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에서 경험으로 소비가 변하고 있다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

티엔 추오·게이브 와이저트. 부키. 1만8000원

소비의 트렌드는 ‘소유’가 아니라 ‘경험’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가입할 수 있는 넷플릭스에서는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마음껏 볼 수 있다. 단, 다운로드는 할 수 없다.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그런 것이다. 자동차도 구독할 수 있다. 차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구독’한다. 옷도 ‘구독’한다.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서 일정 기간 입다가 반납하면 된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고객을 지속적인 ‘구독자’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해진 셈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구독 경제라는 말을 처음 만들고 비즈니스에 적용시켰던 티엔 추오가 직접 구독 경제에 대해 풀어낸 책이 나왔다. 왜 소비자들은 재화를 구독하는가. 구독 모델에 가장 적합한 산업 분야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늘릴 수 있을까. 쉽고 실용적인 문장으로 설명해준다.

탄핵

김상민. 땡큐미디어. 1만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좌·우 진영의 문제에 묻혀 제대로 분석되지 못했다. 어떻게 탄핵에 이르게 됐으며 탄핵심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보수 우파의 미래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진단했다.

대한민국 해운참사, 내일은 괜찮습니까?

김용준. 퍼플. 9500원

해상 전문 변호사가 이른바 ‘한진해운 사태’를 분석하고 국내 해운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세월호 특조위, 선체조사위, 사회적 참사 특조위에 모두 참여한 전문가로서 세월호 참사의 원인 역시 제도적·산업적으로 분석했다.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

어슐러 K.르 귄. 황금가지. 1만3000원

지난해 타계한 SF·판타지 작가 어슐러 르 귄이 남긴 마지막 에세이가 묶여 출간됐다. ‘어스시의 마법사’로 세계 3대 판타지 소설 중 하나를 써냈다고 평가받는 거장의 삶과 사회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간결한 글이지만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글이다.

사악한 소년

케이트 서머스케일. 클. 1만8000원

1895년 어머니를 죽인 소년의 끔찍한 범죄를 다룬 논픽션 글이다. 100년이 지난 사건을 추적해 자료를 모아 치밀하게 재구성했다. 사건을 둘러싼 시대상을 생생히 재현했을 뿐 아니라 왜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사회구조적 측면에서도 분석했다.

구글 스토리

데이비드 A.바이스·마크 맬시드. 인플루엔셜. 2만5000원

구글 창립 20주년을 맞아 구글의 일대기를 총망라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저자가 창업주를 비롯한 150명의 관련 인사와 인터뷰를 갖고 쓴 책이다. 검색엔진의 탄생에서부터 구글 프로젝트의 현재에 이르기까지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기억 전쟁

임지현. 휴머니스트. 1만8000원

국경과 민족주의를 뛰어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을 널리 알린 역사학자 임지현 서강대 교수가 ‘기억 활동가’로서의 변신을 선언하며 쓴 책이다. 기억 연구란 죽은 자의 기억을 되살려 가해와 피해의 이분법으로만 나뉜 비극의 역사를 다시 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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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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