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
[2474호]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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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담화] ‘경제적 관점’에서 봐달라

지난호 커버스토리 ‘이재용 재판, 그 후 삼성’을 썼습니다. 그런데 취재가 예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취재원들이 답변을 거부하는 방법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없거나 회의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그들은 인터뷰를 거절한 까닭을 밝혔습니다. 대체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라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0명이 넘는 경제 전문가들과 통화를 했지만 결국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는 다섯 명이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질문이 생각보다 민감했던 모양입니다. 이들에게 던진 질문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1심 결과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판결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이 궁금했습니다. 지난 8월 25일 이재용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금 인터넷의 각종 게시판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결과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주 커버스토리로 다룬 ‘이재용 재판 그 후 삼성’ 기사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토론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재용 재판 결과를 놓고 찬반 입장이 갈렸습니다. 댓글 아래 또 다른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댓글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경영학도인데, 전공 교수님들은 대체로 경제적인 파장을 걱정하는 시각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다른 댓글은 “이번 기회에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난 경제학자들은 두 가지 내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가지고 올 경제적 손실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고용시장의 위축을 걱정했습니다. 그들이 인터뷰에 응한 이유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국민이 경제적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봤으면 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만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대만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를 구축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반대로 대만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없다는 약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이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브랜드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25만명이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이 무너지길 바라는 국민도 없을 것입니다. 1심 재판 결과를 두고 삼성과 특검 측은 모두 항소를 했습니다. 2심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국민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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