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장사의 神

초졸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나는 동대문시장에서 장사의 모든 것을 배웠다

이순희. Human & Books. 1만3500원

그는 동대문시장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이뤘다. 빚만 잔뜩 지고 동대문시장에 들어가 35년 만에 ‘스카프 장사의 신’이 된 이순희(70) 수미사 대표. 장사 DNA를 타고났느냐고? 그는 “어떤 일이든 마음먹고 달려들면 안 되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빈말이 아니다. 그의 삶이 말해준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교수였다. 그러나 굶기를 밥 먹듯 했던 그의 최종 학력은 초졸. 봉제 공장, 빵 공장, 니트 공장, 식모살이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시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숱한 실패를 딛고 먹고살 만하다 싶었을 때 그는 또 다른 도전을 한다. 평생 한이었던 배움의 길이었다. 63세에 공부를 시작해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도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나이 70세 때다. 현재 그는 외래교수로 강의를 다닌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이순희 교수’가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젊어서 돈 벌고 나이 들어 공부한 그의 거꾸로 인생이 담겨 있다. 장사 노하우부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법까지, 누구든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살아 보라고 말한다. 가진 것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열등감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보수의 정신

러셀 커크. 지식노마드. 3만6000원

미국에서 출간 직후부터 보수주의의 사상적 기초를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은 책이다. 저자는 프랑스혁명에서부터 1950년대까지 보수주의의 사상사를 다뤘다. ‘보수주의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이 담겼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영어책

이철재. 이랑. 1만5000원

영어 울렁증이 있는 보통 사람들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미있는 책이다. 외국어를 하나 배우는 것은 또 하나의 영혼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곁들여 가면서 영어 단어와 숙어 표현들을 알려준다.

회사를 해고하다

명인. 삼인. 1만3000원

저자는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웠고 서울을 떠나 6년째 고흥에 살고 있다. 종합인문교양지 ‘말과 활’에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가을까지 연재된 9편의 글을 엮은 책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돈키호테의 말

안영옥. 열린책들. 1만3800원

더 깊게, 더 나답게, 더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돈키호테가 남긴 지혜의 글귀를 이용해 자신의 생각과 체험을 함께 기록했다. 돈키호테처럼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인생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펴보길 바란다.

바나나 제국의 몰락

롭 던. 반니. 1만8000원

인간은 산업을 좌우하고 무엇을 어디에서 재배할지 결정했다. 사람들은 30만종 이상의 식물에 이름을 붙였지만, 섭취하는 열량의 80%는 12종의 작물에서 얻는다.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일터행전

방선오. 아르카. 1만5000원

‘일과 신앙의 조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저자는 이런 난제에 현실적 해답을 제시한다. 바쁜 직장 생활 틈틈이 ‘단숨기도’ 올리는 법, 일요일도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이 ‘주일성수(主日聖守)’를 하기 위한 방법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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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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