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에서 서울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서울 선언

김시덕. 열린책들. 1만8000원

서울의 진정한 모습은 어디까지일까. 이러한 의문에서 책은 시작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소들은 오늘날의 서울이다. 얼핏 봐선 볼품없는 곳들이다. 아파트 단지와 상가와 골목, 주택가와 빈민가, 유흥가와 집창촌 등이 등장한다. 이들 장소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서울시민의 생활터전이라는 점과 서울의 변두리라는 점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변두리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저자는 역사 속에서 지워진 장소들의 흔적을 복원하고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서울 답사에 나섰다. 저자가 주목하는 변두리의 특징은 바로 역동성이다. 저자는 “위정자들이 공단, 판자촌, 집창촌 등 불안 요소들을 서울의 중심부에서 늘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 노력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변두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그렇게 쌓인 불안이 사회 변혁의 불씨가 되어왔다. 저자는 “현대 한국의 변화는 언제나 땅 끝에서 시작되었다”고 강조한다. 서울이 어떤 도시인지 파악하려면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40년간 서울을 걸으며 느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담았다.

쇼 미 더 스타크래프트

이성원. 동아시아. 1만6000원

PC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군사, 경제·경영, 정치·외교 현안을 풀어낸다. 통일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 중인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스타크래프트를 즐겨왔다. 시대를 넘나드는 군사전략과 게임 속에 숨은 경제원리를 설명한다.

탱크 북

데이비드 윌리. 사이언스북스. 4만5000원

전차전 10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400대가 넘는 전차와 각종 장갑 차량의 면모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현대사의 한 축을 담당해온 전차의 변화를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가 감수에 참여했다.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에릭 바커. 갤리온. 1만6000원

1만 시간의 법칙, 아침형 인간 등 널리 알려진 자기계발서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내용일까? 저자는 “정답처럼 믿어온 법칙들에도 예외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자신만의 장점으로 최고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

쥘리에트 모리요·도리앙 말로비크. 세종서적. 1만7000원

미·북 두 정상의 끝없는 대립이 극적 반전을 맞았다. 저자는 북한에 대한 질문 100가지를 던지고, 그에 대한 상세한 답을 내놓고 있다. 이 책은 프랑스의 북한 전문가 두 명이 지난 15년간 북한에 대해 심층적으로 취재한 ‘북한 입문서’다.

도덕의 궤적

마이클 셔머. 바다출판사. 4만8000원

인간의 본성과 도덕의 진화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과학과 이성을 통해 인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왔고,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진보한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의 미래, 싱가포르 모델

임계순. 김영사. 2만8000원

중국은 왜 싱가포르를 발전모델로 선택하였을까. 또 싱가포르는 어떻게 아시아에서 국민소득과 행복지수 모두 1위에 올랐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중국의 변화를 분석하고, 싱가포르의 경제·사회·정치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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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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