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도전, 요트로 세계여행

허광음. 들메나무. 1만9800원

제주~일본~대만~필리핀이란 3300㎞ 바닷길을 52일간 8명의 친구가 요트를 타고 항해했다. 부럽다. 비단길의 남쪽 바닷길을 가보고 싶은 게 나의 버킷리스트에 들어 있는 소망 중 하나다. 대륙 횡단 여행을 꿈꾸는 이가 많은데, 나는 바다로 가자고 한다. 1954년생, 카타마란 벗삼아호 선장, 멋지다.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

김영택. 책만드는집. 1만8000원

‘세계 유일의 기록펜화 작가’라는 김영택 선생이 한국 문화유산 펜화들을 책으로 내놓았다. 경상북도, 전라도, 서울·경기·인천, 부산·경남, 강원·충청 지역으로 나눠 50점을 담았다.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로 시작해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으로 끝난다. 텍스트와 함께 차분하게 보고 읽힌다.

비밀이야의 맛있는 스페인

글·사진 배동렬. BR미디어. 1만6000원

‘비밀이야의 맛있는 이탈리아’(2016), ‘비밀이야의 전국해장음식열전’(2017)을 쓴 맛집 블로거가 스페인 요리와 레스토랑 소개 책을 냈다. 스페인에만 다섯 차례 다녀왔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이면 스페인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불균형 사회

허윤·이지훈. 한국경제신문. 1만4000원

조선일보 경제부장 출신 세종대 교수(이지훈)와 서강대 교수가 2008년 광우병 시위의 이면을 분석했다. 대선에서 패한 진보 진영의 길거리 투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들은 아니라고 한다. ‘한국 사회의 불균형이 한꺼번에 폭발한’ 사건으로 진단한다. 위험에 대한 지각의 비대칭 등 세 가지 비대칭을 말한다.

우리 집 문제

오쿠다 히데오. 재인. 1만4800원

‘남쪽으로 튀어’ ‘공중그네’ 등의 히트작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작가의 신작.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작품은 ‘가족 드라마’라고 책 뒷장에 써 있다. 서른두 살의 회사원 다나카, “아직 신혼인데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게 첫 문장이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울트라 소셜

장대익. 휴머니스트. 1만5000원

서울대 교수이자 과학철학자·진화학자인 저자는 과학의 시각에서 인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다. 저서 ‘인간에 대해 과학이 말해준 것들’이 그 예다. 이번에는 인간을 초사회성으로 들여다본다. 영어로 울트라 소셜인 ‘초사회성’을 토대로 인간은 문명을 꽃피웠기 때문이다. 초사회성의 명암을 같이 살핀다.

수학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오구리 히로시. 바다출판사. 1만6500원

저자는 미국 칼텍의 수리물리천문학부 학장. ‘중력, 우주를 지배하는 힘’이라는 책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좋다. 이번 책은 세상에 나가는 딸에게 주는 형식이다. ‘의미 있는 인생을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서 수학을 말한다. 실생활에서 찾은 단서로 확률, 큰수, 소수, 불완전성원리 등을 말한다.

문어의 영혼

사이 몽고메리. 글항아리. 1만6000원

미국 자연사학자가 쓴 문어 책.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에서 만난 태평양 거대문어 아테나 이야기로 글이 시작한다. 사람은 문어를 두려워한다. “물속에서 문어보다 무자비하게 인간을 죽이는 동물은 없다”는 말도 있다. 저자는 영혼을 가진 문어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행성 지구의 재발견이다.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성석제. 문학동네. 1만3000원

작가가 2017년까지 써온 최근 짧은 작품 55편을 엮었다. 그의 ‘손바닥 소설’은 짧고, 재밌고, 남는 게 있는 듯해서 좋다. 삶의 번뜩이는 순간을 잡아냈다. 소설에는 ‘적당히’ ‘얼추’ 살아가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들이 나온다. 작가의 소설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도 같이 나왔다.

이휘소 평전

강주상. 사이언스북스. 1만7500원

한국이 배출한 가장 유명한 이론물리학자에 대해 그의 제자(고려대 교수)가 쓴 책. 이휘소는 김진명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유명하다. 박정희의 핵무기 개발과 이휘소의 1977년 미국 자동차 사망사고를 연결한 소설이다. 강 교수는 소설은 소설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휘소 사망 40년을 맞아 복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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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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