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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2519호]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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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해금강 파도 서울에 닿다

하주희  기자  / 사진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 한태순 ‘파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가면 해금강이 펼쳐진다. 벽 한 면을 가득 메운 작품 ‘총석정의 파도’다. 김성근 화백이 그렸다. 파도를 잘 그려 ‘김파도’로 불리기도 한 이다. 김대중, 노무현, 박근혜 등 평양을 찾았던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사진에 등장하는 바로 그 그림이다.
   
▲ 2007년 10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총석정의 파도’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정 당시 통일부 장관, 김정일 국방위원장, 노무현 대통령 내외. photo 뉴시스

   요즘 서울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 가면 이 그림 속에 등장하는 해금강 파도를 볼 수 있다. 변형 500호 크기의 캔버스에 파도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그림은 김성근 화백이 아닌 한태순 화백의 ‘파도’다. 한태순도 북한에서 유명한 화가다. 김성근, 한태순 모두 만수대 창작사 소속이다. 만수대 창작사는 미술작품의 창작과 제작을 맡은 북한의 예술기관이다. 한태순 화백은 김성근 화백의 ‘파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자신의 ‘파도’로 재해석했다. 김성근 ‘파도’에 비해 힘이 있고 바위가 부드럽다.
   
▲ 한태순 ‘금강산 구룡폭포’

   이번 전시는 광복 73주년과 정전협정체결 6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남북작가전이다. 한국 작가의 작품으론 월전 장우성 화백의 그림 8점이 선보인다. 월전은 한국 화단의 마지막 선비화가로 불린다. 시서화에 두루 능했다.
   
▲ 임사준 ‘사군자 쌍학문 청자 화병’
이번에 전시된 북한 작가의 작품은 15점이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건 청자다. 임사준과 우치선의 작품이다. 두 작가 모두 북한을 대표하는 도예가다. 부안청자박물관의 한정화 학예사의 설명이다. “두 사람 모두 고려청자를 재현하고 재해석한 것으로 유명한 도예가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인간문화재급 작가다. 우치선은 고려청자를 전통에 가깝게 재현했다. 상감기법과 상감무늬를 재현했다. 임사준은 청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직접 보니 그림의 구도와 배치가 훌륭하더라.”
   
   우치선의 청자엔 특징이 있다. 학의 눈이 없다. 이번에 전시된 ‘국화 운학문 청자 화병’도 마찬가지다. 한국엔 백자를 빚는 인간문화재는 있지만 청자 인간문화재는 없다. 전통을 계승했다고 인정받으려면 전기나 가스가마가 아닌 장작가마를 사용해야 하는 등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 현재 청자에서는 이 조건을 채운 사람이 없다.
   
   월북화가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박제일 화가의 작품 ‘가을의 삼지연’과 강정님 화가의 ‘살구꽃 필 때’다. 박제일 화가는 고암 이응노 화백의 처남이다. 두 사람 모두 정확한 월북 시기는 모른다. 박 화가의 경우 1960년대 이후로만 알려져 있다.
   
   남북 교류 분위기를 타고 남북 예술 교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여러 곳에서 들리고 있다. 9월에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에서도 북한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8월 12일까지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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