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 한 쌍이 호수로 날아들었다.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연꽃과 연잎 사이로. 수컷 원앙이 물살을 가르며 다가가고 암컷 원앙은 도망가기 바쁘다. “나 잡아 봐라~” 하듯. 원앙의 깃털 하나, 눈빛 하나까지 생생하다. 자수명장 김현희(71)씨 솜씨다. 조선 순종의 차녀 복온공주의 방석을 재현했다. 50년 넘게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아온 김현희씨는 요즘 ‘한국의 미’를 전파한다. 10월 17일부터 ‘한국문화의 집’에서 그의 자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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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영상미디어 차장 / 김민희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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