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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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쏟아졌다. 긴 가뭄 끝, 오랫동안 기다려온 비. 마른 땅은 물기를 머금고, 빛을 잃은 나뭇잎은 초록을 되찾았다. 끊긴 폭포는 물줄기를 되찾고, 바닥을 드러냈던 연못은 다시 차올랐다. 연못의 신비로움도 차올랐다. 연못에는 줄타기에 능한 재인이라는 남자와 재인의 아리따운 아내에 얽힌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 지난 7월 7일, 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재인폭포.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주상절리가 비에 젖어 보석처럼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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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 김민희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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