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이경호 영상미디어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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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듯한 바위절벽 위, 작은 암자 하나 보일 듯 말 듯 숨어 있다.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입구를 내고, 돌멩이를 쌓아올려 담장을 만들었다. 속세를 떠나 끝으로 끝으로 숨어들어온 은신자들의 마지막 거처 도솔암이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 땅끝마을의 끝산 달마산에 있다. 달마산은 ‘한국의 장자제(張家界·장가계)’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도솔암을 본 사람들은 여러 번 놀란다. 이런 곳에 암자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바위산이 있다는 사실에 또 놀라고, 이곳이 아직 덜 알려졌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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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영상미디어 차장 / 김민희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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