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리고, 깨물고, 잡아 뜯고…. 홍대앞 라쿤카페 ‘맹쿤’에서 사고뭉치 라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돌아오는 마법을 느낄 수 있다. 야생에서는 독립적이고 공격적인 라쿤이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사람의 손에 자라 야생의 습성이 거의 사라져 애교와 호기심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라쿤의 애교에만 열광하는 것일까. 동물과의 관계에서는 ‘오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라쿤은, 애완동물은 늘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이 반겨주고 반응한다. 사회와 사람에게 받은 상처, 라쿤의 애교 한 방으로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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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근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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