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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공작

헬레나 크로닌. 사이언스북스. 3만5000원

런던정경대 철학자가 1991년에 쓴 과학 고전. 진화론 역사에서 치열했던 두 논쟁, 이타주의(개미)와 성선택(공작)을 다룬다. 생명체가 남을 위해서 행동하는 이타주의는 다윈도 설명하기 힘들었던 난제. 성선택은 공작 수컷 꼬리가 그토록 화려한 이유를 설명한다. 암컷 선택을 받기 위해 그렇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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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디자인된다

윤여경. 민음사. 2만5000원

경향신문 정보그래픽 디자이너 책. 신문사에서 일하면서 이런 책을 낼 수 있다니 놀랍다. 디자인 역사 책인데, 연표를 자기 시선으로 만들었다. 책 표지 디자인이 기원전 850년부터 시작하는 연표다. 그는 미래가치가 역사를 재구성한다고 믿는다. 디자인 역사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로 과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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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

토마스 세들라체크 외. 세종서적. 1만7000원

체코의 스타 경제학자와 오스트리아 주간지 ‘프루헤’ 편집장이 “경제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시각으로 접근한다. 두 사람은 경제를 조종하는 5개 정신장애를 찾아냈다. 현실인식장애, 공포증, 정서장애·정동장애, 충동조절장애, 성격장애다. ‘정신분석 관점에서 본다는 점에서 영감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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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성숙

우치다 타츠루. 바다출판사. 1만3800원

한국에 잘 알려진 일본 철학자가 ‘시민 성숙’을 말한다. 그는 한국 출판사가 이 책을 번역한 동기를 이렇게 본다. “‘그것이 없는 탓에 일본 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그것이 없는 탓에 한국 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비슷하다는 직감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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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을 위한 이단의 경제학

박양수. 아마존의나비. 1만5000원

한국은행 출신 이코노미스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논의되고 연구된 세계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과 개선 방안들을 정리”했다. 그는 “학계 및 정책 당국자는 기존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논쟁을 지속한다”고 본다. 소모적 논쟁을 줄이고 대안 모색에 이 책이 도움되길 바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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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안세영. 한국경제신문. 1만3800원

‘CEO는 낙타와도 협상한다’ 등 협상 분야 책 네 권을 쓴 서강대 교수(국제협상) 책. 포드, GM, 도요타, 캐리어 등 기업은 물론 주변 국가와의 다가오는 무역 전쟁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가 문제의식이다. 저자는 “트럼프처럼 협상력을 강조한 후보는 처음이었다”고 말한다. 그를 승리자로 만든 협상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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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대동의 도시

김준혁. 더봄. 2만원

역사학자 정인보는 “정조는 정약용이 있었기에 정조일 수 있었고, 정약용은 정조가 있었기에 정약용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조와 정약용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大同)의 도시, 수원 화성을 이 책은 말한다. 한신대 교수(수원시 학예연구사 역임)가 화성의 유네스코문화유산 지정 20주년을 맞아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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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구시다 마고이치. 정은문고. 1만1800원

문방구를 사랑한 일본 문필가이자 철학자(조치대 교수)가 연필, 지우개, 수첩, 연필꽂이, 클립, 연필깎이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모두 56개의 문방구와 가까이 사용했던 소품 이야기를 한다. 라벨기, 종이칼, 인주, 명함상자, 주판, 돋보기 편도 있다. 1915년생으로 2005년 90세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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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리즘

천위안. 영인미디어. 1만5000원

중국 저장성 닝보대학 특임교수인 저자는 2014년 어느 날 ‘토이리즘(장난감주의)’이란 단어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는 ‘토이리즘: 미래에는 모든 산업이 장난감을 만든다’는 글을 단숨에 써내려갔다. 토이리즘은 상품이 기본 기능을 갖추는 걸 넘어 사용자 오감을 자극하고 정신 만족을 제공하는 상품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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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초월성

장 폴 사르트르. 민음사. 1만4000원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의 첫 번째 철학책(1965). 프랑스와 독일로 대표되는 현대 유럽 철학과 사상을 공부하는 젊은 연구자 모임인 현대유럽사상연구회가 번역했다. 역자들은 ‘자아의 초월성’이 사르트르 현상학 초석이 되었으며 프랑스 현상학 전개에서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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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메이션

제임스 글릭. 동아시아. 2만5000원

‘카오스’ 책으로 명성을 얻은 뉴욕타임스 전 과학부장의 2011년 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올해의 책으로 갈채를 받았다. ‘인간과 우주에 담긴 정보의 빅히스토리’라고 출판사는 책 부제에 내용을 압축, 설명했다. 그림을 만들고 풀어 전달하는 저자 능력이 부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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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도시

올리비아 랭. 어크로스. 1만5000원

‘뉴욕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책 부제. 저자는 영국 신문 ‘옵서버’ 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작가다. 그가 ‘현대인의 회복될 여지가 없는 만성 질병’인 고독을 탐사한다. 그는 사랑을 좇아 영국에서 뉴욕으로 옮겨갔지만 실연을 당해 혼자가 된다. 에드워드 호퍼 그림에서 외로움을 극복할 단서를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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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의 한국사 X파일

박상철 그림. 새움. 1만1200원

작가 김진명의 작가수첩을 박상철 화백이 그림으로 만들었다. 김진명은 1993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이름을 얻어, 최신작 ‘고구려’까지 한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써왔다. 이번 만화책은 그의 작품 10개를 낳았던 취재수첩을 그림으로 전달한다고 한다. 그는 “역사와 취재가 없다면 내 소설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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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혁명

돈 탭스콧 외. 을유문화사. 2만5000원

‘위키노믹스’ ‘패러다임 시프트’ 책 저자가 인터넷 미래를 알고 싶다면 블록체인에 주목하라고 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통신에서 이뤄지는 거래 내용을 안전하게 기록·저장하는 기술. 핀테크의 화두 중 하나다. 블록체인은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가치의 바다로 바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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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는 여자들

김빛내리 외. 메디치. 1만3000원

여성 과학자 김빛내리(서울대), 박문정(포항공대), 이홍금(극지연구소장), 정희선(충남대), 최영주(포항공대) 5인이 자기 삶과 연구 이야길 들려준다.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들. 화학공학자 박문정은 인공근육을 연구하고, 미생물학자 이홍금은 남극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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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릿

백민선. 한겨레출판. 1만6000원

소설가 백민선의 첫 미술 에세이. 리플릿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법을 말한다. 작가는 “리플릿이 문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플릿을 통해 들어간 특정 전시회는 한국 미술 전반의 세계로 들어가는 작은 문 역할을 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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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케이프

김기홍 외. 케포이북스. 1만6000원

아태이론물리센터가 기획한 책. 지금-여기의 다양한 로봇 이야기를 한다.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김기홍 교수 등 모두 12명이 로봇, 인공지능, 미래사회를 탐색한다. ‘로봇공학의 최전선’ ‘인공지능 로봇의 문제’ ‘로봇의 사유가 나아가는 길’ ‘상상과 실제 사이의 로봇과 인간’이란 주제로 나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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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55

박영숙 외. 비즈니스북스. 1만6000원

‘유엔미래보고서’ 2017년판. 올해부터 ‘세계미래보고서’로 이름이 바뀌었다. 글로벌 미래연구 싱크탱크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발행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매년 발행된다. 이 싱크탱크는 50개국 3500명의 기업인, 학자, 전문가가 인류 미래를 예측하고 해결이 시급한 문제를 연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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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가는 혁명을 위하여

고종석. 이숲. 2500원

작가 고종석이 내각책임제 개헌을 하고 제7공화국으로 가자고 말한다. 그는 “이 혁명은 지난해 11월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되었고, 2020년 5월 29일 청와대에서 끝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다음에 뽑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그때 청와대를 나와야 한다고 한다. 현재 국회의원 임기도 그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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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경향신문 창간70주년 특별취재팀. 책세상. 1만6000원

‘어쩌다 이런 나라에 살고 있는가?’ 하는 게 저자들의 문제의식. 지식인에게 물어 이 답답한 현실을 깨치고 나갈 방법을 찾고자 했다. 김상봉(전남대 철학), 박명림(연세대), 정희진(사회학자), 하승수(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최갑수(서울대 서양사), 김상조(한성대 경제학) 인터뷰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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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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