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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2530호]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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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0월의 어느 멋진 날

50살 주간조선, 50년 독자와 만나다

조현주  기자 

▲ 지난 10월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주간조선 창간 50주년 기념식. photo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지난 10월 22일 저녁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 단상. 8명이 일렬로 서서 감사패를 받았다. 이들이 받은 감사패에 새겨진 문구는 이랬다. ‘주간조선의 반세기는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셨습니다. 변함없는 애정에 깊은 감사 드립니다.’
   
   감사패를 받아든 8명은 이날 창간 50주년 행사를 가진 주간조선의 장기 독자들이었다. 50년 독자인 권기상씨를 비롯해 43년 독자인 이환우씨와 이진영씨, 조유전씨, 41년 독자인 오광섭씨, 38년 독자인 박영순씨, 37년 독자인 장상헌씨, 33년 독자인 김순택씨, 32년 독자인 권기옥씨, 32년 독자인 배택현씨 등이 감사패 전달 대상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중 8명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해 주간조선으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전달받았다.
   
   이날 창간 기념 행사는 50살을 맞은 주간조선과 주간조선의 반세기를 있게 만든 독자들의 향연이었다. 1968년 10월 20일 창간된 주간조선은 지령 1호부터 2018년 10월 22일자 지령 2529호에 이르기까지 반세기를 이어오며 국내 시사주간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남다른 성취의 역사에 숨겨진 주인공이 이들 장기 독자들이었다.
   
   ‘지나온 50년, 앞으로의 50년’을 기치로 내걸고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간조선의 지나온 50년을 담은 기념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동영상은 주간조선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기념 영상을 통해 “반세기 가까이 한 매체가 살아남았다는 건, 그때그때 시류에 떠밀리지 않는 커다란 닻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앞을 내다보며 꾸준히 창간 당시의 초심을 이어왔다는 증거”라고 치사했다. “시간이 최고의 재판관”이라고 강조한 이 전 장관은 주간조선을 ‘멸균’과 ‘정화’ 작용을 하는 피톤치드에 비유하면서 “향기가 나는 매체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영상 인터뷰에서 주간조선이 선정적이고 대중적인 주간지들이 범람하던 시기에 처음부터 옐로 저널리즘을 배격하고 정론지를 표방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주간조선이 큰 발자취를 남기게 된 것은 바로 독자와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독자의 소리를 대변하고 독자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 주간조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념 영상에는 이날 감사패를 받은 장기 독자들도 직접 출연해 주간조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43년 독자 이환우씨는 “나의 삶과 사고 그리고 행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주간조선은) 삶의 길동무나 마찬가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감사패를 받은 37년 독자 장상헌씨는 “주간조선은 정통 보수 주간지로서 훌륭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주간조선은) 나의 자존심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 이동한 조선뉴스프레스 대표(가운데)가 ‘주간조선 창간 50주년’을 맞아 30년 이상 장기 독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
주간조선 발행인인 이동한 조선뉴스프레스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주간조선 창간 당시 독자들은 시사뉴스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있었다. 주간조선은 ‘정론지’라는 정체성을 선명하게 보여주었기에 독자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며 “주간조선은 앞으로 지나온 50년의 성취를 바탕으로 100년, 200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장열 주간조선 편집장은 주간조선의 ‘비전’에 대해 “종이매체에서는 주간조선만의 전통적인 틀과 강점을 유지해 나가면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혁신을 실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 등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릴레이 축사도 이어졌다. 문희상 의장은 “주간조선은 창간 당시 여타 대중주간지와 차별화된 정론지를 천명했다. 시사주간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당시로서는 선구적 혁신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과점 체제가 깨지고 난 뒤 30년을 리딩 매거진의 자리를 지켜오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험한 미디어 환경에서도 (주간조선이) 더 좋은 잡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앞으로의 50년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게 되는 자리”라며 “어려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주간조선은) 중심을 지켜나가려는 힘과 정신을 가지고 있다. 더욱 번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나무는 늙을수록 장엄하다. 주간조선이 앞으로 50년 더 장엄한 나무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관재계 인사 등 약 160명이 참석해 주간조선 창간 50주년을 축하했다. 정계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정진석 한국외대 명예교수 등 교육계 인사들과 최선목 한화그룹 사장,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백정수 영안모자 부회장, 노승만 삼성물산 부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유원 LG그룹 부사장,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정길근 CJ그룹 부사장 등 재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조선일보 본사에서도 방상훈 사장과 홍준호 발행인, 양상훈 주필 등 전현직 임원들이 참석해 주간조선의 반세기 성취를 축하했다. 이날 김민배 TV조선 대표는 건배사에서 “주간조선 앞으로 100년으로”를 선창했다. 바리톤 김동규씨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축가로 행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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