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vs 인재

홍성국. 메디치. 1만4000원

대우증권 사장으로 일한 애널리스트가 미래를 열어가야 할 인재의 조건을 말한다. 관(觀)·철(哲)·격(格)·류(流), 즉 관찰, 삶의 철학, 미래 리더십, 혜안을 가진 인재다. 우리 앞의 세상은 너무나 낯설다. 과거의 성공 이유는 미래의 실패 사유가 되었다. 열심히 살지만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다.

광개토태왕 1·2

손정미. 마음서재. 각권 1만3800원

역사소설 ‘왕경’의 작가가 고구려 최전성기를 이끈 왕을 말한다. 시인 장석주는 “한 소년의 늠름한 성장사요, 영웅 없는 시대에 영웅을 기리는 가슴 벅찬 일대기”라고 말한다. 작가는 광개토태왕 흔적을 찾아 중국 집안과 선양, 다싱안링을 거쳐 산하이관, 제스산을 답사했다. 이란 이스파한까지 찾아갔다.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강현숙. 궁리. 1만3000원

궁리출판사가 50대 이상 연령자를 위한 책 세 권을 내놨다. ‘행복한 이모작 학교’란 시리즈 제목을 달았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내 인생의 키워드 10’ ‘50+를 위한 심리학 수업’ ‘쫌 앞서가는 가족’이다. 노인 심리상담사는 복지관 강좌가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고 전한다. 편안한 노후를 위한 처방들이다.

칭기스칸, 신 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

잭 웨더포드. 책과함께. 2만9000원

칭기스칸이 종교 자유를 부여한 위대한 지도자라는 시각에서 쓴 일대기. 저자는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라는 베스트셀러를 낸 미국 인류학자. 칭기스칸의 종교자유법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게 모델이 되었다는 걸 추적해 확인했다. 13세기 초 몽골 법과 버지니아주 종교자유법 문구가 비슷하다.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아닐 아난타스와미. 더퀘스트. 1만7000원

미국에서 일하는 인도계 과학저널리스트가 신경과학, 심리학, 철학이 알아낸 ‘자아’에 관한 연구 성과를 담아냈다. 저자의 ‘자아’ 취재는 파리 6구의 의과대학 거리를 걸으면서 시작한다. 뇌가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니! 역자 변지영은 번역을 마치고 ‘자아의 본질’ 따위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파이

줄리오 토노니. 쌤앤파커스. 2만2000원

의식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이탈리아 신경과학자(미국 위스콘신대학 교수)가 의식이란 무엇일까를 말한다. 책 제목 ‘파이’는 그가 만든 의식 측정단위. 17세기 초 이탈리아 천문학자가 의식 탐구를 위해 길을 떠나는 식으로 글을 풀었다. 책은 “과학과 예술의 콜라보”라는 평가를 들었다.

바깥은 여름

김애란. 문학동네. 1만3000원

‘두근두근 내 인생’의 작가가 5년 만에 낸 신작.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해서 7편이 실렸다. 작품집 제목은 “유리볼 안에선 하얀 눈보라가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이라는 ‘풍경의 쓸모’ 속 문장에서 나왔다. 누군가의 얼어붙은 내면을 말한다.

분열하는 제국

콜린 우다드. 글항아리. 2만4000원

미국 저널리스트가 미국을 가르는 지역별 단층선을 보여준다. 유럽인이 첫발을 디딘 이후 생긴 수많은 모순된 자아들이다. 하나의 미국이란 없다고 한다. 책 부제는 ‘11개의 미국, 그 라이벌들의 각축전’. 동북부는 ‘양키덤’, 뉴욕은 ‘뉴네덜란드’, 텍사스 등은 ‘디프 사우스’라고 분류한다.

어느 인문학자의 6.25

강인숙. 에피파니. 1만8000원

저자는 이어령의 부인이고,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 관장이다. 저자는 그간 ‘셋째 딸 이야기’ ‘서울, 해방공간의 풍물지’란 책을 썼고, 이번이 세 번째 책. 첫 책은 초등학생이 본 일제 말기와 해방 직후 풍물지이고, 두 번째 책은 월남부터 6·25 피란까지를 말했다. 세 번째 책은 6·25를 기억한다.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어크로스. 1만6800원

캐나다 언론인이 아날로그 문화의 부활을 이야기한다. 애플 오프라인 스토어의 성공, 디트로이트 지역경제를 살린 시놀라 시계, 뉴욕 한복판에서 독서 붐을 일으킨 북컬처를 소개한다. 이어 디지털 중심 경제에서 아날로그적 아이디어가 혁신과 파괴의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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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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