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서부터 하늘일까? 하늘 높은 가을날, 바다와 하늘이 하나가 됐다. 쪽빛과 옥빛, 초록과 흰구름이 어우러진 전경이 한 폭의 수채화다. 어떤 색 물감을 써야 저 빛을 흉내낼 수 있을까. 구불거리는 해안선마저 그대로 그림이 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아 태곳적 신비가 전해온다. 지난 9월 말, 울릉도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오른쪽으론 죽도가, 왼쪽으론 관음도가 내려다보인다. 맑은 날엔 저 멀리 독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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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 김민희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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