부터 쉽게 설명하는 데는 재주가 있어 책이 이해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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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의 달러

오세준. 원앤원북스. 1만7000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시대의 미국 달러의 향방을 전망한다. 저자는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매니저. 2012년 2월 ‘왜 달러는 미국보다 강한가’ 책을 내고, 미국 경제와 달러화의 부활을 예측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시대에 달러 가치는 급등하고 장기 금리는 상승 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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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철학

루트거 뤼트게하우스. 이학사. 1만5000원

저자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독문학 교수이고 쇼펜하우어 전집 편찬자. 그는 이 책에서 사람이 태어남의 철학적 의미를 묻는다. 그간 철학이 탄생보다는 그 이후의 죽어감과 죽을 존재에 대한 물음, 죽음의 철학에 골몰해온 것과 다른 접근이다. “탄생은 현 존재의 실존 근거이며 죽음의 조건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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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독

고도원. 꿈꾸는책방. 1만4500원

‘아침 편지’로 유명한 저자의 책. 좋은 말로 차 있다. 저자는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 고독, 누구에게나 이런 절대고독 순간이 있다”고 한다. 그는 “어떻게 혼자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격과 수준, 삶의 방식이 결정된다” “모든 예술과 창조적 작업은 혼자 노는 법에서 완성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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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윤리

조제프 R. 데자르댕. 연암서가. 2만5000원

가장 많이 읽히는 환경윤리 분야의 입문서이자 고전이라고 출판사는 말한다. 저자는 미국 세인트 베네딕트와 세인트존스대학교(미네소타주) 철학과 교수. 이 책은 환경 문제에 대한 철학자들의 도전과 대응을 보여주며, 철학이 박제된 학문이 아니라 삶의 현실과 밀접한 살아 있는 학문이라는 걸 깨닫게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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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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