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

박숙자. 푸른역사. 1만4900원

부제는 ‘삼중당문고 세대의 독서문화사’. 삼중당문고는 1970년을 전후해 나오기 시작한 문고본 중의 하나. 경기대 교수인 이 책 저자에 따르면 삼중당문고는 가난한 고학생조차 자기 돈 주고 살 수 있었다. 세상의 문을 여는 손잡이로 책을 읽었던,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의 청년 4명 얘기를 한다.

날마다 미니멀 라이프

박미현. 조선앤북. 1만3800원

10인의 홀가분한 삶의 공간을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가 말한다. 스스로도 목수 남편과 함께 미니멀리즘을 담은 집을 꾸며 미니멀리스트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탁자 위에 TV만 휑뎅그렁한 거실, 옷을 넣고도 빈 공간이 보이는 옷장, 그릇이 몇 개밖에 안 보이는 부엌 등. 사진만 봐도 속이 시원하다.

사랑에 대하여

장석주. 책읽는수요일. 1만2000원

스스로를 ‘문장노동자’라고 하는 시인이 사랑 얘기를 한다. ‘혼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로맨스’ 등 16개 키워드를 말한다. 사랑은 ‘지독한 혼란’(울리히 벡)이거나 ‘광기’(롤랑 바르트)이며,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알랭 바디우)이거나 ‘유한과 무한 사이의 방황’(로버트 롤런드 스미스)이라고 한다.

철학 하는 여자가 강하다

레베카 라인하르트. 이마. 1만4000원

‘능력 있는 현대 여성이 왜 무기력한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독일 대중철학자. 1972년생. 여성이 과도한 완벽주의나 실패하면 절대 안 된다는 강박을 갖고 있는 등 벼랑 끝에 서 있고, 거절하지 못하고 조화시켜야 한다는 면에서 재갈에 물려 있다고 한다. 비결은 철학으로 권력을 쟁취하기다.

난센스

제이미 홈스. 문학동네. 1만6800원

저자는 미국 싱크탱크 ‘뉴아메리카’ 연구원. 사진을 보니 젊다. 그는 ‘난센스’라는 영어 단어에 세 번째 뜻이 있다고 한다. ‘모호성, 혼란스러움, 불확실함 등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들, 하지만 동시에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들’이라고 한다. ‘난센스’에도 장점이 있다는 것. 혼란을 잘 활용하면 된다고 한다.

브뤼셀의 두 남자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열림원. 1만3000원

작가는 철학교수 출신으로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 중 한 명. 그의 단편 5개를 한데 묶었다. ‘개-에마뉘엘 레비나스를 기리며’에서는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인간-되기’와 용서의 어려움에 대하여, ‘유령 아이’는 유능하나 아이가 없는 부부 이야기로 그들은 유령 아이와 산다.

예능, 유혹의 기술

이승한. 페이퍼로드. 1만5800원

‘유재석과 나영석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기획이란 말의 뜻을 예능으로 곱씹으며’라고 저자는 책 취지를 말한다. 대중문화가 관객을 향해 손길을 뻗고 제 매력을 뽐내 상대를 매료시키기 위해 취하는 모든 일이 기획이다. ‘해피선데이’ ‘마마도’ ‘꽃보다 할배’ 등 낯익은 프로그램과 연예인 얘기로 풀어낸다.

성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

류랑도. 쌤앤파커스. 1만5000원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제대로 시켜라’ ‘완벽한 하루’의 저자인 컨설턴트가 ‘한눈에 들어오는 5단계 성과 창출 핵심 매뉴얼’을 말한다. “성과 창출은 자율책임경영에서 시작된다. 핵심 역량은 기획력과 실행력이고, 그 목적은 나 자신의 성장과 조직이 기대하는 내 역할을 탁월하게 해내는 것이다.”

영조, 임금이 되기까지

홍순민. 눌와. 1만3000원

조선 왕 영조(재위 기간 1724~1776)는 호오가 분명했다. 그 극단이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임오화변. 명지대에서 문화자원을 가르치는 저자는 영조가 이런 일을 하게 된 성품은 임금 이전에 형성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한다. 연잉군과 왕세제 시절을 살펴봄으로써 영조를 이해하자고 한다.

비행기 구조 교과서

나카무리 간지. 보누스. 1만3800원

일본 전일본공수(ANA) 조종사로 30년 동안 일했던 저자가 이제 항공저널리스트로 변신했다. 그는 이 책에서 양력이 왜 발생하는지, 단발 엔진을 가진 여객기가 없는 이유, 왜 음속이 비행기와 관계 있는지, 비행기 구조와 원리, 제트엔진은 어떻게 힘을 내는지, 비행기 운항, 비행기 안전대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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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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