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 통일벼

이완주. 들녘. 1만3000원

농촌진흥청에서 33년간 일한 식물영양학 박사가 기적의 볍씨라 불렸던 통일벼 이야기를 한다.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 정부는 소출량이 많은 볍씨 개발에 애써 1972년 통일벼를 개발했다. 저자는 “통일벼 가 한글 창제에 버금가는 업적”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인은 그 이후 더 이상 굶주리지 않는다.

여행, 길 위의 철학

마리아 베테티니 외 엮음. 책세상. 1만6800원

이탈리아 철학교수 12명이 “거의 모든 철학자는 은둔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며 철학자의 여행을 말한다. 솔론, 플라톤, 아포로니우스는 오래된 지혜를 찾아 길을 떠났고, 이븐 시나와 알 가잘리는 페르시아에서 지식의 근원을 찾았다. 마테오 리치는 중국에 갔고, 장 자크 루소는 영원한 여행자였다. 잘 읽힌다.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제바스티안 슈틸러. 와이즈베리. 1만6000원

저자는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독일 응용수학자. 브라운슈바이크공과대학 교수다. 알고리즘 행성을 돌아다닌 1주일 여행 기록을 담았다. 여행객 대부분은 출발 당일 알고리즘 행성이 자기 곁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깨닫고 놀란다. 여행 이틀째에는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하루종일 우주 생각

지웅배. 서해문집. 1만6000원

‘오지랖 우주덕후의 24시간 천문학 수다’가 책 부제. 저자는 천문학을 공부했고, 연세대 대학원 은하진화연구센터에서 은하를 연구한다. 책에서 아침, 낮, 저녁, 밤으로 나눠 우주를 말한다. 출근길 서울 왕십리역에서 ‘플라이 바이’를 하겠느냐, 주말에는 초신성 폭발 재방송을 시청하겠느냐고 묻는다.

인체 원리

DK ‘인체 원리’ 편집위원회. 사이언스북스. 2만9500원

사람 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영국 출판사 DK(Dorling Kindersley)가 만든 인포그래픽 팩트 가이드 시리즈 1권을 사이언스북스가 냈다. DK 책은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운동, 감각, 호흡과 혈액 순환, 소화와 배설, 면역과 미생물, 내분비, 삶의 주기, 정신 기능 순으로 되어 있다.

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

전혜원. 라이스메이커. 1만6000원

캐릭터 디자인이 들어간 ‘캐릭터 요리’를 말한다. 저자는 도쿄에서 남매를 키우는 주부. 입이 짧은 아들 때문에 캐릭터 요리에 입문했다. 아들은 엄마 정성 덕분인지 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이 공들여 만든 캐릭터 요리가 그냥 사라지는 게 아쉬워 블로그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게 책으로 이어졌다.

역사의 경고 우리 안의 간신 현상

김영수. 위즈덤하우스. 1만6000원

사마천 ‘사기’ 연구자가 ‘나라를 망치는 간신 현상은 왜 끊임없이 되풀이되는가’를 말한다. 그는 “간신은 엄중한 역사 현상”이라며, 중국사상 유명한 간신을 열거하고, 간행을 심층 분석한다. 간신을 역사로 남긴 책들도 말한다. 600년 전 박근혜와 최순실에 해당하는 주기진과 왕진 이야기도 나온다.

파인다이닝의 첫걸음

콜린 러시. BR미디어. 1만5000원

초보 미식가를 위한 레스토랑 사용법 책. 저자는 미국 시카고에 살며 잡지 코스모폴리탄에 글을 쓴다. 파인다이닝이 한국에서도 확산되고 있고, 고급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어, 이 책은 그런 세상 변화에 부응할 듯. 레스토랑에 가서 직원 대하기, 테이블 매너, 주문하기, 술 이야기 순으로 책이 되어 있다.

그리스인 이야기Ⅰ

시오노 나나미. 살림. 1만8000원

‘로마인 이야기’를 들려줬던 일본인이 그리스인 이야기를 들고 왔다. 고대 그리스인 이야기를 세 권에 걸쳐 한단다. 2015년 작품.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민주 정치를 이끄는 지도자는 어찌해야 하는가 하는 논쟁 때문에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1권은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를 다룬다.

체계와 예술

박영선 편. 이학사. 2만5000원

고등과학원 초(超)학제연구총서 제6권. 초학제 연구는 학문이 분화와 전문화 논리에 갇혔다는 반성이며, 새 지식과 학문을 창출하려는 노력이다. ‘체계와 예술’과 함께 제7권 ‘연결合도시’가 나왔다. ‘체계와 예술’은 인간과 비인간을 구조적으로 평등하게 연결시키고 과학과 예술을 관통하는 주제로서 ‘체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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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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