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화
[2494호] 2018.02.05
관련 연재물

[출판 단신] 인생극장 외

최준석  선임기자  

인생극장
   
   노명우. 사계절. 1만7800원
   
   ‘세상물정의 사회학’(2013)이란 책으로 낙양의 지가를 올렸던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책. 자기 부모 이야기를 솔직하게 기록하고 이를 일반화함으로써 공감지수를 올렸다. 아버지는 파주에서 미군 상대로 ‘레인보우클럽’을 운영했고, 어머니는 미장원을 열어 양공주의 머리를 말았다고 한다.
   
   
지구의 절반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 1만9500원
   
   담대한 아이디어를 담은 책. 미국 하버드대학의 노생물학자가 지구의 절반을 비우자고 제안한다. 생명의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곳에 사람이 살지 않도록 하자고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지구생태계는 6번째 대멸종을 향해 갈 것이라며, 경고한다. 멸종 속도가 과거 대멸종 수준으로 빠른 게 지금의 일이다.
   
   
오늘은 고양이처럼 살아봅시다
   
   이시쿠로 유키코. 조선앤북. 1만3800원
   
   개(시바견)와 고양이(터키시 앙고라 믹스) 한 마리씩을 키우고 있는 일본 수필가 책. 고양이와 살기 전에는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 떠는 수다가 성가시고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책은 저자, 친구, 지인이 고양이와 사는 얘기다. 삶이 흔들릴 때 고양이에게 배울 수도 있다고.
   
   
쓰다 그리다 생각하다
   
   이인기. 디자인소호출판부. 2만2500원
   
   1987년 한국일보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해 1994년 디자인소호를 창업한 저자의 자전 이야기 책. 다양한 연필 디자인이 쪽마다 나와 있다. 저자가 모은 연필들 이미지다. 그는 연필 디자인 책을 당초 내려다가, 연필처럼 가벼운 글을 ‘연필숲’에 집어넣게 되었다고 한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추구해왔다고 말한다.
   
   
나무의 노래
   
   데이비드 조지 헤스컬. 에이도스. 2만원
   
   저자는 ‘숲에서 우주를 보다’(2013)로 ‘과학과 시를 넘나드는 자연문학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테네시주 시와니에 있는 ‘남부대학’ 생물학과 교수. 저자의 명성은 들었는데, 책을 접하니 범상하지 않다. 각 장마다 나무를 하나씩 정해 그 나무의 노래를 듣는다. 관계와 얽힘의 노래다.
   
   
지구의 일생
   
   최덕근. 휴머니스트. 1만7000원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가 지구 45억년 역사를 말한다. 최 교수는 삼엽충 전문가로 명성 높고, ‘한반도 형성사’를 낸 바 있다. 그는 이번 책에서 지구의 일생을 태아기-유년기-소년기-장년기를 거치는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고 한다. 지구는 앞으로도 50억년은 더 살아가므로, 지금은 황금기다.
   
   
내 마음, 새로 태어나고 싶다면
   
   홍순범. 글항아리. 1만4000원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가 쓴 ‘나를 찾아 떠나는 심리치료 소설’. 그는 병아리 의사 때의 초심을 말하는 ‘인턴일기’를 2008년 글항아리 출판사에서 낸 바 있다. 이번에 소설을 썼다. 글항아리 강성민 대표에게 익명으로 원고를 보냈으나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다고. 나중에 곡절 끝에 책으로 나오게 됐다는데.
   
   
장자, 제자백가를 소요하다
   
   정용선. 빈빈책방. 1만8000원
   
   장자와 붓다를 만나 저자는 마음이 편편해졌다. 죽을 때까지 공부할 수 있는 불경이 산맥처럼 버티고 있어 환희를 느낀다고. 장자 관련 책 ‘장자의 해체적 사유’ ‘장자, 위대한 우화’를 낸 바 있다. 이번 책은 ‘장자의 눈으로 본 제자백가’를 말한다. ‘무위’를 기준으로 공자, 맹자, 순자, 노자, 한비자의 위치를 본다.
   
   
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부른다
   
   빅토리아 페프. 열린책들. 1만5000원
   
   한국에서도 ‘미투’ 바람이 거세다. 검찰이 뒤집어졌다. 양성 평등을 위한 여성의 움직임이 맹렬하다. 당연하다. ‘여자치고 잘했다’는 말을 더 이상 거부하는 영국의 30대 이하 여성 25명이 ‘내가 페미니스트인 이유’를 말한다. 다음 세대 페미니스트의 목소리다. 남자는 유동하는 현실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바틀비. 1만5000원
   
   저자는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으로 일하며, 필력을 자랑한다. 이번 책은 과학책이 아니고, 그의 수필이다. 첫 번째 글은 독일 유학 시절 일화다. 격하게 공감했다. 저자가 한국 선수를 응원하는 걸 본 독일 하숙집 할아버지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독일도 나치 때는 그랬어.” 한국인 유전자 속 민족주의를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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