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로 보는 해방정국의 풍경

신복룡. 지식산업사. 2만2000원

주간조선 2015년 연재가 책으로 나왔다. 건국대 교수였던 저자가 광복 70년 특집으로 한국 현대사의 인물을 되짚었다. 이승만, 김구, 박헌영, 김일성, 홍명희 얘기가 기억난다. 박헌영 관련 “이렇게 가혹한 호적은 본 적이 없다”고 그는 썼다. 어머니에 대해 주막업 종사, 첩이라고 쓰여 있다.

절반의 중국사

가오홍레이. 메디치. 4만8000원

지금까지 우리가 읽은 중국사는 절반의 중국사다. 중국사를 장식한 소수민족 이야기가 빠졌기 때문이다. ‘서역을 쓰다’ 등 중국 변방사 책을 써온 1964년생 중국 작가협회 회원이 1043쪽 분량에 소수민족사를 담았다. 흉노, 오환과 선비, 유연, 백흉노, 돌궐, 회골 순서로 나온다. 이런 책 오랜만이다.

사람의 부엌

류지현. 낮은산. 1만9000원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해내자’ 프로젝트를 저자는 네덜란드 디자인학교에서 시작했다. 사라져가는 음식 저장 지식에 디자인이라는 형태를 입히는 노력이다. 냉장고 없으면 못 살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냉장고를 맹신하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 오래된 지식의 도움으로 냉장고를 잘 사용할 수 있다.

우리 옆집에 영국 남자가 산다

팀 알퍼. 21세기북스. 1만6000원

주간조선에 칼럼을 쓰면서 한국을 보는 색다른 시선을 보여줬던 영국인. 그가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낸 또 하나의 대한민국’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령, 영국인은 유머 감각을 중시한다. 결혼 상대자 조건으로도 가장 먼저 꼽힌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 온 뒤 알고 있던 유머 수백 가지를 다 잊어버렸다. 왜지?

아주, 기묘한 날씨

글·그림 로런 레드니스. 푸른지식. 2만2000원

이처럼 공을 들여 만든 책이라니. 푸른지식이 내는 그래픽 노블. 흥미로운 날씨 이야기가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진다. ‘추위’를 얘기하면서 이누이트족의 신화와 북극 탐사기, 스발바르제도 이야기를 하는 식이다. ‘카오스’ ‘비’ ‘안개’ 등을 키워드로 사용한다. 서양인 저력, 만만치 않다는 생각, 책 보며 다시 했다.

고전 결박을 풀다

강신장. 모네상스. 1만7800원

두꺼워서, 어려워서, 포기한 고전을 대신 읽어준다. 저자가 소문난 강사이기에 그의 솜씨에 주목해 본다. 그는 한국 최대의 CEO 커뮤니티 ‘SERI CEO’를 만들었고, IGM세계경영연구원 원장으로 일했다. ‘노인과 바다’ ‘그리스인 조르바’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 30권을 읽어준다. 매편 5분 분량 동영상도 있다.

공방 예찬

글·사진 이승원. 천년의상상. 1만4800원

‘나무를 다듬고, 가죽을 꿰매고, 글을 쓰는 남자의 기록’이다. 주업은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 근육을 움직이면서 창조적 노동에 참여하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의 몸이 바뀌었다고. 내 노동과 능력이 누군가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스탠드펌

스벤 브링크만. 다산초당. 1만4000원

국민 행복지수 세계 1위인 덴마크에서 온 인문 베스트셀러.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는 삶을 말한다. 저자는 알보그대학 심리학과 교수. 자기계발 문화에 반대하기 위해 책을 썼고, 이 책은 긍정적 사고가 아니라 부정적 사고를 추천한다고 말한다. 스토아 철학에서 책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선생님, 걱정 말아요

김성효. 해냄. 1만5000원

‘교사를 위로하는 교사’인 장학사(전북교육청)가 행복한 교실, 즐거운 수업을 꿈꾸는 이들과 나누는 성장 문답. 초등학교 교사를 위한 고민처방전이다. 학급 운영과 관련된 행복한 교실 만들기, 수업과 평가, 인성 지도와 상담, 학교 안팎에서 맺게 되는 인간관계, 교사의 자존감과 성장을 말한다.

레버리지

롭 무어. 다산3.0. 1만5000원

저자는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30대 초반의 백만장자.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안고 500채 이상 부동산을 소유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성공의 기본 법칙은 깨졌다고 한다.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라는 건 기만이라고 한다. 젊고 게으른 부자를 위한 새로운 부의 공식을 말한다.

키워드

#출판 단신
최준석 선임기자
저작권자 © 주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