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일하고 싶다

과로 자살

가와히토 히로시. 한울엠플러스. 2만9000원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5시간 이상 자고 싶다.”

한 달에 초과근무를 200시간 넘게 하다못해 자살한 스물네 살 일본 청년이 남긴 유서의 한 대목이다. 일본에서는 과로사·과로 자살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연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지 오래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일이다.

한국에서는 과로 자살에 대한 통계조차 없다. 일본보다 적지 않은 수가 과로로 인해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겠지만 그에 대한 인식은 아직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본에서 과로사·과로 자살 전문 변호사로 일하는 저자는 이 문제가 일본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현대사회의 모든 기술자들은 기업 논리에 이끌려 숨가쁜 기술 혁신 속도에 맞추느라 가혹한 근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엔지니어·교사·의사 같은 여러 직종에서 벌어진 사례를 정리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는 책이다.

마음의 지도

이인식. 다산사이언스. 1만8000원

한국 과학칼럼니스트 1호라 불리는 저자가 심리학, 경제학, 정신의학과 로봇공학까지 아울러 설명하는 마음에 대한 책을 썼다. 마음에 대한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돼 있을까. 생활 속에서 가질 수 있는 마음에 대한 궁금증까지 쉽게 풀어썼다.

좋은 언어로-신동엽 평전

김응교. 소명출판. 1만6000원

2019년은 시인 신동엽의 50주기이다. ‘껍데기는 가라’라는 사회 비판적 시, 민족시인으로만 인식되는 그의 일대기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이 발굴된 시인에 대한 자료는 시가 어떤 배경에서 비롯된 것인지 짐작하게 한다.

공부의 미래

존 카우치·제이슨 타운. 어크로스. 1만5000원

애플의 교육 담당 부사장이었던 저자가 디지털 시대의 교육에 대해 이야기했다. 왜 애플은 공립고등학교에서 신형 아이패드를 발표했을까. 기술이 학습 성과를 어떻게 극대화하는지, 미래 교육은 기술로 인해 얼마큼 변화할지 얘기하는 책이다.

파랑새를 만난 한국인

문미선. 북산. 1만5800원

가장 못사는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은 어떻게 수십 년 만에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독일과 미국, 한국을 경험한 인문학자가 설명하는 한국의 본질에 대한 책이다. 햄버거와 비빔밥의 차이에서 한국의 본질과 장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천마산에 꽃이 있다

조영학. 글항아리. 1만8000원

산에 대한 책도, 식물도감도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등산로를 거닐다 만날 수 있는 풀꽃들을 설명한 책이다. ‘근생엽’ ‘총상화서’ 같은 난해한 단어를 배제한 대신 직접 관찰한 듯 화려한 사진이 실려 있다. 산에 오를 때 챙겨 가기에 좋다.

귀래일기

박현식. 누리달. 1만3000원

5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온 여성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책이 나왔다. 동화 같은 글이라 어린아이도 읽을 수 있다. 매 순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신의 생각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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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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