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은 어떻게 부산의 소울푸드가 됐을까

부산 탐식 프로젝트

최원준. 산지니. 1만8000원

요즘 사람들에게 부산은 미식의 도시다. 음식점과 관광지를 찾아헤매는 TV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방문지가 부산이다. 미디어에 널리 알려진 부산 음식점 목록만 꿰어도 책 한 권이 나올 정도다. 그래서인지 부산 맛집을 소개하는 책도 많다. 그러나 왜 부산이 미식의 도시가 되었는지 해설해주는 책은 드물다.

‘부산 탐식 프로젝트’는 부산을 탐구하는 음식문화칼럼니스트 최원준이 쓴 책이다. 그는 “자신이 사는 곳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부산의 역사·문화를 샅샅이 탐구해왔다. 부산을 구성하는 많은 문화적 요소 중 음식은 지역의 역사, 자연환경과 그곳에서 사는 사람, 사람들이 만들어낸 사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음식을 탐구하면서 지역을 들여다보는 탐식(探食)가로서 그는 부산에 흩어진 음식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

돼지국밥은 어떻게 부산의 소울푸드가 됐을까. 밀면은 왜 공유와 배려의 음식일까. 47가지 음식 이야기를 통해 부산을 느리고 깊이 여행할 수 있다.

조선 레벌루션

주성하. 서울셀렉션. 1만5000원

남북한 체제를 두루 경험한 북한 전문기자의 통일론이다. 저자는 결론이 나지 않는 방법론보다 언제 통일을 할 것인지부터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10년 후 통일 북한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전망하고 북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수축사회

홍성국. 메디치미디어. 1만8000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변화했다. 돋보이는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이전 사회가 성장하고 진보하는 팽창사회였다면 이후의 사회는 모든 영역에서 위기를 맞는 수축사회라고 정의한다. 수축사회를 어떻게 돌파할 것일지 답을 얻을 수 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어크로스. 1만5000원

유머와 위트가 있지만 깊고 자유로운 사유에서 나오는 글로 유명한 김영민 서울대 교수의 첫 책이 출간됐다. 그의 글은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해학과 리듬감 있는 언어로 표현해 인기를 얻고 있다. 쉽게 읽히지만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는 책이다.

이 싸움은 우리의 싸움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글항아리. 1만9000원

미국의 차기 대권 후보로 손꼽히는 미국의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의 생각이 책으로 엮여 나왔다. ‘책임 있는 자본주의 법’을 발의하며 몰락한 중산층을 대변하고 나선 그의 중산층 연구론이 담겼다. 정치인으로서의 워런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훈의 시대

김민섭. 와이즈베리. 1만5000원

가훈, 교훈, 사훈, 훈령은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가정, 학교, 회사, 국가의 전 영역에서 ‘가르침(訓)’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단어들이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우리 생활 속 ‘훈’에 숨겨진 사회적 압력, 개인의 억압된 욕망을 분석한다.

8월이 오면

위맹량. 을지출판공사. 1만5000원

‘늦깎이 시인’ 위맹량이 새 시집 ‘8월이 오면’을 출간했다. 일상에서 관찰하고 느낀 바를 담담하게 시로 펼쳐냈다. 서울 인사동 같은 일상적인 공간을 거닐며 떠오른 시상, 딸의 결혼식을 치르며 느낀 감정부터 삶에 대한 성찰까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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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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