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만성통증…

당신도 고칠 수 있다

스스로 치유하는 뇌

노먼 도이지. 동아시아. 2만5000원

2000년 신경과학계를 발칵 뒤집어놓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가 지속적으로 자극받으면 뇌세포를 연결하는 신경세포가 촘촘해져서 더 똑똑해질 수도 있고, 망가진 뇌세포가 치유될 수도 있다는 것. 한번 망가진 뇌는 다시 회복될 수 없다는 통념을 뒤엎은 이 연구는 노벨생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 엄청난 발견을 임상적으로 적용하려는 시도는 널리 통용되지 않고 있다. 정신과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저자는 이 지점에 착안했다. 뇌의 신경가소성에 주목해 임상학적으로 시도, 다양한 성공을 이뤄냈다. 만성통증에 시달리던 통증전문의가 통증을 인지하는 뇌의 신경회로를 약하게 만들어 치유한 사례, 파킨슨병에 걸린 30대가 ‘걷기 운동’으로 뇌 회로를 활성화해 다시 민첩한 운동능력을 되찾은 경우가 대표적. 저자는 단순한 치료 사례보다 이런 회복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엄밀하게 검증한다. 병력과 기초과학 연구, 집단 연구를 두루 살피며 기존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새로운 임상치료의 가능성을 깊이 있게 다뤘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저자 올리버 색스가 극찬한 책이다.

파멸전야

노엄 촘스키. 세종서적. 1만8000원

세계적 석학 촘스키가 전 세계 미래를 향해 던지는 고발장. 기후변화와 핵전쟁의 위협 앞에 선 인류에 대해 지구 종말이 가까웠다고까지 한다. 한 나라를 넘어 국제정세를 좌지우지하는 강대국과 국제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와타나베 준이치. 다산초당. 1만4000원

‘나답게 살기’가 화두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둔감력도 기술이다. 의사 출신 작가인 저자가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단단한 마음으로 단련하는 법을 따뜻하게 소개한다. 일본에서 1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도전력

김병도. 해냄. 1만5000원

여기저기에서 한국이 성장동력을 잃어 중진국 트랩에 갇혔다는 탄식이 거세다. 멈춰버린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그 비결을 ‘도전력’에서 찾는다. 다소 뻔한 용어이지만 다양한 통계와 사례를 통해 근거를 뒷받침한다.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재미상사. 들녘. 1만5000원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던 아내와 환경단체에서 일하던 남편이 의기투합해 일상의 재미를 추구하자는 ‘종합재미상사’를 만들었다. 직장을 박차고 유럽 농부들의 공동체 삶을 엿보고 돌아와 경기도 양평에서 농부로 살아가는 삶을 담았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하재영. 창비. 1만5000원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관한 르포. 각 업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개산업의 실태를 그려냈다. 유기견 ‘피피’를 떠안게 되면서 문제의식이 본격 싹텄다고 한다. 저자는 동물단체에서 활동 중인 소설가.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

배상훈. 스노우폭스. 1만5000원

대한민국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인 저자가 자기 자신을 지키는 범죄 예방 습관을 소개했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에서, 동네 골목에서 수상한 사람을 맞닥뜨렸을 때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범죄 현장 사례를 담아 생생하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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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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