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
[2464호]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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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키토스에서 벨렘까지, 아마존강을 횡단하다 上

도시로 도시로! ‘離정글’ 현상 아마존 정글 속 원주민이 사라지고 있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아마존강 정글 원주민 야구아족 마을에서 원주민과 관광객이 민속춤을 추고 있다.
페루의 세계 최대 정글도시 이키토스로 가는 길은 멀었다. 인천을 출발해 13시간 동안 1만1000㎞를 날아 미국 댈러스공항에 내렸다. 환승한 비행기는 멕시코만을 건너 페루 리마까지 7시간을 날아갔다. 리마에서 다시 이키토스행(行) 국내선으로 갈아탔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아마존강은 감동이었다. 짙은 황토색 강이 굽이치며 흘러가는 모습은 거대한 황룡들이 꿈틀대며 숲을 헤쳐가고 있는 듯했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강의 길이는 총 7062㎞. 이키토스는 아마존강 횡단의 출발점이다. 이곳에서 아마존강 하구인 브라질 벨렘까지의 여정이 4000㎞. 상류에서 하류까지 한 번에 항해하는 배편은 없다. 뱃길을 따라가며 중간중간 도시에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 도중에 페루와 브라질의 국경을 넘는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가 최근 급속하게 가속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아마존 보호를 위한 국제기금의 큰손인 노르웨이는 지난 6월 21일 아마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브라질 정부를 향해 기금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보냈다. 브라질 아마존환경연구소(Ipam)에 따르면 2015년 8월~2016년 7월 아마존 열대우림은 7989㎢가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의 13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나는 2년 전에도 이곳을 찾아간 적이 있다. 2015년 7월 26일, 배낭을 메고 아마존 탐험에 나섰다. 10년 전 남미대륙을 U자 형태로 일주하며 남미 농업을 둘러싼 역사문화를 탐방한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아마존강 유역의 정글 원주민들의 삶을 엿보고 싶었다. 아마존강 유역 국가들의 경쟁적인 개발 틈새에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거대한 아마존의 변화가 인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아마존의 수도라고 불리는 이키토스에 내려 공항 밖으로 나가자 가장 먼저 택시기사가 따라붙었다. 페루인들과 택시를 합승했다. 유리창이 없는 낡은 버스, 삼륜 모토택시, 인력거 등이 한국의 1970년대를 생각나게 했지만 스페인풍 건물이 늘어선 도시는 운치 있었다. 이키토스는 페루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항공기나 배편으로만 갈 수 있고 육로로는 접근할 수가 없다. 인구는 약 50만명. 인디언 마을이 있던 이곳은 19세기 말 고무산업이 호황일 때 유럽문화가 꽃을 피웠다. 1912년 이후 고무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도시가 활력을 잃었으나 1950년대 페루 정부의 투자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재는 아마존강 유역의 석유 개발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택시기사가 안내해준 작은 호텔에 짐을 풀었다. 호텔에서 5분만 걸어가도 아마존강이 보이는 곳이었다. 우선 배편을 알아보았다. 예약 없이 방향만 정한 다음 배낭부터 메고 나서는 것이 나의 여행 버릇이다. 철저하게 현지 맞춤형이다. 이렇게 해야 현지인과 스킨십도 하게 되고 그들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이에 따른 불편함과 약간의 착오들은 감수해야 한다.
   
   

   타임머신 타고 150년 전으로
   
   우선 호텔 바로 앞에 늘어선 여행사 한 곳을 노크했다. 다양한 정글 관광상품을 팔고 있었다. 우선 1일 체험투어를 신청하고 시내 지도 한 장을 받아들고 나왔다. 강변에 증기선 역사박물관이 눈에 띄었다. 그곳에는 100년 전 아마존강을 오가던 증기화물선이 전시돼 있었다. 길이 33m, 폭 6m의 아야푸아호였다. 선내에는 1800년대 아마존 탐험시대부터 시작해 고무산업이 부른 화려했던 시절의 역사가 보관돼 있었다. 증기선은 아마존 원주민에게 축복이 아닌 저주였다. 증기선이 드나들면서 사실상 아마존의 고무산업이 시작됐다. 당시 고무 붐은 미국의 골드러시에 못지않았다. 백인의 탐욕에 원주민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노예로 끌려가야 했던 역사의 시작이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150여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키를 움직이듯 역사도 다른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조타실의 키를 돌려 보다 엉뚱한 생각을 했다.
   
   역사박물관 바로 아래는 수상마을이 보였다. 살림집도 있고, 가게도 있고, 커다란 식당도 보였다. 이들은 언제 떠내려갈지도 모를 약한 나무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거센 비를 염려할 정도로 낡은 수상 오두막들. 마을 건너 광활한 아마존강이 말 없이 흐르고 있었다.
   
   둘째 날 정글 체험에 나섰다. 토착민인 야구아족이 사는 마을 투어다. 새벽같이 삼륜 모토택시를 타고 아마존강 본류에서 가까운 지류인 나나이 강변의 나루터로 나갔다. 아마존강은 본류 외에도 1000㎞가 넘는 지류가 18개나 된다. 지류에 붙여진 이름을 외우는 것은커녕 구별하기조차 쉽지 않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물 색깔만 보아도 어떤 지류에서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나루터에는 수십 척의 배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탈 배에도 이미 8명이 타고 있었다. 모두 리마에서 온 페루인들이다. 이들도 정글 원주민의 생활이 궁금하기는 다를 바 없는 모양이다. 배는 거의 두 시간이나 강을 역류하여 빽빽하게 들어찬 열대우림 속으로 들어갔다. 나루터라고 할 수도 없을 만큼 흙으로 뒤덮인 곳에 배를 대고, 널빤지 위를 조심조심 걸어 야구아족 마을로 들어서자 초가집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 이키토스 강변에 있는 100년 전 증기화물선 ‘야푸아호’는 증기선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글 속 원주민 마을에 원주민이 없다
   
   우중충하던 하늘은 구름 무게를 견딜 수 없었던지 펑펑 비를 쏟고 있었다. 마을 마당 가운데 있는 작은 웅덩이에 뭔가 꿈틀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거대한 아나콘다 두 마리가 엉켜 있었다. 원주민이 긴 장대로 흙탕물 속에서 아나콘다를 들어올렸다. 길이가 2~3m가 넘고 노란색, 검정색, 회색 무늬가 뒤섞여 있었다. 원주민이 아나콘다의 머리와 중간 아래쪽을 두 손으로 꼭 쥐고 내 목에 걸쳐주었다. 아마존강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 실감났다. 실제 정글에서 아나콘다를 만나기는 어렵다고 한다. 인간의 발자국이 닿지 않는 은밀한 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커다란 아마존 거북이 천천히 진흙 위를 움직이고 있었다. 원숭이들은 거리낌 없이 사람들의 몸을 타고 기어 올라왔다. 열대조류들도 관광객을 구경 중이었다. 이들에겐 사람이 아주 익숙한 모양이었다. 브라질 도시들이나 페루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정글 투어 상품은 비슷했다. 비가 멈추자 우리는 점점 깊은 숲으로 들어갔다. 나무들이 어찌나 빽빽한지 길이 보이지 않았지만 작은 수로들이 혈관처럼 숲 깊은 곳까지 뻗쳐 있었다. 숲에서 뭔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으스스했다. 이곳은 마오이즘을 추종하는 페루의 좌익 게릴라 단체 ‘빛나는 길’과 콜롬비아의 반군이 손을 잡고 1980년대부터 내전을 일으킨 주요 활동무대였다. 최근 10년 새 정글에 은신한 반군 지도자들이 체포되면서 세력이 약화됐지만 아직도 정글에 은신하고 있는 잔당들이 마약밀매, 나무 벌목 등으로 활동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한다.
   
   우기(雨期)에는 수위가 5m나 올라가 숲은 물론이고 원주민 가옥이 침수되는 것이 보통이다. 가이드 말로는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길 위 3m 높이가 물에 잠겨 배로 집을 오갔다고 한다. 건기(乾期)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이 지나면서야 급속히 수위가 낮아져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40대 중반의 가이드는 정글에서 태어나 정글에 있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정글 가이드를 직업으로 선택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건기와 우기에 따라 변하는 물의 움직임과 동식물의 이동 상황은 눈을 감아도 안다고 했다. 그렇지만 정글 인생을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정글에는 더 이상 희망과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 셋을 모두 이키토스의 학교에 보냈다.
   
   3인용 작은 배에 옮겨 타고 또 다른 야구아족 마을에 당도했다. 개펄 위에 깔린 통나무를 아슬아슬 밟고 마을로 들어섰다. 빨간 치마만 걸치고 젖가슴을 드러낸 여인들이 우리들을 반겼다. 넓은 마당을 중심으로 10여채의 오두막이 서 있었다. 나뭇잎을 엮어 지붕만 올린 낡은 건물은 마을회관으로 보였다. 관광객을 위한 전통 탈 등 공예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오두막 뒤쪽으로 열대우림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숲속에도 띄엄띄엄 오두막이 보였다. 주민들은 남녀 모두 하의만 겨우 가리고 있었다. 독침 날리기 체험도 하고, 원주민과 손 잡고 원을 그리며 한바탕 춤도 추고, 육식성 민물고기인 피라냐 낚시도 했다. 미끼를 던지자 금세 피라냐 떼가 몰려왔다. 피라냐는 뾰족한 이빨과 강력한 턱 힘과 왕성한 식성을 자랑한다. 어류, 파충류, 포유류는 물론 거대한 코끼리조차도 피라냐 떼에 걸리면 뼈도 추리기 힘들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놀이를 하다 문득 마을 분위기가 이상하다 싶었다. 너무 조용했다. 마을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멀리 보이는 숲속 오두막에 가 보니 사람의 온기라고는 없이 텅텅 비어 있었다. 마을 안의 몇 가구도 폐가로 쓰러져가고 있었다. 아이들 소리가 들리는 오두막집을 노크했다. 계단을 올라가 들여다본 실내는 집이 아니었다. 바닥은 더럽고 가구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찢어진 모기장이 겨우 걸쳐져 있고 다 떨어진 옷가지가 벽에 걸려 있었다. 열악해도 너무 열악했다. 마을의 집들은 대부분 비슷했다.
   
   
01 야구아족 마을의 폐가들. 아마존 정글 원주민들의 이정글 현상이 심각하다.
02 야구아족 어린이가 나무늘보를 안고 있다.
03 낚시로 잡은 육식성 민물고기 피라냐.

   정글도 급속한 고령화로
   
   가이드는 몇 해 전만 해도 40여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현재는 8가구만이 남아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들도 자신들의 삶이 인간답지 않다는 것을 알고 하나둘 도시로 떠났다고 한다. 지식도 기술도 없는 그들의 도시 생활은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일. 남아 있는 주민들도 관광객을 상대로 번 돈을 갖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식량을 구입하기 위해 이키토스로 나간다. 이런 상황은 비단 이 마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아마존 유역의 거의 모든 마을에서 정글을 떠나는 이(離)정글 현상이 심화되고 있었다. 근처에 흩어져 있는 30여개 넘는 야구아족 마을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추세대로 이정글 현상이 이루어진다면 원주민에 의한 정글 파괴보다는 외부인들의 조직적인 남벌, 채광산업, 대규모 방목, 도로건설, 경지확장 등의 개발로 인한 산림파괴가 훨씬 우려스러운 일이다. 야구아족은 6000여명에 지나지 않는 소수민족이지만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콜롬비아와 페루의 아마존 유역에 넓게 흩어져 있는 이들의 역사는 바로 아마존의 축소판이다.
   
   이들은 1542년 1월 스페인 탐험가 프란시스코 오렐라나와 처음 만난다. 그 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고무 생산 열풍이 일면서 브라질을 통해 유럽인들이 대거 들어온다. 이들이 원주민을 강제노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투쟁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다. 이후에는 산업화된 문명과 마오이즘을 추구하는 좌익 반군세력들이 주민들을 정글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야구아족뿐 아니라 아마존 열대분지에 거주하는 수많은 부족들의 문제를 풀기 위해 유엔도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유엔은 1994년 세계 원주민의 날을 제정하고 세계의 모든 원주민들의 공헌을 기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 원주민들은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소외·빈곤·문맹·질병의 악순환 속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 이키토스의 수상마을.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 이정글인들이 주로 거주한다.

   도시의 빈민이 된 정글인들
   
   마을 투어 일정을 마치고 나서 점심도 저녁도 아닌 어중간한 식사를 하러 갔다. 조각배를 타고 도착한 식당은 정글 속에 이런 곳이 있나 싶게 규모가 컸다. 숙소도 큰 것으로 보아 며칠씩 정글을 답사하는 사람들의 장기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모양이었다. 건물도 제법 튼튼하게 지어졌다. 모기 습격에 대비해 2중의 대형 모기망이 내부는 물론 사람이 왕래하는 복도에까지 빈틈 없이 쳐져 있다. 자칫 정글에서 말라리아나 댕기모기에 물리는 날이면, 여행은 끝이다.
   
   정글 각지를 탐방한 100여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앉아 있었다. 서로 초면이었지만, 그날 보고 겪은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누었다. 배를 타고 다시 강을 건너 저녁 무렵 이키토스에 도착했다. 호텔로 가기 전 페루의 아마존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베렌시장을 찾았다. 낡은 수상오두막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의 재래시장 분위기 그대로였다. 깎아달라 흥정하는 모습도 하나 다를 것이 없었다. 가이드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극빈층이라며 조심하라고 사인을 보냈다. 이들이 몰려 사는 수상오두막은 물론 일반 주택들도 열악한 환경은 비슷하다고 했다.
   
   본래 이곳 주민들은 이(離)정글인들이라고 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또는 돈을 벌기 위해 정글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배고픈 도시의 삶을 연명해가면서도 자신들이 떠나온 정글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하긴 저녁식사를 했던 대형 식당조차도 전기가 없어 촛불에 의지하고 있었다. 페루 정부도 이곳 주민에게까지는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우선 말라리아, 뎅기열, 수인성 질병, 호흡기 질환, 결핵 및 후천성면역결핍증인 HIV 등 질병 예방이 시급해보였다. 빈곤에 동반되는 알코올 중독, 범죄, 성매매, 아동학대 등의 문제도 심각해 보였다. 안타까웠지만 나그네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활기찬 시장의 모습에서 한 가닥 희망이 보였다.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인류학자들은 페루와 브라질의 아마존 정글 내에 아직 문명사회와 접하지 않은 비접촉 원주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비접촉 원주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을에서 하늘을 나는 경비행기를 향해 활이 날아왔다거나, 배를 타고 지나는 관광객을 향해 활을 겨눴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전해진다.
   
   하루 종일 정글 마을을 다니며 경험한 것을 정리하면서, 머리가 터질 정도로 많은 생각을 했다. 야구아족의 현실은 산업화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아마존 전체의 축소판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다음날 새벽, 이키토스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두고 싶어 숙소에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강변의 공원을 찾았다. 스페인풍의 건물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강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은 지구의 시계를 훌쩍 뒤로 돌린 느낌이었다. 간밤에 간식을 먹었던 식당은 문이 잠겨 있었지만 옆 가게는 문을 열어놓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빵과 달걀, 그리고 우유를 손에 들고 의자에 걸터앉아 아마존의 여명을 즐겼다. 새로 떠오른 해와 함께 이키토스는 작별이다. 예매해둔 표로 페루와 브라질의 국경이 있는 산타로사로 향하는 배를 탔다. 이키토스에서 400㎞ 떨어진 곳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아마존강을 따라 하구인 벨렘까지 4000㎞라는 머나먼 여정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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